제 5 강 생각하는 지적 존재로서 인간과 교육 2
1. 지능의 의미와 구조
1) 지능의 의미
- 비네(Binet) : “잘 판단하고, 이해하고, 추리하는 일반 능력”
- 터만(Terman) : “추상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 웩슬러(Wechsler) : “유목적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환경을 효과 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종합적인 능력”
cf. 피아제(Piaget) :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그 무엇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 또는 조작으로 간주.
2) 지능의 구조
① 요인이론 : 지능을 구성하고 있는 요인이 무엇이냐에 관심.
- 스피어만(Spearman) : 한 개의 일반 요인(여러 가지 다양한 지적 과제를 해결하 는 데 고르게 관여하는 일반적인 능력)과 여러 개의 특수요인(특정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만 주로 활용되는 특수한 능력)으로 구성.
- 썰스톤(Thurstone) : 56개의 지능검사 결과를 요인 분석한 결과 일곱 가지 기초 정신능력을 발견함. 일곱 가지 기초정신능력(PMA: Primary Mental Ability) 은 언어이해력, 추리력, 수리력, 공간지각력, 언어 유창성, 지각속도, 기억력 임.
cf. 일곱 가지 기초정신능력의 측정
* 언어이해력 : 단어 및 문장의 이해력을 측정하는 것으로서, 동의어와 반의 어 등의 어휘력 검사와 독해력 검사로 측정.
* 추리력 : 주어진 자료에서 일반 원칙을 알아내어 적용하는 능력을 측정하 는 것으로서 언어 추리와 수 추리 검사로 측정.
* 수리력 : 가감승제의 기초적 산수문제로 측정.
* 공간지각력 : 각종 상징이나 기하학적 도형에 대해 정신적인 조작을 필요 로 하는 검사로 측정하는 것으로서, 주로 도형검사가 여기에 속한다.
* 언어유창성 : 어휘의 신속한 산출을 측정하는 것으로서, 예를 들면 ‘가’로 시작하는 낱말을 가능한 한 많이 나열하라든지, ‘리’자로 끝나는 낱말 을 가능한 한 많이 나열하라든지 하는 식으로 측정.
* 지각속도 : 상징들의 신속한 재인(再認)을 요구하는 검사로 측정하는 것으 로서, 같은 숫자 찾기 검사, 얼굴 검사, 거울보기 검사 등으로 측정.
* 기억력 : 단순 기억력을 측정하는 것으로서, 단어나 문장, 숫자 등을 회상 하도록 하는 검사로 측정.
- 길포드(Guilford) : 내용(시각적, 청각적, 상징적, 의미론적, 행동적), 산출(단위, 유목, 관계, 체계, 변환, 함축), 조작(평가, 수렴적 사고, 확산적 사고, 기억파 지, 기억저장, 인지)의 세 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세 차원의 조합에 따라 180개의 능력으로 구성(초기에는 120개의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가 이후 150개의 능력이라고 수정하였으며, 가장 최근에는 180개 능력 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함). 조작 차원 중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는 하나의 정답을 찾아 가기 위해 생각을 모아가는 방식의 사고를 말하고,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는 다양한 가능성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생각을 퍼뜨리는 방식의 사고를 말한다. 길포드에 의하면, 창의력은 확산적 사고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② 위계이론 : 지능 요인간에 공유되거나 중첩된 변인을 종합함으로써 보다 높 은 수준의 요인을 가정하고 있는 이론.
