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과 교육

방통대, 인문, 교육학 등 인간과 교육 핵심 요점 요약 정리 3. 학습․발달하는 존재로서 인간과 교육 2

반응형

제 3 강 학습․발달하는 존재로서 인간과 교육 2


※ 한 인간의 생활주기(life-cycle)는 태어나서 성장하고 사망하는 것이다. 출생해 서 사망에 이를 때까지 인간은 끊임없이 세상과 상호작용하면서 성장․발달해 나간다. 여기에서는 인간발달의 주요원리와 몇몇 발달단계이론에 대해 살펴보 고자 한다.


1. 발달의 원리

1) 발달의 개념

(1) 발달의 시작 : 수정 순간부터 시작

-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수정체는 체세포의 유사분열과 성세포의 감수분열이 라는 세포분열을 시작하며, 이는 이미 발달이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2) 발달의 의미

- 우리는 인간의 변화와 관련하여 발달, 성장, 성숙이라는 용어를 혼용해서 사 용하고 있는 것 같다. 엄밀히 구분하자면 발달(development)은 성장(growth)과 성숙(maturation)이라는 두 개념이 통합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 로 성장은 외형적인 신체의 변화를, 성숙은 기능적인 측면의 변화를 의미하 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 다른 식으로 설명하자면 성장은 크기, 길이, 부피 등의 변화를 일컬을 때 주 로 사용되며, 성숙은 우리의 신경계통이나 내분비선(호르몬) 계통과 관련하 여 나타나는 변화를 일컬을 때에 주로 사용된다. 즉, 키가 컸다든지 몸무게 가 늘어났다든지 하는 경우에는 ‘성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호르몬의 영 향으로 제 2차 성징이 나타났다든지, 신경계통의 분화로 사고구조가 복잡해 지고 확장되었을 때에는 ‘성숙’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 발달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성장과 성숙이라는 두 개념 외에 한 가 지 더 첨가하고 싶은 개념은 학습(learning)이다. ‘학습’은 ‘변화의 과정’을 의 미하는 것으로서 우리가 A라는 상태에서 B라는 상태로 가기 위해서는 학습 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학습을 통 하여 발달해 나가는 존재인데, 발달에 대한 이런 개념을 전생애발달(life-long development)이라고 부른다.

cf. 긍정적 발달과 부정적 발달 : 긍정적 발달은 어떤 특징이 양적으로 증대 하고 기능이 유능해지며, 구조가 복잡해지는 변화를 의미하며, 부정적 발달은 어떤 특성이 양적으로 감소하고 기능과 구조가 쇠퇴하는 변화 를 의미한다.


2) 인간발달에서의 유전과 환경의 영향

※ 어떠한 영역의 인간발달에 있어서 유전-환경 논쟁은 끝이 없는 주제인 것 같 다.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한 대답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인데, 다른 사람 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숙명론적으로 환경론자의 주장을 더 많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① 발달과 유전

- 유전인자의 영향 : 세포는 46개의 염색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나의 세포에 약 1억개의 유전인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론자들은 인간의 발달 이 이 유전인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cf. 유전자형(genotype) :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정보
표현형(phenotype) : 물려받은 유전정보가 겉으로 드러난 것
- 염색체 결함과 발달장애 : 성염색체의 이상, 다운증후군 등

② 태내발달과 환경

- 태내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 : 태모(胎母)의 영양상태, 질병, 정 서상태, 술․담배 등의 약물 사용, 연령, 환경 공해 등


3) 인간발달의 주요 원리

①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
- 발달은 자연적 성숙과 학습의 상호작용의 결과다.

② 사회문화적 맥락 안에서의 발달
- 발달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 다.

③ 개인의 능동적 역할
- 인간은 수동적으로 환경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선택하고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체인 것이다. 따라서 인간의 형성과 발달과정 에서는 타율과 억압적인 강요에 의한 행동보다는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행동 이나 활동이 보다 중요하다.

④ 발달의 단계적․연속적 현상
- 장기적인 발달은 계속적이지만, 단기의 성장은 불규칙적이다.

cf. 인간발달에 관한 두 이론적 모형
※ 행동주의로 대표되는 기계론적 모형과 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이론으로 대표되는 유기체적 모형은 발달의 의미와 그 과정, 그리고 인식론적 가 정(假定)에 있어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어느 것이 전적으로 옳다거나 틀린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며, 발달이라는 현상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이해하는 관점이다.

