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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일본의 겨울도시 처럼 하얗게 눈 덮인 겨울에도 아름다운 입장료 무료의 경기도 가평 자라섬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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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릴 때 여행을 가는 분도 있을 정도로 눈이 내리는 가고 싶어지는 곳이 있으실텐데요 하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집콕하며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도 쌓이고 면역력도 낮아지는데 이럴 때 일수록 적당한 움직임이 좋다고 합니다. 동네 산책도 좋지만, 콧바람 쐬러 서울 근교 나들이 가는 것도 기분전환에 최고지요.

겨울 언택트 여행지로 추천하는 가평 자라섬입니다.

 

 

동도, 서도, 남도, 중도로 이루어진 자라섬은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생겼는데 동도만 빼고 다리로 연결되어 왕래가 가능합니다.

 

 

 

서도로 들어와 다리 건너 중도의 문화공원을 지나 남도 입구까지 왔습니다. 걷기 좋아하는 분은 자라섬 재즈길로 입구에서 (서도)이화원, 잔디광장, 수상하우스, 중도 입구, 연못, (남도)짚와이어, 한라동산, 자라섬 안내소로 회귀하는 순환 코스로 7.7㎞에 3시간 20분 소요된다니 강변 따라 걷는 것도 좋답니다.

 

 

겨울에 자라섬을 간다니 뭐 볼 것이 있나? 하는데 올겨울 눈이 많이 내려 순백의 세상이 되어 산책하는 동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답답했었는데 넓고 탁 트인 광장을 보니 속도 시원하면서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것 같습니다. 한파가 다시 온다는데 또다시 눈이 펑펑 내린다면 그때는 겨울왕국이 되겠지요. 아이러니하게 남도로 가기 전 중도 봄의 정원으로 갑니다.

 

 

 

 

 

자라섬에 올적마다 자유롭게 다니던 토끼를 보았는데 어디서 나타나는지 궁금했습니다. 토끼집을 서도에서 보았지만, 이번엔 중도 봄의 광장에서 토끼정원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자라섬을 다녔는데 토끼정원은 처음입니다. 적은 수도 아니고 몇십마리? 아니 백마리쯤 되나? 추우니 서로 붙어 있거나 굴을 파고 그곳에 있던데 갑자기 후다닥하는 소리에 보니 공중전이 벌어졌습니다. 세상에나~ 토끼싸움은 처음입니다. 어찌나 과격한지 멀리서도 그들이 뛰는 소리가 들리고 부딪치는 소리가 납니다. 동물원에 가지 않아도 동물 격투기도 본 자라섬입니다.

 

 

 

 

 

메타쉐쿼이아길이 있는 중도. 자라섬 꽃섬 하면 남도만 떠올리는데 중도 봄의 정원도 꽃이 만발한답니다. 봄에는 철쭉정원, 여름엔 황화코스모스가 피고 가을엔 단풍길로 아름답지요. 곳곳에 포토존으로 액자틀, 오두막, 하트존도 있습니다.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도와 마주하는 중도의 철쭉정원. 이 길 끝에는 어떤 풍경일지 궁금한데 다음엔 여기도 걸어봐야겠습니다.

 

자라섬은 2004년 9월 재즈 페스티벌로 알려지면서 축제의 섬으로 유명해졌고 2008년 세계 캠핑캐라바닝대회를 유치하며 캠핑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남도에 꽃동산을 꾸며 꽃섬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가을엔 구절초로 서울 인근 사진가들이 몰렸는데 2년 전 가을부터 핑크뮬리와 백일홍으로 가볼만한곳이 되었답니다.

 

 

자라섬 중도에서 남도로 가는 입구에 있는 그네 포토존이 있습니다. 이곳뿐 아니라 남도에는 다양한 포토존과 스탠드, 전망대, 꽃 다리, 경관조명 등 다양한 시설물을 설치하여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스치는데 춥다기보다는 상쾌합니다.

꽃철이 아니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모두 사회적 거리 준수하며 마스크는 꼭 쓰고 다녔습니다.

 

 

겨울철 빼고 3계절엔 꽃다리로 변신하는데 지금은 중도에서 남도로 가기 위한 다리가 되었습니다.

다리 아래는 물닭이 소풍 나왔는지 떼로 몰려있습니다. 청정지역으로 이곳에 수달이 오기를 바라는 건지 다리 기둥에 수달 모형이 있습니다. 꽃정원은 얼마나 변했는지 지금부터 탐험해 볼까요.

 

 

다리를 건너 남도에 도착하여 왼쪽으로는 자연스러운 모습과 오른쪽으로는 사슴, 하트, 공 모양이 설치되었습니다. 이곳은 야간에 조명이 들어오는데 사슴뿔과 꼬리는 분홍 몸통은 노랑입니다. 

