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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학

교육학과, 교육학, 청소년 등 교육사회학 전공 요점 정리 22. 학교교육의 급진론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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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학교교육의 급진론적 관점

학교교육과 사회에 관한 기능론적 해석은 최근 들어 비판적인 관점에 의해 근본적인 도전을
받고 있음
●  학교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선발하고 분류하는 합리적인 제도가 아니라 불평등을 영속시키
고 하류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열등감을 갖도록 하는 제도라고 보고 있음
●  급진론에 따르면, 학교교육에서 중시하고 있는 것은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는 인지적이고 지
적인 기술이 아니라 계층에 연유된 가치와 태도를 강화시킨다는 것임
●  즉, 학교는 독립적인 사고와 인간적 가치를 길러주기 보다는 순종과 예속성을 가르치는 기관
이라고 지적하고 있음
●  기능론과 마찬가지로 급진론도 학교와 사회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봄
- 그러나 급진론은 학교와 전체사회의 요구와의 관계보다는 학교와 엘리트 간의 관계를 강조함
●  급진론은 학교가 인지적 기술을 습득시켜 주는 것보다는 순종과 복종심을 배양시키는 것에
더 급급하다고 봄
●  또, 학교를 기존의 불평등 구조를 영속 내지 심화시키고 현상을 인정하는 태도를 갖게 함으
로써 엘리트의 이익을 대변해 주는 곳으로 보고 있음
●  학교는 현대적이고 자유주의적이며 민주적인 정책운영에 필요한 가치나 태도를 가르친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중간 계층의 도덕성, 맹목적 애국심, 바람직한 노동습관, 순종적 예법 등
을 가르치는 제도라고 봄
●  학교는 자율적 사고를 고무시키는 것 대신 상업적 가치에 동조하는 정신을 가르치며, 또한
현대의 복잡해진 직업 특성에 필요한 인지기술을 가르친다기 보다는 편협한 기술적인 사회
관을 가르친다고 봄

 

1) 프레이리: 의식화론


●  프레이리(P.Freire)는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해방임을 알리고 이를 실천한 20세기의 대
표적인 사상가
●  그는 문맹퇴치 교육을 통해 전 세계의 피억압 상태의 민중 스스로가 사회적, 정치적 자각을
얻을 수 있도록 힘썼으며, 그의 사상은 주변의 피억압자들이 겪고 있는 커다란 재난과 고통
에 대한 창조적 정신과 섬세한 양심의 대응을 나타냄
●  프레이리는 제3세계의 가장 극심한 저개발 상태의 중심지들 가운데 하나인 레시페(브라질 북
동부의 항구도시)에서 1921년에 태어났으며 그는 어린시절 혹심한 굶주림의 고통을 겪었음
●  가난한 자의 아픔을 일찍부터 겪음으로써 그는 그 자신이 빼앗긴 자의 ‘침묵의 문화’라고 부
른 것의 정체를 알게 되었음
●  그는 점차 빈민의 무지와 무기력이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지배상황과 가부장제의 직접적인
산물이며, 빈민은 그 희생자라는 사실을 자각하기에 이르렀음
●  그런데도 빈민은 구체적인 현실을 알고 거기에 대응하도록 자극과 교육을 받는 게 아니라,
비판적 인식과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빠져있었음
●  그가 보기에 교육제도 전체는 그 침묵의 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주요 도구에 불과함
●  오랫동안 그는 연구와 성찰의 과정을 거쳐 새롭고 창조적인 교육철학을 개발해 냄
●  인간을 해방시킨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기 위한 투쟁에 직접 참여하면서 그는 처한 상황과
철학적 입장이 다른 여러 사람들의 사상과 경험을 접할 수 있었음
●  그는 이들의 통찰력을 활용하여 라틴아메리카의 구체적 현실에 적용하기 위한 자신만의 독
창적인 교육이론을 정립할 수 있었음
●  프레이리는 문명퇴치 교육을 통해서 피억압 상태의 민중들이 자신들의 처지를 정치적, 사회
적, 역사적 맥락에서 간파하게 하였음
●  1950년대에 그는 농민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용어들을 가지고 이들에게 글을 가르침으로
써 매우 놀라운 성과를 얻었음
●  이 방법은 누구나 자신에게 중요한 일은 잘할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임, 이러한 교수
방법은 ‘관련성(relevance)’으로 개념화 되고 있음
●  우리는 에스키모 아동들에게 열대지방에 사는 동물들의 이름을 가지고 가르치는 것보다 이
아동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북극지방의 동물들을 가지고 가르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임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음
●  프레이리의 문해 교육 방법은 학생들이 30시간의 교육만으로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만들었음
●  그러나 그가 민중들에게 실시한 문해교육은 또 하나의 더 중요한 성과를 얻었음
- 민중들은 글일 읽고 쓸 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알게 된 것임
●  그의 문해교육으로 글을 읽고 쓰게 된 사람들은 글과 함께 세상을 보게 되었음
●  여기서 ‘세상을 본다’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는다’라는 의미임
●  억압받는 민중의 삶에 비추어 설명하면, 민중들은 글을 배우면서 불평등의 근본적인 원인,
곧 자신들이 가난하고 억압당하는 이유가 자신들의 개인적 결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불평등
한 사회구조에 있음을 알게 됨