* 기계론적 모형 : 로크(Locke)의 경험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것으로서 이 모형에서는 인간을 기계에 비유한다. 즉, 인간의 마음은 백지상태와 같으 며 인간은 외부 환경이나 자극에 대해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존재라는 것 이다. 이 모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유기체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유 기체 자체의 질적․구조적 변화로 보지 않고 환경에 대한 수동적 반응들 이 계속해서 부가되는 과정으로 본다는 것이다. 즉, 변화의 양상은 단계 적이지 않고 계속성을 띠는 것으로 파악한다.

* 유기체적 모형 : 이 모형에서는 인간을 살아 있고 잘 조직된 체계를 가진 유기체에 비유한다. 즉, 인간은 환경과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자신 의 삶의 방식과 사고과정의 변화를 경험하는 행동의 시발자(始發者)이자 원천이다. 이 모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유기체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 를 외부환경의 영향에 대한 수동적인 반응들의 집적(集積)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다른 인지구조의 변화로 본다는 점이다. 즉 개인은 일 생에 걸쳐 일정한 순서의 발달단계를 반드시 거치는 것으로 파악한다.

⑤ 결정적 시기
- 특정한 발달영역은 그것이 우세하게 나타나는 결정적인 시기가 있다. 따라서 그 시기를 놓치면 특정 발달영역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cf. 교육의 적정시점 : 헤비거스트(Havighurst)에 의하면 신체가 성숙하고, 사 회가 요구하며, 자신이 어떤 과업을 성취할 준비가 되었을 때 교육 의 적정시기가 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자연성숙론의 관점과 때를 앞당길 수 있다는 환경경험론의 관점은 여전히 논쟁거리이다.

cf. 발달속도의 개인차 : 인간발달을 이해하고 지도하는 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발달속도에 개인차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개인의 현재의 발달수준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은 교육장면에서 가 장 우선적으로 행해져야 할 일이다.



2. 인간발달의 단계이론

※ 인간발달의 단계를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론으로는 교재 제 4장 에 나와 있는 프로이트(Freud)의 심리성적 성격발달단계이론, 제 5장의 콜버그 (Kohlberg)의 도덕성발달단계이론, 그리고 다음에 살펴볼 피아제(Piaget)의 인지 발달단계이론과 에릭슨(Erikson)의 심리사회적 성격발달단계이론 등이 있다.


1)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이론

- 피아제는 인간의 지능발달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세 자녀 루시엔느, 로랑, 자끄린느를 어릴 때부터 관찰하고 실험하는 임상적 기술방법을 통해 인지발달 에 관한 단계이론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임상적 기술방법은 미국의 실험심리 학의 전통과는 대조되는 것으로서, 따라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미국에서는 널 리 알려지지 않았던 이론이다.

- 유기체는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자신과 외부세계, 그리고 이 둘의 관계에 관한 지식을 획득한다. 그런데, 인간의 (인지)발달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수동적으로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감각적 인상을 변형하고 인지구조 속으로 조 직하는 것이다.

cf. 지능의 기능적 측면 : 적응기제
* 동화(assimilation) : 외부 요소들을 내부 구조 속으로 통합하는 것.
* 조절(accommodation) : 환경적인 영향의 결과로 개인의 조직이 수정되어 가 는 과정.
* 동화와 조절은 전생애에 걸쳐서 나타나며, 기능적으로 변하지 않고, 그 둘 의 균형상태(equilibrium)를 추구한다.

cf. 지능의 구조적 측면 : 도식과 구조
* 도식(scheme, schemata) : 유기체가 외계의 사물을 인지하고 대응하는 데 사 용하는 ‘지각의 틀’, ‘반응의 틀’, ‘세상 바라보는 눈’.
* 발달 초기에는 조작적 도식에 머무르나 발달 후기에는 인지적 구조를 갖추 게 된다. 도식과 구조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질적으로 변화하며, 인지구조 의 질적 차이로 인해 발달단계가 구분된다.

- 인지발달단계

① 감각동작기 (0~2세)
- 언어가 발달하기 전으로서 주로 감각-동작에 의한 학습을 함.
- 반사적 행동(0~1개월)/ 협응 능력의 발달
- 언어의 미발달로 인해 직접 다루지 않는 사물의 존재 인식 못함(1~4개월). 하지만 이 단계의 마지막 시기에 오면 대상항구성(눈앞에서 물체가 사라지 더라도 그것이 다른 어디엔가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아는 것)의 개념을 발 달시킴.

