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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순천만 저리가라 하는 갈대가 아름다운 경기도 가평의 대보리 갈대숲에서 여유를 만끽하며 걷는 힐링 산책길 코스를 소개합니다. f. 갈대와 억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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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으로 갈대를 보러 가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유명해서 사람이 많은 그런 곳말고 가평에도 덜 알려져 있지만 갈대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사람없는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깊은 가을정취를 즐기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차를 끌고 가평군 조종면에 위치한 대보리로 여행을 떠나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별한 관광지나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게 형언할 수 없는, 마을이 주는 '힐링'을 느끼기에 매우 적합했던 장소였거든요. 고요하고 깨끗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이 동네에 가을이 다가오면 어떤 변화가 찾아오는지 오늘 포스팅을 통해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보리는 가평군 조종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금산 산자락이 품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시내와 동떨어져있으며 대부분 농가와 민가가 뒤섞인 전형적인 시골농촌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평소 특별한 일이 아닌이상 이곳에 올일이 없지만 가을이 깊어지면 맑은 물길을 따라 펼쳐진 억새와 갈대들이 우리 좀 구경하고 가라며 손짓하는 듯 합니다. 저도 그 손짓에 이끌려 마을 깊숙한 곳까지 오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나도 멋진 가을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종암 앞에 위치한 억새밭

 

대보리로 들어가는 대보리교량을 건너면 아래 사진과 같이 드넓은 갈대숲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갈대밭으로 정평이 나있는 순천만과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일 수 있지만 나홀로 가을을 즐기는데 있어 매우 충분한 풍경이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습니다.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갈대꽃이 물결치는 모습은 정말 혼자 보기 아까운 풍경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억새와 갈대는 생김새는 물론이고 꽃이 피고 지는 계절까지 비슷하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데 있어 혼동이 있을 수 있는데, 오늘 제가 그 차이를 확실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쉬운 구분방법은 서식지를 확인하는 것인데요 억새는 산이나 산비탈에, 갈대는 물가에 무리를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생김새로도 구분이 가능한데요, 은빛을 띠며 하늘하늘한 꽃을 피우는 것 억새, 옛날 빗자루같이 투박하고 어두운 색을 띄는 꽃을 피우는 것은 갈대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확연하게 구분하실 수 있어요.

 

드 넓은 자갈밭에 뿌리를 내린 억새와 갈대들

 

 

 

 

 

 

억새>갈대>억새+갈대
은빛의 하늘하늘한 꽃을 틔운 억새, 그외에는 모두 갈대입니다.

 

 

 

내년에도 방문하고 싶은 마을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마주한 멋진 풍경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람이 많은 곳을 기피하게 되면서 대보리와 같이 사람이 없는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마주했던 가평의 대보리. 내년에도 이곳에서 나홀로 즐거운 가을정취를 느껴봐야겠습니다. 사진만 봐서는 깊은 산속같지만 대보리 갈대억새밭은 인근 자동차전용도로까지 차로 3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방문시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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