●  결과적으로 프레이리는 문해교육을 통해서 민중들을 의식화시켰음
- 민중들의 의식화는 현존체제를 거부하는 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체제를
전복하려 한다는 혐의를 받게 되어 투옥되었고, 결국 외국으로 망명하였음
●  즉, 프레이리의 교육사상은 역사 속에 매몰된 민중의 비인간화 현상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서
시작함
●  프레이리는 인간의 특성을 역사적, 문화적 존재라고 규정함
●  즉, 인간은 현실에 순응하기도 하지만 현실을 선택하고, 그 현실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인간이 선택능력을 잃고 다른 사람의 지시와 명령에 맹종하게 되면 환경에
순응하기만 하는 객체의 존재로 전락하여 비인간화 된다는 것임
●  그의 주장은 인간이 현실을 역동화하고, 정복하며, 환경의 도전에 응전함으로써 세계와 관계
를 맺게 될 때 문화와 역사를 창조하는 주체자가 된다는 것임
●  프레이리는 정통 교육에 대한 급진적 비판자였음
●  ‘피억압자들의 교육학’이라는 부제가 달린『pedagogy of the oppressed』에서 그는 전통적
교육의 수동적 성격이 억압을 더욱 촉진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하면서, ‘은행저축식’의
주입식 교육보다는 ‘문제제기식’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였음
●  프레이리는 종래의 교육을 은행에 비유해, 교사는 그릇된 정보를 적립하고 학생은 그런 교육
체계에서 그저 그 정보만을 수거하는 수동의 위치에 머물러 있을 따름이라고 보았음
●  그리고 그 대안으로 교사와 학생 간에 대화를 유발하는 ‘해방의 교육’을 주장하였음
●  즉, 은행저축식 교육을 반복할 것을 강조함으로 학생들을 순종적으로 길들임
- 따라서 이 교육 과정은 사상과 가치들을 강요하는 폭력의 한 형태이고, 사회현실을 주어
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학생들은 의식적 행동을 하지 않고 소외된 의식을 생산해냄
●  또한 은행저축식 교육에서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일방통행적임
- 교사 :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 모든 것을 선택하고 학생에게 전달
- 학생 :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 교사가 주는 것을 받아들이고 저장하는 일
●  이러한 방식의 교육은 인간을 주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현실에 단지 적응하는 객
체적 존재로 만듦
- 간단히 말하면 비인간화를 위한 교육임
●  이러한 교육에 대해 프레이리는 자유를 성취하는 과정으로 대화식 교육과 문제제기식 교육
을 상정했음
●  문제제기식 교육이란 비인간화와 비인간화 시키는 억압을 극복하는 교육방식을 말함
●  문제제기식 교육에서 교사와 학생은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공동탐구자가 됨
●  교사와 학생을 대화를 통해서 양측이 좀 더 알기를 원하는 것들을 각자에게 나누고, 이것을
다시 재현하는 과정으로 교육을 전개함
●  교육내용은 학생들로부터 제기되는 문제들이며, 저장되어야 할 내용이 아니라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서 다시 그들에게 되돌려지는 것임
●  교사는 학생들이 제기한 문제들의 주제를 연결하고, 그것을 부분적으로가 아니라 역사적, 문
화적 맥락에서 그 의미를 파악하도록 학생들을 도움
●  이런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은 공동의 성찰을 통하여 실제의 베일을 벗기고 지식의 재창조
작업에 참여하는 공동의 탐구자가 됨
- 그리하여 교사와 학생은 지식의 재창조자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임