 

 

 

 

 

다녀오신 분들의 사진을 보니 야경 명소로 2020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야간경관 100선'에 선정되었답니다. 서울근교 경기도 야경 드라이브 코스이기도 합니다.

 

 

"다른 발자국 소리들은 나를 땅 밑으로 기어 들어가게 만들 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음악 소리처럼 나를 나의 땅굴 밖으로 불러낼 거야"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말한 것처럼 자라섬으로 온 나의 발자국 소리가 음악 소리처럼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린 왕자는 이리 보니 얼굴이 고양이처럼 보이는데 하하하 밤에는 멋진 신사로 변신하겠죠.

 

 

꽃정원에 꽃은 없지만 파란 하늘에 눈으로 아름답습니다. 조명 설치로 이리 보니 더 멋진 길이 되었네요. 뽀드득뽀드득 눈소리 들으며 걷는 동안 우리처럼 여행 온 분도 있고 산책나온 분도 있는데 이 넓은 곳에 손가락 꼽아 언택트 여행지로 최고랍니다.

차분하게 걷고 있으니 사색하며 힐링도 되고 안구 정화에도 좋은 자라섬이네요.

 

 

이국적인 풍경의 자라섬. 지난여름 폭우로 이곳이 잠겼습니다. 당시 가을 꽃축제를 위해 구절초 등 다양한 꽃을 심고 가꾸고 있었는데 북한강 수위 상승으로 소양강댐을 방류하여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어떻게 가꾼 꽃섬인데 넋놓 고 볼 수만 없었습니다. 가평군 공직자 450여 명은 주말도 잊고 자라섬 수해복구 작업에 나서 40여 일 만에 제 모습을 찾았습니다. 다행스럽게 백일홍, 핑크뮬리 등은 보기 좋았는데 구절초는 아쉽게도 드문드문 이 빠진 것 처럼 꽃밭이 비었지만, 그 여름을 알기에 아름다운 꽃밭으로 보였습니다.

 

 

자라섬 복구 후 매년 무료로 개방되던 남도 꽃정원은 축제 기간 동안 유료로 전환되어 코로나로 인한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연말에 가평을 빛낸 10대 성과를 뽑았는데 가장 주목받는 장소가 자라섬 남도 꽃정원이라죠.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왼쪽은 강원도 춘천, 오른쪽은 경기도 가평입니다. 인근에 있는 경기 가평군 자라섬, 강원 춘천시 남이섬, 강촌 일대가 2년 전부터 전국 최초의 광역적 북한강 수계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답니다. 꼭 지정되어 해당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을동화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 주소는 강원도 춘천인데 가평 가볼만한곳으로 많이 알고 있죠. 바로 가평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지금 자라섬으로 유람선이 출발했습니다. 액자 넘어 보이는 가운데 섬이 남이섬으로 자라섬에서 직선거리로 800m에 있습니다.

크기는 자라섬이 남이섬의 1.5배랍니다.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변하고 유명해질 자라섬입니다.

 

 

한라동산 포토존

 

 

코알라가 있는 우정의 호주정원인데 개구리가 있네요. 아마도 개구리왕국에서 이곳으로 이민 왔나 봅니다. 개구리왕국엔 2013년 경기정원문화대상 공동정원 부문 우수상을 받은 정원에 위트와 철학이 담긴 일만여의 개구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색적인 곳으로 그곳도 가볼만한곳입니다.

개구리왕국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가화로 739

야생화, 도자기체험, 도자기 개구리와 어린왕자 관람

관람료 : 무료

 

 

 

 

 

 

 

 

"네가 있는 오늘. 꽃길만 걷게 해줄게" 프러포즈 장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가볼만한 자라섬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텅 빈듯하지만, 그동안 이곳을 다니며 보았던 풍경이 보입니다. 백일홍, 구절초, 해바라기, 황화코스모스, 꽃양귀비, 유채, 핑크뮬리 등 지금은 쉬는 시간이지만, 봄이 되면 화려해질 꽃정원입니다. 우리도 쉼이 필요하니 순백의 정원에서 다시 시작해 봐요.

 

2020년에는 감염증으로 전국의 꽃축제뿐 아니라 모든 축제가 거의 취소되었습니다. 자라섬에서 열리는 가장 유명한 자라섬재즈페스티벌도 비가 와도 개최했는데 지난해에는 온라인 축제로 대체되었습니다. 2021년엔 모두가 소망하듯 팬더믹이 사라지고 평상시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때 대비하여 자라섬 꽃정원 개방 예정으로 5월 중순 꽃양귀비, 유채, 수레국화 등 9월 중순 백일홍, 구절초, 핑크뮬리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라섬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자라섬로 60

입장료 : 무료 / 주차 : 무료

대중교통 : 가평역 - 자라섬(도보 20분) / 가평터미널 - 자라섬(도보 15분)

주변 가볼만한곳 : 호명호수, 가평 레일바이크, 청평호, 남이섬, 개구리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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