- 커텔(Cattell) : 유동성 지능과 결정성 지능으로 구분
* 유동성 지능 : 학습된 능력이 아니면서 비교적 모든 문화권에 관련된 보 편적인 문제해결능력(예: 언어유추력, 단순 암기력, 도형지각능력 등)
* 결정성 지능 : 학습된 능력(예: 어휘력, 수리력, 일반적 지식 등)
* 유동성 지능은 10대 후반에 완전히 발달하여 성인기에는 쇠퇴하나, 결정 성 지능은 성인기 이후에도 계속 발달한다.(Horn의 연구결과)
cf. 지능에 관한 기타 관점
* 발달이론 : 양적 발달(예: 베이리(Bayley)의 버클리 성장연구), 질적 발달(예: 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단계이론)
* 신경생물학적 이론 : 헵(Hebb)의 지능 A(선천적, 생물학적 능력), 지능 B(경 험과 학습에 의해 획득된 능력)
2. 지능의 측정(지능검사)
1) 개인용 지능검사 : 검사자와 피검사자가 1:1로 검사.
# 비네-시몬(Binet-Simon) 검사가 최초.
* 학습부진아를 판별하기 위하여 1905년 제작됨.
* “정신연령”(mental age)이라는 개념을 도입함.
(1) 스탠포드-비네(Stanford-Binet) 검사
- 1916년, 스탠포드 대학의 터만(Terman)이 비네 검사를 개정한 것.
* 비율 I.Q. 도입 : I.Q.= 정신연령÷생활연령×100
* 비율 I.Q.의 적용은 20세 이전의 사람에게만 적합하다. 왜냐하면, 모든 검사 문항에 정확히 답을 해도 정신연령은 최대 20세까지 밖에 나오지 않기 때 문이다. 또한 I.Q.와 정신연령의 구분도 간단치 않은 문제이다.
- 스탠포드-비네검사는 1937년 두 개의 동형검사로 개정되었는데, 비율 I.Q. 대신 편차 I.Q.를 채택하고 있다.
- 1986년 제 4판이 나왔는데, 5,000명을 대상으로 하여 표준화가 이루어졌다.
* 언어추리, 추상적․시각적 추리, 수량추리, 단기기억 등을 포함한 15개의 소검사로 구성되어 있는데, 약 1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
* 개인의 생활연령(chronological age, 흔히 말하는 나이)에 맞는 어휘검사를 먼저 실시한 다음 그 반응수준에 근거하여 나머지 검사들의 시작점을 정한 다. 각 소검사실시 후 4문항 중 3문항을 틀릴 경우 검사를 중단한다.
cf. 국내에는 고대-비네 검사가 있음(전용신, 1960)
* 1937년판을 모델로 한 것으로서, 4~15세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다.
* 1971년에 개정되었는데, 내용은 초판과 동일하며 평균 100, 표준편차 16인 편차 I.Q.를 채택하고 있다.
(2) 웩슬러(Wechsler) 지능검사
- 비네(Binet) 검사가 언어와 언어적 기술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었다 생각하여 비언어적 지능을 측정하기 위한 수행검사를 개발하여 추가한 것으로서, 언 어성 I.Q.와 동작성 I.Q., 그리고 전체 I.Q.를 산출해낸다(즉, 언어성 검사와 동 작성 검사로 구성되어 있음).
- 편차 I.Q. 도입 (편차 I.Q.= 100 + Z(표준점수)×15) → 동일 연령집단 내에서 의 상대적인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줌.
cf. 편차 I.Q.란 한 사람의 지능을 그와 같은 연령집단 내에서의 상대적인 위 치로 규정한 것으로서, 대개 평균이 100, 표준편차 15~16인 정상분포를 가정하고 산출한 I.Q.를 말한다.
cf. 정상분포곡선 하에서 평균과 표준편차를 알면 다른 사람과 비교한 개인 의 상대적인 위치를 알아낼 수 있으며, 평균으로부터 위 아래로 각 1 표 준편차씩 떨어져 있는 범위의 면적은 약 68%, 2 표준편차씩 떨어져 있는 범위의 면적은 약 95%, 3 표준편차씩 떨어져 있는 범위의 면적은 약 99%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지능검사가 평균이 100이고 표준편차가 15라고 할 때, 지능지수 85~115사이에는 전체의 약 68%가 이 범위에 속해 있고, 지능지수 70~130사이에는 전체의 약 95%가 이 범위에 속해 있으며, 지능 지수 55~145사이에는 전체의 약 99%가 이 범위에 속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 성인용 : 만 17~64세 대상
* WAIS(Wechsler Adult Intelligence Scale)(1955)→WAIS-R(1981)(개정판)
cf. 국내에서는 KWIS(1963)→K-WAIS(1992)가 있다.
