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상과학문화의 계승·발전이 이루어지는 공간 우리나라 최초의 기상역사 박물관, '국립기상박물관'
일제강점기인 1932년,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서울기상관측소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원기둥을 중심으로 육면체가 결합해있는 형태로 근대 건축 기법을 잘 드러내고 있는 본 건물은
오늘날까지도 서울의 날씨를 측정하고 있는데요.
2017년 세계기상기구(WMO)에 의해 '100년 관측소' 중 하나로 선정된 서울기상관측소가
지난 10월 30일 우리나라의 기상 역사를 소개하는 국립기상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융복합된 미래유산 시민을 위한 기상과학 대중화 목표
우리나라는 조선 세종 때부터 측우기를 활용하여
정량적인 강수 관측, 전국적인 관측망을 운영하였습니다.
우리나라만의 우수한 기상과학 역사를 알리고 선조들의 지혜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등록문화재 제585호인 서울기상관측소 건물을 건립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는데요.
전체적으로 모더니즘 경향을 띠고 있으며 옥상의 원통형 구조물 패러핏 등에서
아르데코(art deco, 1920~1930년대 장식미술)적 장식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 세련되고 단아한 근대건축물입니다.
특히 기상청의 옛 터이자 100년이 넘도록 서울의 기상관측을 대표해 온
서울기상관측소 자리에 설립을 하게 되어 기상학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2층에 걸쳐 7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 제1전시실부터 제4전시실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제5·제6전시실, 기획전시실과 100년 쉼터는 더 완벽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현재 조성 및 운영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층 | 면적(㎡) | 주요시설 |
1 | 698.04 |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제5전시실, 제6전시실, 100년쉼터, 기획전시실 |
2 | 625.70 | 제3전시실, 제4전시실 |
제1전시실
:조선 이전, 하늘을 살피다:
조선시대 이전의 기상관측의 역사를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사 등 고문서를 통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대부터 시작된 빗물 측정방식인 우택(雨擇)을 통해 정확한 기상관측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민간에서 날씨의 영향을 받은 세시풍속, 농사법 등 다양한 기상문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 우택(雨擇) : '비의 은혜'를 뜻하는 말로 조선 초기의 강우량 측정법을 말한다. 비가 온 날, 호미나 쟁기의 날이 땅에 들어가는 깊이를 재서 비가 온 정도를 측정하였다.
제2전시실
측우기, 과학으로 접근하다
과학적으로 강우량을 측정한 측우기를 필두로 도성과 한양, 그리고 조선 전국으로 펼쳐진
조선의 강우 측정 활동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근대 시기 이전에 전국적인 기상관측 시행은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라고 하며
그래서 우리나라의 측우기는 유물 이상의 가치를 가진 최고의 문화유산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과거 세종은 전국 330곳에 측우기를 설치하였는데 임진왜란을 겪으며 측우기 관리가 중단되었다가
1770년 영조에 의해 측우기 제도가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측우기를 받치는 측우대 중 가장 오래된 '대구 경상감영 측우대(1770년·국보 제330호)'와 함께
측우기가 설치되었던 장소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대형 배치도 역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3전시실
다른 하늘을 만나다
과거와 달리 하늘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기 시작한 근대 기상 관측 시대의 변화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개항 이후 서양의 기상원리를 이해하고 기득권의 특권 중 하나였던 날씨라는 문화가
모두에게 공평해진 새로운 시대로의 진입을 통해 다양한 기상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특히 '모발자기습도계'는 모발로 습도를 측정하는 기계인데 당시 프랑스 백인 여성의 모발이 기준이었기 때문에
기계 수입 당시 프랑스 백인 여성의 모발도 함께 수입했다고 하며 백엽상, 자동기상관측장비 등 다양한 기계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4전시실
하늘을 가까이 하다
제4전시실에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기상관측 기술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일기예보 시스템이 어떻게 운영되고 뉴스 소비자인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는지
다양한 영상 및 비쥬얼맵을 통해 실시간 기상관측은 물론 현대 기상관측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데요.
또한 건물 복원 공사 중에 발견되었던 서울기상관측소의 다양한 구부재들도
함께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야외 시설 소개
박물관 야외엔 기상관측소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야외관측소는 여전히 서울 날씨의 중심으로 사명을 다하고 있으며 기온, 습도, 기압, 강수량, 황사, 개화 시기 등을 가늠하며 이곳에 눈이 내려야 서울이 눈이 온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계절관측 표준목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벚나무, 복숭아나무, 매화, 진달래로 구성되어 있으며 계절관측 표준목에서 꽃 3송이가 피거나
단풍의 색이 20% 이상 들었을 때 '개화'를 인정받게 되며 타 지역 변화와 관계없이 표준목에 변화가 없다면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하니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기상문화를 보존하고 가치를 재해석하여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박물관:
전근대 기상관측 역사부터 현대 기상기술 발전까지 우리나라 기상과학문화의 역사와 우수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립기상박물관에서 기상문화를 더욱 친숙하게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방역지침 및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주시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운영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으니 방문 전 꼭 한 번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일상에 작은 휴식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립기상박물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송월길 52
- 지하철 이용 시 : 5호선 서대문역 4번 출구, 강북삼성병원 방향
- 관람시간 : 10:00 ~ 18:00 (17:00까지 입장) / 매주 월요일, 신정, 설·추석 당일 휴무
- 관람료 : 무료
-전화 문의 : 070-7850-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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