② 전조작기 (2~7세)
- 언어의 발달, 자기중심성, 중심화, 불가역성의 특징을 보임.
- 집단독백

③ 구체적 조작기 (7~11세)
-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고 가역성의 획득, 언어의 복잡화, 사고의 사회화의 특 징을 보임.

④ 형식적 조작기 (11~15세)
- 추상적 개념을 이해하고 사물의 인과관계를 터득함.
- 가설 검증력, 추리력, 응용력, 조합적 사고의 발달.
cf. 후(後)형식적 조작기
- 최근의 발달심리학자들(Papalia & Olds)에 의하면 20세 전후해서야 일부 성 인들에게서 형식적 조작기 이후의 인지발달이 시작된다고 한다.
- 추상적 수준을 넘어서서 융통성 있고 개방적이며 현실 적응적인 사고를 할 줄 아는 단계. 이 단계의 사람들은 논리적인 요소를 갖춘 객관적 접근 과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경험, 느낌, 직관을 반영한 주관적 접근을 결합해 서 성숙한 사고를 할 수 있다.

cf. 피아제 이론의 교육적 시사
- 아동은 성인의 축소판이 아니다.
- 지식은 아동이 직접적으로 참여해서 얻는 것이다.
- 지식은 전체적인 구조로서 형성되고 발전되는 것이다.
- 발달단계에 적합한 과제를 가르치는 것이 효과가 있다.
- 사람은 누구나 지적 호기심이 있다. 따라서 알지 못하고는 못 배기는 상황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2) 에릭슨의 성격발달단계이론

- 에릭슨(Erikson)의 성격발달이론은 1950년에 쓴 “아동기와 사회”(childhood and society)라는 저서에 잘 나타나 있다.(오래 전에 시중에 번역되어 나와 있음.) 에릭슨은 인간발달의 심리역사적 환경을 강조하였으며, 인간의 전생애에 관 심을 가지고 생활상의 심리사회적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자아자질(ego quality) 또는 덕성(virtue)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인간의 전생애에 걸친 발달 을 8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인간발달의 전생애적 접근을 시도한 최초의 학 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출생에서부터 자아정체감이 확립된다는 20세 전 후까지의 발달에 이론의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성인기 이후의 발달현상에 대해서는 상당히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어 그 내용이 추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 에릭슨은 심리사회적 자아 발달단계를 여덟 단계로 제시하고 있는데, 인생주 기의 각 단계는 이 단계가 우세하게 출현되는 최적의 시간(critical period)이 있고, 그리고 모든 단계가 계획적으로 전개될 때 완전히 기능하는 성격이 형 성된다고 한다. 각 단계들은 유전된 성격의 기초 기반이 점차적으로 전개되 어 나타난 결과인데, 각 단계의 구체적인 특징과 내용은 다음의 각 단계에 대한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동일한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즉, 각 단계에 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과 부정적인 과업이 ‘A 대 B’의 형태로 제시되 어 있으며, 이러한 위기를 잘 극복하였을 때 발달하게 되는 자아자질 또는 덕성이 함께 제시되어 있다. 여기에서 하나 유의할 점은 각 단계마다 부정적 인 과업보다는 긍정적인 과업을 더 많이 성취하는 것이 중요하긴 하나 그렇 다고 부정적인 과업을 전혀 성취하지 못한다면(물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그 또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cf. 각 발달단계에서 겪게 되는 심리사회적 위기와 이를 잘 극복했을 때 습득하 게 되는 자아자질 혹은 덕성은 다음과 같다.

(1) 유아기 :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basic trust vs. mistrust)(0~1세)----- 희망