- 아동용 : 만 6~16세 대상
* WISC(Wechsler Intelligence Scale for Children)→WISC-R(1974)(개정판)
→WISC-III(1991)(3판)
cf. 국내에서는 K-WISC(1974), KEDI-WISC(1991)→K-WISC-III(2001)가 있다.
- 유아용 : 만 4~6.5세 대상
* 1967년 WISC를 수정하여 개발한 것으로서 WPPSI(Wechsler Preschool & Primary Scale of Intelligence)→WPPSI-R(1989)(개정판)
cf. 국내에서는 개정판을 번안한 K-WPPSI(1996)가 있다.
2) 집단용 지능검사 : 한 명의 검사자가 여러 명의 피검사자를 검사.
- 육군 알파(Army α) 검사와 육군 베타(Army β) 검사가 최초.
* 제 1차 대전시 미국에서 모병을 할 때 어느 정도의 지적인 능력이 있는 자 원을 선발할 목적으로 제작. 알파 검사는 언어성 검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타 검사는 글을 모르는 피검사자들을 위하여 비언어성 검사로 구성되어 있음.
- 국내에는 1954년 정범모 박사의 간편지능검사 이후 많은 집단용 지능검사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음.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집단용 지능검사는 대 부분 썰스톤(Thurstone)의 7 PMA 중에서 일부 능력만 측정하고 있으며, 편차 I.Q.를 적용하고 있다.
cf. 정신지체와 영재성
- 정신지체와 영재성에 대한 통계적 기준은 지능검사 점수가 평균으로부터 2 표준 편차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지능검사에서 70점 이하는 정신지체로, 130점 이상은 영재성(gifted)으로 판정한다. 그러나 지능검사를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정신지체나 영재성 여부를 단정하지는 않 는다. 일상생활·학교생활과 학업수행 등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 정신지체의 수준은 경미한 수준, 보통수준, 심각한 수준, 매우 심각한 수준으 로 분류하고 있다. <표 1>은 각 수준에 속하는 IQ의 범위, 각 수준 사람들이 보이는 전형적인 행동 특성과 발달상의 특성들을 보여주고 있다. 경미한 수 준의 정신지체는 환경적인 원인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영양결핍 이나 지적 발달을 촉진하는 자극의 결핍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심한 정신 지체는 환경적 요인보다는 유전적·신경학적 결함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 영재성도 단지 지능지수만으로 판정하지 않는다. 영재성은 수학·과학 등 학 문적 적성이 남달리 높은 경우 외에도 창조성·리더십·예술활동·운동이나 무 용 같은 신체활동 등 다양한 영역 중 어느 하나에서 매우 우수한 잠재력과 수행수준을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각 영역에서 조기에 영 재성을 발견하여 이를 육성하려는 교육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이런 교육정 책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이 다.
<표1> 정신지체의 네 가지 수준과 전형적 특징
정신지체의 수준 | IQ 범위 | 전형적 행동 특성 |
경미한 수준 | 50~55에서 70~75 | ·어느 정도의 사회적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있음. ·특수 교육으로 10대 초반(초등학교 6학년 ) 수준 습득 가능 ·특수 훈련과 감독으로 사회적 및 직업적 적절성 성취 가능 ·일상생활에서 부분적인 독립 |
보통 수준 | 35~40에서 50~55 | ·어느 정도의 사회적 능력 및 의사소통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자기인식이 부족함 ·한동안의 특수 교육으로 초등학교 4학년 수준에 도달 가능 ·보호된 장소에서는 활동 가능하나 일상생활 영위에는 보살핌이 필요 |
심각한 수준 | 20~25에서 35~40 | ·의사소통능력이 거의 없음. ·감각과 운동능력 손상 ·학교교육에서 얻는 것이 거의 없음. |
매우 심각한 수준 |
20~25 이하 | ·최소한의 기능만 수행 ·자기 유지 능력 없음. ·부단한 보살핌과 감독 필요 |
cf. 지능검사의 양호도 : 일반적으로 표준화 심리검사의 양호도를 판별하는 기 준으로는 신뢰도, 타당도, 객관도, 실용도 등이 있으나, 가장 중요한 두 기준은 신뢰도와 타당도이기 때문에 교재 111-112쪽에서는 이 둘만 다 루고 있다.