(1) 은행저축식 교육과 문제제기식 교육의 차이
① 은행저축식 교육은 대화를 거부하지만 문제제기식 교육은 대화를 불가피한 요소로 생각함
② 은행저축식 교육은 학생들을 도와주어야 할 대상으로만 취급하지만 문제제기식 교육은 이들
을 비판적 사상가로 만듦
③ 은행저축식 교육은 창의성을 억제하고 깨달음의 욕구를 순화시키지만 문제제기식 교육은 창
의성을 기반으로 하며 진정한 반성(true reflection)과 현실에 근거한 행위를 고무함
●  요약하면, 인간은 은행저축식 이론과 실천을 통해서는 자신의 역사적 존재를 알 수 없음
●  그러나 문제제기식 이론과 실천은 인간이 역사적 존재임을 깨닫게 함
●  프레이리의 사상은 한마디로 ‘교육은 의식화다’로 요약될 수 있을 것임
●  교사와 학생이 더불어 현실문제를 공동으로 대처하는 교육, 즉 ‘교사-학생’, ‘학생-교사’ 모
두가 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지식을 새로이 창조하는 것임
●  그들 스스로 그들의 삶을 규정하는 사회, 문화, 정치적 현실을 인식하고, 그 현실에 대한 날
카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그를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과 자각을 성취하는 과정, 활동, 결과
가 바로 의식화임
●  프레이리는 누구라도 어떤 사람이 탐구하는 것을 막는다면 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
이며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의사를 결정할 수 없도록 소외시킨다면 그 사람을 대상물로 만드
는 것이라고 주장함
●  그는 인본주의적, 자유주의적 실천인 문제제기식 교육이 자신들의 해방을 위해서 반드시 싸
워야 하는 피지배상태의 인간들에게 기반이 된다고 주장함
●  그의 설명에 따르면, 문제제기식 교육은 피지배집단으로 하여금 역사적 맥락에서 자신들의
삶을 파악하고 서로 대화하게 하며 불평등 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함

 

2) 일리치: 탈(脫)학교론


●  일리치(I, Illich)는 학교교육의 개혁보다는 폐지를 주장하는 극단론을 펼쳤음
●  사회는 어떤 형태의 의무교육도 요구하지 말아야 하며, 고용주들도 학력에 기초하여 사람들
을 고용하는 것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함
●  그는 몇 가지 근거를 들어 보통교육에 대한 신념을 철회할 것을 요구함, 후진국은 선진국에
비교해서 학교교육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이 없기 때문임
●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은 중등 보통교육은 고사하고 모든 학
생에게 5년간 의무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자원도 부족하므로 후진국에서 선진국과 같은 의무
교육의 실시는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열등감을 심어주게 된다는 것임
●  보통교육이라는 이상적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하나의 환상에 불과하며, 그러한 목표를 추구
하는 것은 사실상 사회적 불평등을 고조시키며 후진국의 다수 국민들은 열등감만 더 갖게
되는 계기라고 함
●  일리치의 견해는 인종과 빈부 차가 심한 브라질의 학급상황에서의 불평등한 구조나 관계를
중심으로 그 심각성을 깊게 묘사하였음
●  그에 의하면 브라질에서 2년간 학교교육을 받은 학생이 배우게 되는 가장 중요한 지식은 자
신의 무능력과 열등감에 관한 것임

