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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전주에서 색다른 여행코스를 생각할 때 추천하는 역사깊은 전주를 느낄 수 있는 다가동 일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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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하면 한옥마을과 비빔밥 정도 생각하실까요? 하지만 다가동이라고 아시나요? 전주 사는 사람도 했갈리는 다가(多佳)동은 한문 그대로 해석하면 많은 아름다움이 있는 마을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아우러진 아름다움을 가진 전주 다가동. 아름다움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가동. 역사 속 이야기와 함께 전주 다가동 산책을 떠나보실까요?

 

 

시작은 전주 약전거리에서 시작됩니다. 전주 약전거리는 조선시대 효종 2년인 1651년 약령시로 개설된 이래 대구와 함께 활발했으나 1943년 일제 강점기말 전쟁으로 폐시되었습니다. 여기서 약령시란, 한약재 유통을 위해 일정한 장소와 날짜를 정해 만들어진 한약재 시장을 말하는데요. 오래전부터 약전으로 사용되었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효종 때부터 대구, 원주와 더불어 약으로 유명한 곳이었지요. 지금도 약전 거리 일대에는 과거 명성을 이어 받는 한약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 장소는 차이나타운입니다. 과거 이곳은 1960~1970년까지만 해도 많은 중국인이 거주하였습니다. 그런 사실을 보여주듯이 전주 화교소학교 건물을 볼 수 있는데요. 지금은 운영되지 않지만, 건물 안에 있는 책상과 의자를 보면, 많은 학생이 공부했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차이나타운에는 중국 거리를 상징하는 홍등과 전주를 상징하는 부채무늬 바닥이 조화롭게 있는 모습이 다가동의 멋을 더해줍니다.

 

 

차이나타운 주변을 살펴보면, 적산가옥(해방 후 일본인들이 물러간 뒤 남겨놓고 간 집)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과거 일제 강점기 시대 뼈아픈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호남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서문교회를 볼 수 있는데요. 서문교회는 그 역사만큼이나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서문교회 안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종탑을 볼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지금의 종은 과거 미국에서 가져온 오래된 종이 아니라고 하네요. 일제 강점기 때 전쟁 물자로 종을 공출해서, 해방 이후 서문교회 신도들이 다시 지금의 종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서문교회를 지나면 다가교를 볼 수 있습니다. 다가교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데요. 먼저 조선 시대에는 향교 학생들이 건너던 사마교, 다가교로 바뀐 이후에는 신흥·기전 학교 학생들이 서문교회로 가기 위해 건너던 신앙의 다리, 전주 3·13 만세 운동의 뜨거운 현장, 그리고 일제 강점기 때는 다가산 정상과 옛 사직단터(현 기전 대학)에 세웠던 전주 신사 참배하는 통로로서 대궁교라고 불리는 치욕의 다리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다가동의 가볼만한 산책 장소는, 다가공원입니다. 다가공원은 전주팔경이라고 불린 정도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주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도 일제 강점기 때 신사 참배를 강요당했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처럼, 독립을 위해 희생해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됩니다. 한 시간이면 충분한 역사와 함께하는 전주 다가동 산책길, 한번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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