cf. 지능검사 활용시 유의점
- 지능검사를 실시할 때에는 피검사자가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지능검사를 받으려고 하는지 분명하게 파악해야 한다.
- 과잉해석을 피할 것 : I.Q. 높다고 모든 것을 다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지능 검 사 결과를 맹신하거나 전적으로 부정하지 말라!
- 점수띠로 생각할 것 : 지능지수 100이 나왔으면 ±5 정도인 95~105라고 이해할 것.
- 검사 받는 당시의 개인적 상태나 검사과정 및 검사 분위기 등 개인적, 환경적 요인이 지능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으므로 이를 참고해야 한다.
- 각 검사마다 검사 자체의 구성내용이나 구성요인이 다르므로 검사결과에서 나 온 수치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검사요강을 주의 깊게 검토하여 해석에 활용 하여야 한다.
- 심리검사는 무게나 길이를 재는 것과 같이 정확을 기하기가 어려우므로 검사 점수를 해석할 때 측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고려하여야 한다.
- I.Q.에 대한 건전한 회의와 의심 필요.
3. 최근의 지능이론
1) 가드너(Gardner, 1983)의 다면적 지능이론 (다중지능이론)
- 이 관점의 골자는 ‘다방면에서 각기 머리가 좋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가드너는 종래의 지능이론들이 언어적 지능과 논리수학적 지능만을 지나치 게 강조한 나머지, 그 외의 지능이 우수한 아동들의 능력을 학교나 가정에서 인정하거나 개발해주지 못했다고 주장함.
- 가드너는 인간의 지적 활동을 서로 독립적인 일곱 개의 분야로 나눈 후 각 분야에 대응하는 일곱 가지의 지능을 구분하였으며, 각 지능을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위대한 인물들의 생애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 일곱 가지 지능과 대표적 인물
① 언어적 지능(linguistic intelligence) : 이것은 우리가 흔히 일컫는 언어분석 력, 복잡한 어문자료를 이해하는 능력, 은유를 이해하는 능력을 포함한다.(대표자는 시인 엘리오트)
② 논리수학적 지능(logical-mathematical intelligence) : 산수연산이나 상징적 논 리력은 모두 이 지능을 요구한다.(대표자는 과학자 아인쉬타인)
③ 공간적 지능(spatial intelligence) : 숨은 그림을 찾고 공간 속에서 사물을 머리 속으로 그 위치를 바꾸고 돌려서 그것을 진술할 수 있는 능 력을 말한다.(대표자는 화가 피카소)
④ 신체운동적 지능(bodily kinesthetic intelligence) : 자신의 신체를 완벽하게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대표자는 무용가 마르사 그래함)
⑤ 음악적 지능(musical intelligence) : 음악과 관련된 모든 재질을 의미한다. (대표자는 음악가 스트라빈스키)
⑥ 대인간 지능(interpersonal intelligence) : 타인의 동기, 기분, 의도를 파악하 고 구분짓는 능력을 말한다.(대표자는 정치가 간디)
⑦ 개인내 지능(intrapersonal intelligence) : 자신을 들여다보는 능력, 자기의 감 정, 동기, 의식 등을 스스로 알고 분석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 다.(대표자는 정신분석가 프로이트)
cf. 가드너는 최근(1995년)에 위의 일곱 가지 지능 이외에 자연관찰지능 (naturalist intelligence)과 실존지능(existentialist intelligence)을 추가하였다.