유아기는 프로이드의 구강기에 해당하는 출생 후 한 살 때까지의 시기로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기본적인 신뢰감이다. 이 신뢰감은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한 신뢰감으로서 그것의 형성은 어머니의 양육의 질에 달려 있다. 배고플 때 먹여 주고, 쌌을 때 갈아 주며, 졸릴 때 재워 주고, 불편할 때 돌보아 줌으로써 아이들은 자신을 잘 대접해 주는 타인을 신뢰하게 되고, 타인이 자신을 그렇게 잘 대접해 주는 것을 보니 내가 믿을 만한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되며, 나아가 이 세상은 내가 ‘앙’하고 울기만 해도 모든 어려움이 해결되는 살만한 곳이라는 믿음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어머니가 아이를 친밀하게 대하고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대한다면 아이들은 신뢰감을 형성해 간다. 그러나 만일 부모가 부모역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서 아이를 대접하는 방식에 혼란을 일으키거나, 일관성 없는 양육을 하게 되면 아이들은 불신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신뢰감 대 불신감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 혹은 덕성은 희망이다. 희망은 일상의 사회적, 문화적 외계(外界)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와 그것이 믿을 만한 것임을 확신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2) 초기 아동기 : 자율성 대 수치 및 의심(autonomy vs. shame & doubt)
(2~3세)----- 의지력
초기 아동기는 프로이드의 항문기에 해당하는 2~3세의 시기로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자율성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보다 독립적으로 환경을 탐색하고 이와 상호작용하기 시작한다. 혼자서 옷 입고, 먹고, “내가 할 꺼야,” “나 혼자서 할 수 있어” 하면서 외계를 탐색하고 선택하고 조작하려는 욕구가 강하게 나타난다. 이 때 부모가 아이들을 한 인간으로 존중해 주고, 아이들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들을 자유롭게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때 자율성은 발달된다. 그러나 자율성을 발달시키기 위해 아이에게 무제한의 자유를 주라는 것은 아니며, 아이 자신에게 해롭고 타인에게도 파괴적일 수 있는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엄격한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자율과 방종은 다르기 때문이다. 만일 자유롭게 환경을 탐색하고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잘 제공해 주지 않으면 아이들은 의심과 수치심에 사로잡힐 수 있다.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어머니가 항상 옷을 입혀 준다거나, 밥을 먹여 준다거나 하면 아이들은 “내가 능력이 없나 보다”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고, 또 부모가 아이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을 아이가 하기를 기대하고 강요한다면 아이는 자신의 무능함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과잉보호나 무관심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자율성 대 수치 및 의심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 혹은 덕성은 의지력이다. 의지력은 수치심과 의혹에 사로잡히게 하는 어떤 불가피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자기통제와 자유로운 선택을 가능케 하는 힘이다.

(3) 후기 아동기 : 주도성 대 죄책감(initiative vs. guilt)(4~5세)--------- 목적의식

후기 아동기는 프로이드의 남근기에 상응하는 4세부터 학령 전까지의 시기로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주도성이다. 주도성이란 아동이 자신과 자기세계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책임의식을 갖는 것을 말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새로운 것을 해 보려는 호기심이 많으며, 내 인형, 내 숟가락, 내 물컵, 내 동생 등 무언가를 내가 책임지는 데 관심을 갖는다. 이 때 부모가 자녀의 호기심을 인식하고, 자녀의 환상적 행동을 우스꽝스럽게 여기거나 금지하지 않아야 주도성은 더욱 발달된다. 그러나 만일 아이 스스로 어떤 일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주지 않거나 이성 부모와 애정을 주고받고자 하는 욕구에 대해서 과도하게 벌을 줄 경우에 아이는 죄의식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러한 주도성 대 죄책감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 혹은 덕성은 목적의식이다. 목적의식은 달성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고 추구하려는 의식과 용기를 말한다.

(4) 학동기 : 근면성 대 열등감(industry vs. inferiority)(6~11세) ---------- 유능감

학동기는 프로이드의 잠재기에 해당하는 6~11세의 시기로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근면성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성취동기가 강하다. 학교에 들어가서 사물이 만들어지고 조작되는 기술적인 방법들을 배우게 되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 때 부모는 아이들이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일을 격려하고 칭찬해 줌으로써 아이의 근면성을 더욱 발달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을 열등감에 빠뜨리는 가장 커다란 적(敵)은 비교다. 공부하는 면이나 생활하는 면에서 스스로 자기 친구나 가족 구성원과 비교하여 부족함을 느낄 때 열등감에 사로잡힐 수 있으며, 또한 부모나 선생님들로부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을 자주 듣게 되면 열등감에 사로잡힐 수 있다. 이러한 근면성 대 열등감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 혹은 덕성은 유능감이다. 유능감은 자기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회환경에 적극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신감을 의미한다.

