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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도권에서도 가볼만한 전라북도 익산의 가볼만한 비대면 여행 명소 대나무가 아름다운 구룡나무 대나무 숲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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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어렸을 때 많이 들어본 이야기이시죠. 유래는 삼국유사의 경문왕 설화에서 한 복두장이 죽기직전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라는 비밀을 대나무숲에 털어논 데에서 유래했는데요. 그 이후에 대나무숲에서 메아리처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는 소리가 들렸다는 마무리로 끝나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유래로 처음에 SNS 매체인 트위터에서 시작한 '00대나무숲'이 이제는 페이스북이나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퍼져 '00대 대나무숲'에 이어 여러가지 공동체 대나무숲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대나무숲 계정에 제보를 하면 익명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비밀 뿐만 아니라 본인의 속마음도 터놓는 글도 계정에 올려준답니다.

이처럼 대나무숲은 이제 숨겨진 비밀 뿐만 아니라 본인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용어로도 쓰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대나무 숲, 비밀을 끝까지 지켜줄 것 같은 조용한 정적과 고요함을 가진 매력적인 장소가 담양과 SNS뿐만 아니라 익산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렇습니다. 바로 금마에 위치한 구룡나무 대나무숲입니다.

 

 

 

구룡나무 대나무숲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541-3

 

 

 

적막한 겨울과 잘 어울리는 대나무숲

적막하고 고요한 겨울, 썰렁하고 씁쓸함만이 감도는 적막한 겨울과 잘 어울리는 대나무숲입니다.

하지만 하늘을 보세요. 춥지만 아주 맑은 날입니다. 대나무 숲 사이로들어오는 햇빛은 한 줄기 빛처럼 숲을 비춰줍니다. 겨울의 대나무숲은 이런 이중적인 느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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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대나무숲을 찾아가는 여정은 사실 쉽지 않았습니다. 네이버 지도에 검색해봐도 잘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직접 로드뷰로 첨부해 보았습니다. 우선 저 주소(금마면 신용리542-1)를 네비게이션에 검색한 다음 첫번째와 두번째 로드뷰에서 저 검정 하우스에는 지금 공터이기 때문에 그쪽에 주차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저희는 그냥 주변 갓길에 주차를 하고 걸어갔습니다. 사진대로 가다보면 쉽게 구룡마을 대나무숲을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가다가 옆에 위치한 대나무숲을 찍어봤습니다. 어쩐지 조금 음산한 기운이 감도네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한강이남의 최대 대나무 군락지

 

 

구룡나무 대나무숲은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 전체면적이 5만m²정도나 되어서 한강이남의 최대 대나무 군락지라고 하네요. 구룡마을에서 제배되는 대나무로 만든 죽제품은 타지방까지 제공되었던 역사적인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과 작은 우물이 아직까지도 남아있고, 옛날에는 대나무가 금처럼 귀해서 이곳을 생금밭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하지만 2005년 겨울,냉해를 입어 왕대가거의 고사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마을 주민과 산주, 지자체, 전북생명숲 등이 20066년부터 고사된 대나무를 제거하고 생육환경을 개선해서 지금은 복원되는 과정중에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곳은 기양지를 시작으로 미륵사지를 지나 구룡마을 대나무숲으로 끝나는 미륵산 둘레길의 끝자락이기도 하죠. 날좋은 봄과 가을에 산책겸 저도 둘레길을 걸어봐야 겠어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대나무숲 산책을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구룡마을대나무숲

푸르른 대나무숲이 저희를 맞아줍니다. 대나무숲의 잎과 잎끼리 부딪치며 나는 풀소리, 낙엽이 쌓인 바닥을 걸으면 사락 사락 낙엽이 끌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그야말로 힐링을 할수 있는 공간이였네요.

그렇게 대나무를 보며 걷다가 무언가에 걸려 넘어질 뻔 했습니다.

 

 

 

 

 

 

 

 

 

 

 

바로 대나무 뿌리가 땅에 박혀있어서 이곳 저곳에 솟아 있었습니다. 산책하실 때 조심해서 산책하셔야 겠습니다. 묘하게 뱀같이 느껴졌던 건 기분탓일까요? 뿌리까지 거대한 대나무숲이 잠식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칫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졌습니다.

도중 도중에 잘린 죽은 대나무도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정표도 중간에 있어 보기가 좋네요.익산시에서 신경 쓴 부분도 있었으나, 대나무숲과 현재 숲 상태의 특성 상 음산하고 무서웠던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푸르른 5만제곱미터 대나무숲 위상은 어디 갈 수 없겠죠. 푸르른 대나무숲은 이런 코로나시국에 어지러웠던 저의 마음을 고요히 잠재워 주었습니다. 올해를 잘 정리하고 새 시작을 할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몇컷 찍어봤답니다.

 

 

 

 

 

 

구룡마을대나무숲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을 만끽하려던 것도 잠시, 어디선가 타각 타각,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다른 분들이 산책하러 오셨나? 둘러봐도 아무도 없던 그때, 위를 쳐다보니 죽어서 쓰러진 대나무 대가 다른 대나무 대와 마주쳐 바람이 불때마다 타각, 타각, 소리를 내는 것이였는데요.

사실 혼자 갔다면 정말 무서웠을 것 같아요. 사실 전 겁이 많은 편입니다. 꼭 두 분이상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이런 장면은 놓칠 수 없죠. 한가닥 빛이 비쳐 제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네요. 코로나 시국에 지치고 다친 마음이 치유되는, 그런 기분이랍니다.

 

 

 

 

 

 

역시 이곳저곳에 있는 이정표군요.

 

 

 

대나무숲이 순조롭게 복원되고 있음을 알려주는 아기 대나무네요.

 

 

 

신기한 옛 우물터

 

 

 

 

 

아니 이곳에 왜 이런 나무가.. 죽은 나무가 있다니.. 갑자기 또 무서워 졌네요. 담력체험하는 기분이였습니다.

옛 우물터는 이곳에 사람이 살았음을 알려주는 지표네요. 신기하면서도.. 재밌으면서도..

귀신나올 것 같았어요.. 아무튼 이런 우물터도 있었네요. 아직까지 있다니 신기했답니다

 

 

 

 

 

 

 

 

 

죽은 대나무들이 이리저리 꺾여있는 장면입니다 아직까지는 복원 중이라 멋지고 푸르른 대나무숲이 되려면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알수 없는 새털과 알수없는 잔가지들.. 이런 것들은 조금 무섭게 다가오면서도 숲이 다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답니다. 얼른 회복 기간을 거쳐 멋진 숲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대나무숲을 훼손하시면 안됩니다! 꼭 기억하고 숙지해주세요.

 

 

 

 

 

 

 

 

 

 

포토존이 있었는데 확실히 관리가 되지 않는 느낌. 조금 더 잘 관리가 되었으면 하는 느낌이 있었네요.

이처럼 익산의 대나무숲을 만나봤는데요. 5만제곱미터의 위상과는 달리 음산하면서 약간 초라한 기분마저 들었지만 조용하고 쓸쓸해 나름의 감성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제 비밀을 털어놓고 왔는데, 부디 대나무숲이 다른사람에게 전달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그런 바램이 있네요.

 

이상으로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숲 탐방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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