cf. 가드너는 연령과 다양한 계층에 동일한 방식으로 지능을 측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즉, 유아들에게 사용하는 방법과 보다 성숙한 아 이들에게 사용하는 방법은 서로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연령, 문화적 배경에 따라 지적 능력을 분석하는 방법이 달라야 함을 의미한다. 즉, 공간지각력과 관련하여 1세의 유아에게는 물체를 숨기고 반응을 살피고, 6세의 아동에게는 조각 그림 맞추기를 실시하고, 청소 년 전기의 아동에게는 입체퍼즐 맞추기 과제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실험자가 검사도구를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상황 에서 혹은 실제상황과 같은 환경을 조성해서 측정할 때만이 피험자의 현재 능력과 가능성에 대해 보다 완벽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한 다. 즉, 이와 같은 방법이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한정된 시간의 지 필검사에 의한 표준화검사방법보다 개인의 능력을 타당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2) 스턴버그(Sternberg, 1986)의 삼원지능이론
- 스턴버그(Sternberg)는 기존의 지능이론은 지능의 근원을 오로지 개인, 행동, 상황 중 일부로부터 구하려 했기 때문에 불완전한 이론이라고 가정하고, 성 분(요소), 경험, 맥락(상황)의 세 하위 이론으로 구성된 종합적 지능이론을 주장하고 있다.
- 지능의 3요소
① 성분적 요소 : 지능을 원초적으로 구성하는 성분으로서 상위성분, 수행성 분, 지식습득성분이 있다. 분석적 사고력이 높은 사람은 이 성분적 요소의 역할이 강하게 나타난 사람이다.
② 경험적 요소 : 경험을 통하여 생소한 과제를 통찰력 있게 다룰 줄 아는 것으로서, 창의력이 높은 사람은 이 경험적 요소의 역할이 강하게 나타난 사람이다.
③ 맥락적 요소 : 외부환경에 대응하는 능력, 즉 현실상황에의 적응력을 강조 하는 것으로서, 전통적인 지능검사로 측정한 I.Q.나 학업성 적과는 무관한 능력이다. 어떤 사태에든 잘 적응하는 사람 은 이 맥락적 요소의 역할이 강하게 나타난 사람이다.
3)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
- 골먼(Goleman)의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라는 저서가 1995년에 출 판되면서 소위 E.Q.(Emotional Quotient)라는 개념이 대중의 관심을 끈 적이 있었다. 전통적인 지능검사나 학업능력검사로 측정한 인지적 능력보다는 감 성지능이 인간의 성공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주 요 내용이었다. 공부만 잘한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이러한 주장은 입시위주 의 교육풍토와 지적 능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회풍토에 젖어 있는 우 리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 E.Q.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사용한 샐로비와 메이어(Salovey & Mayer)에 의 하면, 감성지능은 전통적으로 논의되어 온 사회적 지능(social intelligence)의 한 하위 요소로서,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정서를 정밀하게 들여다보고, 그것 들의 차이를 변별하며, 생각하고 행동할 때 정서적인 정보를 활용할 줄 아 는 능력을 말한다.
