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가 필수품이었고, 비대면과 ‘집콕’이 일상어로 자리 잡은 해였지만 새해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답답한 마스크를 던져버리고 거리두기도 완화되어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이문안로를 천천히 걸었습니다.
추위 때문에 그런지 공원에는 머물러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공원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간혹 보였습니다.
이문안호수공원 정면에는 구리시청이 보입니다. 살기좋은 우리 구리시를 움직이는 뜨거운 심장, 작년 한 해 동안 모두가 열심히 일했던 흔적이 곳곳 현수막에서 펄럭입니다.
「구리시민행복특별시」라는 구호처럼 구리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고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기 위해, 복지, 문화, 환경, 경제까지 많은 방면에서 모두가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구리시청 옆으로 구리아트홀이 보입니다. 시민들에게 쉼터가 되는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복합문화 예술공간으로 삶의 감동 무대를 전해 주고 있는 곳, 코로나19 상황이지만, 2021년에는 시민행복을 만들기 위해, 365일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문화는 누리는 사람이 주인, 시민이 중심이 되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축제에 참여하고 즐기며 축제의 도시를 만들어 갑니다.
호수공원 주위를 돌아보니, 맑은 하늘 아래
나즈막한 산과 잔잔한 호수와 앙상한 겨울 나무, 마른 풀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가운 바람이 마른 가지를 사정없이 흔들지만, 이내 따뜻한 햇살이 내립니다.
철새도 물고기도 보이지 않는 호수는 그저 고요합니다.
마음까지 덩달아 잔잔해집니다.
호수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마치 만남을 묶어 버린 세상처럼
수면이 꽁꽁 얼고 잡풀들도 얼음에 묶여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얼음은 온통 호수를 점령했지만, 얼어붙은 세상에서 자신만의 축제를 하듯
여러 문양의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물결마저 얼려버린 추위 속에서
수면에 뚫고 나온 막대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들여다보며
꼼짝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호수와 함께 살아가는 잡풀들은 기대와 희망을 꿈꾸며,
목을 길게 늘어뜨리고, 새로운 봄을 새로운 시간을 기다리는 것 같았습니다.
차가운 바람, 꽁꽁 언 얼음, 마른 풀들도 언젠가는 다시 푸르름을 띄겠죠
어슬렁 어슬렁 누런 고양이 한 마리도
차가운 겨울바람을 가르며 산책 중입니다.
여기저기 야옹 야옹, 햇볕을 느끼고 있는 고양이들,
이 추위에도 욕심없이 마냥 평화로워 보입니다.
검은 고양이의 시선을,
흰 고양이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반짝반짝 별빛 같은 풀씨들이 벽에 붙어 가느다랗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일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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