(5) 청소년기 : 자아정체감 대 역할혼미(ego-identity vs. role confusion)
(12~20세) ---- 충성심

청소년기는 12 또는 13세부터 20세까지의 시기로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자아정체감이다. 이 시기는 어린이도 어른도 아니면서 성인기에 요구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 요구와 역할 변화를 겪게 되는 혼돈의 시기다.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 청소년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다는 것을 확인 받고, 실제로 자신의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러할 때 ‘나의 정체는 이것’이라는 자신감을 획득하게 된다. 이 때 적절한 성적 정체감의 발달과 직업에 대한 탐색 및 선택은 개인의 정체감 발달에 필수적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의 불행한 경험이나 현재의 사회환경 때문에 정체감 형성에 실패하게 되면 ‘정체감의 위기’ 즉, 역할혼미에 빠지게 된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 것인지, 어떤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고 방황의 수렁에 빠져서 무력감, 혼란감, 허무감을 경험한다. 이러한 자아정체감 대 역할혼미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 혹은 덕성은 충성심이다. 충성심은 가치체계의 불가피한 모순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어떤 것을 지켜 내는 능력이다.

(6) 성인 초기 : 친밀감 대 고립감(intimacy vs. isolation)(20~40세) ---------- 사랑

성인 초기는 공식적인 성인 생활이 시작되는 시기로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친밀감이다. 이 시기에 젊은 성인은 으레 정력적으로 일하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성적 친밀감과 사회적 친밀감을 형성해 나간다. 그런데, 자신이 하는 일이나 타인과 정말로 친밀한 관계를 획득하려면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인가에 대한 확고한 느낌 즉 자아정체감이 발달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자아정체감의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친밀한 관계 형성에 실패하게 되면 공허감이나 소외감을 느끼기 쉬운데, 이런 사람들은 대개 자아도취에 빠져서 공식적이고 피상적인 인간관계만을 추구하고, 자기가 하는 일에 진정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겉돌며, 때론 직업을 쓸모 없는 것이라고까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친밀감 대 고립감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 혹은 덕성은 사랑이다. 사랑이란 낭만적인 애정 뿐 아니라 자신을 타인에게 관여시키고, 이 관여를 지키는 능력을 말한다.

(7) 성인 장년기 : 생산성 대 침체(generativity vs. stagnation)(25~65세) ----- 배려

성인 장년기는 인생의 중반기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생산성이다. 생산성은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한다. 선대(先代)가 후대(後代)를 생산하고 양육하며 교육시키는 이 모든 일은 인류문명과 문화를 전수하는 매우 중요한 생산과업이다. 또한 자신이 수행하고 있는 일에서 어떤 종류의 업적을 이루어 내는 것도 생산성에 해당한다. 이러한 생산성은 자신의 안위를 넘어 서서 타인과 인류의 복지를 위한 관심과 배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일 생산성의 과업을 성취하지 못하게 되면 개인적 이득이나 만족만을 추구하는 자기도취의 상태에 빠져 자신을 제외한 누구에게도 관심을 주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인간관계는 황폐화되고 자신의 활동은 침체되어 우리가 잘 아는 “중년의 위기” 즉, 인생무상과 절망의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러한 생산성 대 침체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 혹은 덕성은 배려다. 배려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리고 그들을 위하여 협력하고 봉사하는 ‘사회적 관심’에서 비롯된다.

(8) 노년기 : 자아통합 대 절망(ego-integrity vs. despair)(65세~ ) ------------ 지혜

노년기는 인간이 지금까지의 자신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서 반성하는 시기로서, 성취해야 할 긍정적인 과업은 자아통합이다. 자아통합은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 온 자기 인생을 돌이켜 보고 “이만 하면 만족한다,” “나는 후회 없이 살은 것 같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고 확신할 때 생긴다. 만일 이러한 확신이 결여되어 있다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자기 인생을 되돌릴 수 없는 것에 대한 후회, 희망했던 것에 대한 끊임없는 미련이 생기고 절망에 빠진다. 이러한 자아통합 대 절망의 갈등이 성공적으로 해결되어 얻어진 심리․사회적 능력 혹은 덕성은 지혜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죽음에 직면하여 초연하며, 자신의 존재가 죽음으로 인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성취해 온 업적이나 자손들을 통해 계속 유지된다는 것을 안다.


cf. 에릭슨 이론의 교육적 시사점
* 학령 전 단계 : 자율성의 육성
* 학동기 : 비교의 문제
* 청소년기 : 자아정체감의 형성






※ 부족하지만 글의 내용이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셨다면, 단 1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로그인이 필요없는 하트♥(공감) 눌러서 블로그 운영에 힘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