- 사회적 지능은 손다이크(Thorndike)에 의해 최초로 제안된 것으로서 자신과 타인의 내부 상태, 동기, 행동을 인식하고, 그 정보에 기초하여 적절하게 행 동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사회적 지능의 하위 요소로 제안되고 있는 것으로 는 엡쉬타인(Epstein)의 구성적 사고능력(constructive thinking), 칸토(Cantor)의 사회적 문제 해결력(social problem solving) 등이 있는데, 감성지능은 이것들 과 마찬가지로 정서와 감정이 개재되어 있는 사회적 문제를 다룰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감성지능은 가드너(Gardner)의 ‘다원적 지능’ 이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일곱 가지 지능 중 개인 지능(personal intelligence)과 유사한 개념이기도 하다. 그 가 주장한 일곱 가지 지능 중 대인간(interpersonal) 지능과 개인내 (intrapersonal) 지능은 개인 지능이라고 불린다. 대인간 지능은 다른 사람의 기분, 기질, 동기, 욕망을 구별하여 알아차리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개인내 지능은 자신의 여러 가지 정서를 살피고 변별하며, 여기서 얻은 정보를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고 안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러한 정의에서 알 수 있듯이 가드너의 개인 지능은 손다이크의 사회적 지능과 흡사하며, 삼원지능이론을 주창한 스턴버그(Sternberg)의 실제 적 지능(practical intelligence)과도 유사한 개념이다. 결국 감성지능은 손다이 크의 사회적 지능, 가드너의 개인 지능, 스턴버그의 실제적 지능과 상당히 유사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 여기에서 한 번쯤 품음직한 의문은 정의적인 영역의 ‘감성’과 인지적 영역의 ‘지능’이 어떻게 하나로 묶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감성지능이라는 개념 이 성립될 수 있는 근거는 성격과 같은 개인의 기질이나 선호도, 또는 대인 관계기술과는 달리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파악하고 그것을 조절하는 것은 정신적 능력의 영역에 속한다는 데 있다. 감성지능에서 ‘지능’이 의미하는 바는 정서에 대한 추론 능력이며, 이 추론 과정에 사고가 개입되어 있기 때 문에 ‘감성’이라는 말에 ‘지능’이라는 말을 붙여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샐로비와 메이어는 1990년에 감성지능을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정서를 정밀 하게 들여다보고, 그것들의 차이를 변별하며, 생각하고 행동할 때 정서적인 정보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정의하면서, 감성지능의 구성 내용으로 ‘3 영역 10요소’ 모형을 제안하였다.
- 이로부터 몇 년 후인 1997년 샐로비와 메이어는 자신들의 변화된 주장을 담 은 또 하나의 중요한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그 논문에서 그들은 감성지능이 란 정서를 정확히 지각하고 평가하며 표현하는 능력, 정서에 접근하고 사고 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서를 발생할 수 있는 능력, 정서 및 정서와 관련된 지식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정서적․지적 성장을 향상시키기 위하 여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하고, 감성지능의 구성 내용으로 ‘4영역 4수준 16요소’ 모형을 제안하였다.
- 샐로비와 메이어의 거듭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성지능의 구성내용에 대한 이러한 모형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분명하게 말하기 어렵 다. 왜냐하면 이 모형의 적절성 여부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판단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이 모형에 입각한 감성지능의 측정이 가능하고, 16요 소의 적절한 독립성과 실체가 통계적으로 타당하고 신뢰롭게 제시되어야 하 며, 측정된 감성지능 점수가 실제로 개인들간의 행동과 개인차를 설명하고 예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최신의 모형에 입각한 감성지능 측정도구가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모형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검증은 앞으로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감성지능은 유능한 지도자, 교사, 성직자, 카운슬러, 관리자, 영업 및 판매직 종사자 등이 되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다. 만일 샐로비와 메이어가 주장하는 모형이 적절한 것이라고 한다면, 과연 어떻게 하면 감성지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감성지능의 ‘4영역 4수준 16요소’ 모형에 나와 있는 16가지 능력들을 향상시키기 위한 단일의 방법은 없으며, 단시일에 그러한 능력들이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감성지능의 가장 기본적인 수준인 ‘정서의 인식과 표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에 주목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기본적인 수준의 능력이 있어야 그 다음 수준의 능력들이 개발될 수 있기 때 문이다. 정서를 인식하고 표현하는 능력은 일상의 대화장면에서의 반복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향상될 수 있다.
cf. 지력 발달에 있어서의 유전과 환경
① 유전론 지지 예
- 갈톤(Galton)의 천재 연구
- 젠센(Jensen)의 연구 : 지능은 80%가 유전
- 쌍생아 연구, 양자 연구 등등
② 환경론 지지 예
- 분만손상, 조산, 영양결핍 등으로 인한 지능 장애
- 가정환경(가정의 사회경제적 지위, 부모-자녀간 사오작용)의 영향 등등
※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설이 유력함. 그렇다면 어느 정도 비율일까? 근래 에는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됨.
