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만 들었던 실제 탄광을 체험한다"
원래 자리하고 있던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 이외에 에코타운, 야외체험시설 등이 더해져서
에코랄라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지도 좀 되었네요.
그러면서 분위기도 한창 발랄해졌어요.
대신 관람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면서
입장료도 올랐습니다. ㅜ
에코랄라 전부를 제대로 보려면
반나절로는 모자를 거예요.
저는 기존에 있던 시설인 문경석탄박물관,
거미열차, 은성갱 등을 소개해드릴게요!
비가 오는 날이라 왠지 더 어울렸던 입구입니다.
이젠 거의 져가는 배롱나무꽃이 박물관 앞에
여전히 붉은 빛을 뽐내고 있어요.
왼쪽 앞에도 그리고 박물관 입구 옆쪽에도 있는데요,
저쪽 꽃이 더 풍성하게 많이 피어있더라고요.
박물관 모양도 둥그런 것이 위에서 보면
딱 연탄 모양입니다.
이곳은 실제 1994년까지
은성탄광이 있던 자리예요.
그곳에 1999년에 박물관이 만들어졌습니다.
언뜻 생각할 때, 석탄박물관 하면
지루하고 딱딱한 곳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어요.
하지만 알고 보면 탄광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는
흥미로운 곳입니다.
가능하면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풍부한 관람이 되길요!
전시는 2층 석탄과 탄광,
3층 탄광과 광부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먼저 살펴보고요,
채탄에서부터 출갱까지
작업 과정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동그란 건물 모양에 따라
관람동선도 원형으로 되어 있어요.
저는 특히 탄광촌 이야기에
세세하게 적혀 있는 당시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첫 출근 풍경, 월남막장, 여성광부,
탄광촌의 금기, 광부와 쥐 이야기 등
정말 리얼합니다.
실제 사진과 함께 당시
근무한 광부의 설명이 적혀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광부와 쥐가 아주 절친한 사이고,
갱내에서 취를 발견하면
오히려 안심하고 작업했답니다.
쥐가 있다는 건 유해가스가 없다는 의미니까요.
이렇게 탄광의 세계에 빠져있다가
이동한 곳은 거미열차 타는 곳입니다.
‘스파이더 다크라이드’예요.
예전에도 타봤지만, 괜히 또 신납니다.
거미열차를 타고 동굴 안을 이동하면서
8개 테마로 이뤄진 전시관을
보는 방식이에요.
사파리 투어처럼요!
일단, 에코랄라 입장했다면 모든 게 무료죠.
동굴이라 어두운 곳을 열차를 타고 지나니
마치 놀이기구를 탄 느낌도 납니다.
열차 앞에는 귀여운 거미 얼굴이 보입니다.
한 자리에 두 명씩 앉을 수 있어요.
중간에 열차가 멈추고
의자가 스크린을 향해 돌아가면
스크린에서 고생대습지,
지질운동 등의 이야기를
하나씩 보여주거나 열차를 타고 지나며
석탄의 발견과 이용, 굴진 채탄 작업 등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과정별로 알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열차를 타고 가는 거니 물론 신날 거고요!!
반짝이는 타임터널에서부터 시작해서
고생대습지로 들어서는 장면은 리얼하네요
이렇게 신나는 열차를 타고나서
은성갱으로 갑니다.
관람동선이 자연스레 이동하도록 되어 있으니
어디로 가야 하나 헤맬 일 없습니다.
바로 아래 은성갱이 보입니다.
저곳은 실제 석탄을 캤던 갱도예요.
마네킹으로 석탄 캐는 모습을
단계별로 재현해 놓았어요.
어두운 갱도 내부예요.
천장에서 가끔 물도
뚝뚝 떨어지고 정말 리얼합니다.
각 과정마다 안내판도 있어서
어떤 과정인지 쉼게 알 수 있어요.
현장의 모습을 재현한 마네킹과 함께
음성도 나와서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갱내사무실, 출갱장면, 가스검사장면,
갱내식사 등 다양한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1963년에 이 갱도를 뚫었고
1994년 문을 닫을 때까지
실제 사용했던 곳이라 더 의미 있는 곳입니다.
수많은 광부가 3교대로 이곳을 드나들며
생사를 오갔을 겁니다.
갱도 깊이는 800m정도 되고요,
갱도 길이는 400km라니 엄청나죠?
갱도를 나올 때 보이는 밝은 바깥 세상이,
특히 저 나무들이 보이는 풍경이 항상 인상적인데요,
광부들도 같은 마음이었을까요?
어둠 속에서 보이는 빛이라
더 간절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밖으로 나와 계단을 내려오면
건물이 하나 보여요.
진폐순직자 사당과 위령비입니다.
광부들의 노고와 근무환경을
박물관에서부터 하나씩 보고 왔던 터라
더 숙연해집니다.
그 아래로는 탄광사택촌이 재현되어 있어요.
실제 당시 사택촌을 모델로 재현해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에요.
지금까지는 석탄박물관과
관련된 곳만 소개했는데요,
아직 에코타운, 자이엔트 포레스트,
가은오픈세트장 등
아직 볼거리가 많이 남아있어요.
경북 문경으로 가을 나들이 어떠신가요!
★홈페이지: http://ecorala.com/
※주소: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능길 114
☎문의: 054-572-6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