●  일리치는 문명퇴치를 위하여 의무교육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았음
●  일리치가 교육목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유용한 기술의 습득, 인지적 성숙, 지적인 자율
성으로 보았음. 그러나 학교는 이러한 목표보다는 오히려 관료적이고 기계적인 세계관을 가
르쳐 준다는 것임
- 아울러 경제적, 물질적 가치에 치중하여 가르침
●  그리하여 그는 학교에서 읽고, 쓰고, 문제를 푸는 것 등 기초기능을 배울 필요가 없고 오히
려 이러한 기술은 특수 목적을 위해 설립된 특수기술센터에서 더욱 쉽고 유용하게 배워야
한다고 주장함
●  그런 기관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취미, 적성, 필요에 따라 집단을 구성하여 문명퇴치, 산술공
부, 특별직업 등에 대하여 배우게 됨
●  브라질의 교육학자 프레이리와 더불어 일리치는 아동을 위한 의무교육이 후진국 국민들의
문맹퇴치를 위한 매우 비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함
●  국가는 아동들에게 의무교육을 강조하지 말아야 하며, 진정한 교육목적을 달성하려면 대안적
친목기구에서 교육이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임
●  한편, 고용주들도 고용조건으로 개인의 학문적 경험을 학점, 학위 등을 고려하지 말고, 피고
용자의 특수직업의 수행능력에 기초하여 취업시켜야 함
●  학교는 서구사회의 관료적이고 기술공학적인 세계관을 지지하는 받침대 역할을 함으로써 대
안적이고 더욱 민주적인 사회관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임
●  그러나 일리치의 탈학교론과 프레이리의 의식화론은 지나치게 관념적이라고 비판 받음
●  이들은 이상사회를 지향하면서 현실을 조망했기 때문에 현실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했으
면서도 자신들이 제시하는 대안사회의 실현 가능성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함
●  이들은 인간의 노력에 의한 사회구조적 모순의 타파-인본적 인간관계 형성, 도덕사회 건설,
교육 및 사회 불평등 해소 등-를 너무 안일하게 기대하였음
●  인간과 사회는 물론이며 교육과 학교교육까지 선악의 논리로 대비시킴으로써 제도 교육의
폐지를 주장함
●  이러한 선험적이며 도덕적 대비구도 때문에 이들은 순진한 낭만주의자 또는 구호만을 내세
우는 비현실주의자로 비판되기도 했음


3) 라이머: 학교사망론(School is dead)


●  미국의 교육학자인 라이머(Reimer)는 오랫동안 일리치와의 토론과 대화 끝에 1971년 그의
저서『학교사망론(school dead)』을 통해 현대사회의 교육제도, 특히 학교교육제도를 대단
히 예리하게 비판하였음
●  교육문제만을 따로 떼어서 보는 게 아니라 전체 사회에 관련 지어 보고 있으며, 특히 곤궁한 사람
들, 그늘에 사는 사람들에 대해 따뜻한 애정을 갖고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는 혁명적인 교육론임
●  그는 학교란 무엇인가, 학교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비판적으로 서술하고 있음
●  현대사회의 기회평등이란 신화에 의하면, 모든 사람은 그의 능력이 허용하는 한 그가 원하면
무엇이나 성취할 수 있는 기회의 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임
- 이러한 신화는 학교교육의 모든 수준과 분야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학생들은
오직 그들의 노력과 두뇌에 의해서 제한될 뿐이고 다른 제한 요소는 없다고 주장함