4. 창의력
※ 지적 특성과 학업성취도의 관계
- 일반적으로 학습성과의 개인차는 지적 요인 즉,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 선행학 습이 제대로 이루어졌느냐 아니냐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능은 학업성취를 설명하는 중요한 변인으로 인식되어온 지 오래다. 그런데 지능이 학업성취와 가장 높은 상관을 보이는 경우 그 상관계수는 r=0.7 정도인 데, 이것은 지능이 학업성취를 49% 정도(r²= 0.49) 설명한다는 뜻이다. 유아기 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지능과 학업성취 간의 상관이 그 정도 되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상관은 낮아지고, 따라서 지능이 학업성취를 설명하는 양도 점점 적어진다. 이것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다른 요인들이 학업성취를 설 명하는 양이 커진다는 뜻이다.
- 지능과 학업성취 간의 이상과 같은 관계는 기존의 지능검사를 통해 측정된 지 능을 바탕으로 한 것인데, 기존의 지능검사는 학업적 지능의 진단에 한정되어 있고, 인간의 지적 능력을 포괄적으로 측정하고 있지도 않으며, 인간의 지 적 잠재력을 측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지능이 학업성취도를 전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아닌데, 그 외의 변인 중 중요한 것이 창의력이다. 겟젤스와 잭슨(Getzels & Jackson)의 연구는 높은 지능을 소 유한 집단과 높은 창의력을 소유한 집단의 학업성취는 크게 차이가 없다는 것 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교사는 창의력이 높은 학생 보다는 I.Q.가 높은 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창의력이 높은 학 생들은 관행과 관습에 동조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서 교사가 원하는 학교학습 의 풍토와 곧잘 어긋나기 때문이다.
cf. 지능, 창의력, 지혜
- 지능은 창의력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대개 I.Q. 120이하에 서는 지능과 창의력 간에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지만, 그 이상의 I.Q.에서 는 거의 상관이 없거나 오히려 부적 상관이 있다.
- 스턴버그(Sternberg)의 제안에 의하면, 창의력에는 관습 탈피, 심미적 상상 력, 성취동기 등 다분히 정의적인 요인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고, 지혜는 남의 이야기를 현명하게 들을 줄 아는 총명성,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력 등 다분히 윤리적 실천적인 요인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제안은 인간의 지적 능력의 범위가 지능, I.Q., 시험 잘 보는 능력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창의력과 지혜,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능력들도 포함되어 있 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1) 창의력이란?
- 창의력이란 새로운, 보람있는 것을 만들어 내는 힘이다.
- 창의력은 창의적인 천재만이 아니라,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 영역에서 탁월한 창의적 업적을 이룬 사람이나 보통사람에게서도 발휘될 수 있는 능력 이다.
2) 창의력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
① 천부론(天賦論) : 창의력에 관해 역사적으로, 그리고 지금도 아마 제일 흔 한 관점은 천부론, 즉 창조적 천재들의 독특한 능력은 하늘이 내린 것 이라는 해석일 것이다. 이렇게 어떤 신의 계시, 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어 떤 영감(靈感), 어떤 초아적(超我的)인 힘에 의해서 창조가 돌출한다는 생각은 아마도 인간사에서 아주 비상한 사건이나 아주 비범한 성취가 출현하는 경우 그것이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신비주의 적 사고방식과도 연결된다. 그러나 창조적 활동이 실제로 어떤 신, 정 령, 하느님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안 되는 일로 보는 신비론은 창의 력․창조력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려는 견지와는 상반된다.
② 정신분석학적 견해 : 심리학 영역에서 최초로 창의력의 문제를 다룬 사람 은 아마도 프로이트(Freud)일 것이다. 그는 의식-무의식의 이론으로써 창 의적 활동을 설명하려고 한다. 프로이트가 문필가나 예술가의 창의적 활동은 그의 개인적인 무의식 세계 속의 욕망을 사회적인 의식의 세계 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식으로 표현하는 일종의 승화작용이라고 본 것 은 유명하다.
③ 심리측정론적 주장 : 주로 20세기에 들어와서 발달하기 시작한 과학적 심 리학의 주류에서 창의력은 오랫동안 연구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독일 의 형태심리학에서는 ‘생산적 사고’라는 이름으로 창의력과 흡사한 사고 과정에 대한 연구가 조금 있었으나, 미국을 무대로 한 행동주의 심리학 에서는 창의력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이런 경향에는 아마도 창의 력을 둘러싼 신비주의적인 해석의 탓도 있었을 것이다. 이런 추세에 한 전환점을 마련한 사람이 바로 길포드(Guilford)이다.
길포드는 창의력을 구성하는 몇 가지 기본적인 능력들이 있을 것이라 고 가정하고, 그런 능력들은 천재 같은 특출한 인물에게만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한다. 그리고 그 능력들은 지필검사 방법으로 측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측정론적 견해를 밝힌 다. 그가 제안한 창의력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기본적인 능력은 문제 에 대한 ‘민감성’(sensitivity), 아이디어 산출의 ‘유창성’(fluency)과 ‘독창 성’(originality), 사고의 ‘유연성’(flexibility)이다. 후에 길포드는 이런 능력 들을 “확산적 사고”(divergent thinking)라고 부르고, 하나의 고정되어 있 는 기존의 답을 찾아 조여 들어가는 “수렴적 사고”(convergent thinking) 와 대조시켰다.
④ 인지론적 해석 : 창의력에 관한 인지론적인 해석은 창의력이 특수한 천재 적 재능도 아니고, 무의식이라는 블랙박스에 넣어서 생각할 필요도 없 고, 그렇다고 유별나게 창의력만을 구성하는 능력이 따로 있는 것도 아 니라고 본다. 창의적인 문제해결은 보통의 문제해결과정에서 작용하는 여러 인지작용, 예컨대 학습, 기억, 학습의 전이, 기억의 상기, 변별과 일반화, 분석과 종합, 유추 등의 인지작용들의 계속적 누적이 이루어내 는 새로운 문제해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인지론적 견지에서는 창의적 사고과정이란 보통의 사고과정과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기 때문에 누구 나 다 창의적 문제해결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⑤ 사회체제론적 접근 : 앞서 살펴본 창의력에 관한 천부론, 정신분석론, 심 리측정론, 인지론은 모두 ‘개인’에 초점을 둔 견해들이다. 그런데 사회체 제론적 접근에서는 우선 창의력을 보는 시야를 넓게 잡는다. 즉 개인의 창의적 능력, 성격, 동기, 사고과정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여러 사회체 제의 특성도 창의적 활동과 업적의 출현에 크게 관계된다고 보는 관점 이다.
※ 창의력의 경우에도 그것이 어떤 능력이건 간에 완전히 천부적이고 유전적인 것이 아니라면, 가정, 학교, 기타 사회체제의 영향을 받으면서 길러지는 것일 것이고, 창의적인 활동도 주변 사회체제가 그것을 눌러버리느냐, 허용하느냐, 장려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은 쉬이 짐작할 수 있다. 또 아무리 창의적 인 성취도 어떤 사회집단에서 그것을 평가해 주고 인정해 주는 체제가 없다면 창의적인 노력은 아예 발동하지 않을 것이고 창의적 소산이 있어도 곧 사장되 어 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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