●  그러나 현실은 신화와 상당히 다름
- 학교는 가난한 자와 부자의 구별 없이 모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음
- 그런데 이 학교는 오랫동안 높은 수준까지 다니자면 개인적으로 많은 돈이 있어야 함
●  초등교육은 무상으로 실시되고 있으므로 누구나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빈민들의 자녀
는 무상으로 실시되는 초등교육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함
●  여유가 있는 자들만이 국민의 세금으로 세운 고등교육기관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잘 이용한 자들에게만 베풀어지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임
●  학교에서는 순종을 가르치면서 또한 규정위반을 가르치고 있음
- 학교 조직은 학생들이 얻는 점수만을 문제로 삼음
- 따라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강요하는 규율을 순종해야 하고, 별로 강요하지 않는 것은 어
겨도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됨
●  오늘날 학교는 국가에 의해 운영되고 있음
- 따라서 국가의 이념을 가르치고 높은 수준에 이를수록 통치하고 지배하는 방법을 가르침
으로써 국가에 봉사하는 자질을 길들인다는 것임
●  학교는 모든 가치와 규범을 규정하는 사회의 재판소가 되어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임
●  인간의 잠재력을 계발해 주고 전인적인 인간으로 키워준다는 본래의 사명을 상실한 학교는
이제 소생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  라이머는 학교를 되살리는 길도 전체 사회의 광범위한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봄
- 그렇다고 사회의 다른 분야가 변하면 교육 분야도 변혁 되리라고 기대해서는 소용없다고 함
●  라이머는 사실을 제도적으로 왜곡하며 진실을 똑바로 보지 못하도록 하는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신화를 주입시킴으로써 사람을 오도하는 그릇된 학교제도로부터 교육이 해방될 것
을 역설함
●  현대는 범세계적인 협동이 요구되고 있으며 공동체의 성원으로서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함
께 모든 결정에 참여하고, 모든 사람이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으므
로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인 교육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  결국 “학교는 죽었다”라는 말의 의미는 그가 학교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학
교의 탄생을 호소하는 역설의 변으로 받아들여야 함


4) 실버만: 학급 위기론(Crisis in the Classroom)


●  저서『학급의 위기』에서 미국 교육의 위기적 상황을 경고하고 인간교육으로의 방향 전환을
제안한 일종의 실험적 보고서임
●  이 보고서는 ‘인간교육’이라는 핵심적인 관점에 따라 현 학교교육 및 사회교육을 비판하고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
●  오늘날 및 미래 교육의 핵심적 과제는 인간교육이 되어야 함을 역설함
●  새로운 학교는 인간교육을 저해하는 제 요인을 제거한 학교이어야 한다고 설명함
●  교육의 양적 팽창을 사회의 질적 팽창으로 연관 짓는 미신에 사로잡혀 있는 혹자는 현재의
교육방식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으며, 능력 위주의 사회에서 학업성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보
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름

●  이러한 당위론적인 차원을 넘어 현실적으로도 현재의 학교교육이 열등생에게는 물론 우수아
들에게도 비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마땅히 개선되어야 할 여지가 있음
●  활발한 지적 탐구보다 단편적인 지식의 암기에 치중하는 교육은 어떠한 생산적인 가치도 지
니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임
●  이러한 상황 하에서 피교육자의 성장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교육을 기대하기란 어려우며, 실버
만은 이것을 ‘학급의 위기’라고 불렀음
●  학교는 자발성과 배우는 즐거움은 물론 창조하는 즐거움과 자기의 의식 등이 모두 어려서부
터 학교에서 시들어 버린다고 비판하였음
●  특히 미국의 공립학교에 대해서 활기 없고 답답한 곳이며, 억압적이고 하찮은 규칙으로 얽매
어 있으며, 지적이나 미적으로 메말라 있는 환경이라고 함
●  학교는 불신의 가정 위에서 운영되고 있음, 교육위원은 교육청의 교육행정가를 믿지 않으며, 교육
행정가는 교장을 믿지 않으며, 교장은 교사를 믿지 않으며, 교사는 학생을 믿지 않는다. 라고 말함
●  실버만의 말에 따르면 학교는 질서, 통제, 강제, 억압, 불신으로 가득 차 있으며 학생들 에게
는 순종만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임
●  학교는 소수민족이나 저소득층의 자녀들에게 부여하고 있는 교육에 비할 수 없는 높은 수준
의 교육을 베풀어 줄 필요가 있음
●  그 동안 미국연방의 교육정책이란 투입의 평등은 학력의 평등이라는 가정 하에 투입을 평등
하게 하는 데 주력해 옴
- 그러나 학교 간, 인종 간 학력 차는 크게 났으며, 학생의 학력 차는 유전적 요인과 개인의
가정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됨
- 가정과 이웃과 그들의 환경이 아이들을 불평등하게 만든다는 것임
●  이와 같은 비판은 내일의 교육혁신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결코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님
- 실버만은 실제로 이 책에서 학교교육의 개혁에 대한 가능성과 그에 대한 방안을 제시함
●  교육개혁자들은 학교교육의 개혁책으로 텔레비전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주목함
- 텔레비전을 이용해 교사가 많은 학생들 앞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교사부족의 해결책이 되
리라는 기대를 모았음
●  더욱이 텔레비전은 불공평하게 분포된 제반 교육시설의 문제가 해결되고 학생들의 개별학습
도 증진되리라는 기대가 있었음
●  또 하나의 방안은 무학년제와 그룹제임
- 학년제는 융통성이 없고 개인차를 살릴 수 없음
- 여기에 비해 무학년제와 그를 보완할 수 있는 그룹제는 학년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
는 대안 중의 하나임에 틀림없음
●  그러나 이러한 혁신운동도 실패를 하게 되었는데, 가장 치명적인 실패는 혁신운동에 참여한
거물들이 언제나 크게 관심을 두고 있었던 질문, 즉 교육은 무엇을 위해서 하며, 우리들은
어떤 인간과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업방법, 학급
조직방법, 어떤 교재가 필요하며, 어떤 지식이 가장 가치 있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
기 때문임

 

5) 신마르크스주의론


●  보울즈와 진티스는 저명한 사회과학자로서 그들의 경험적 연구에 기초하여 급진론적 견해를
피력함
●  그들의 저서『자본주의 미국 사회의 학교교육』에서 그들은 이론적 근거가 되는 경험적 연
구 자료를 체계적으로 제시함
- 보울즈와 진티스 이론의 핵심
① 현대사회에서 학교는 자본주의 사회질서의 이익에 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였음
- 학교는 위압적인 자본주의 사회에 필요한 가치와 인간특성을 재생산 한다는 것임
② 모든 학교가 순종적이고 능력 있는 성인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학생들을 억압하지만 그
방법은 학교마다 다름
- 이런 현상은 마치 생산과정에 근무하는 유능한 육체노동자에게 요구되는 가치와 유사하다
는 것임
- 육체노동자는 시간엄수, 지시 따르기, 상사에 대한 존경심 등을 배워야 하며, 회사의 간부
진들은 어느 정도의 융통성, 여러 의견을 수용하는 관용성, 변화와 혁신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 등을 배우게 됨
Ÿ 학교의 경우 그 학교 졸업생들이 대부분 낮은 직업적 지위에 취업하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에
게 규칙준수를 강조하며, 과업 선택 시 최소한의 재량권을 허용하고 기존 권위에 복종하도록
가르침
●  이와는 대조적으로 엘리트 지위를 준비시키는 학교와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스스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시켜 주며, 각종 대안 중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지도하며, 외적인
행동규범을 따르기보다는 규범을 내면화하도록 가르침
●  초급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 하급계열에 속하는 학생들은 과제를 자주 부여 받고 이 과제를
자유로이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제한되며, 교수진들의 엄격한 감독을 받음
●  반면에 대학 진학반이나 엘리트 학생은 훨씬 개별적이고 융통성 있는 교육과정과 경험이 제공됨
●  이 같은 차이는 다양한 계급가치와 다양한 인성 특성은 각기 신분 높은 직업과 신분 낮은
직업을 원만히 수행하는 데 필요한 생활규범을 반영하기 때문임
●  노동계급의 부모들은 엄격한 교육방법을 선호하고, 전문직업에 종사하는 부모들은 독립심과
자율성을 격려하는 학교교육을 바라기 때문임
●  학교계열이나 교육과정 구성에 따른 사회적 조직, 즉 교수 및 평가방법, 학생에게 허용되는
선택권과 재량권의 한계 등은 해당학교 졸업생들이 평생 동안 갖게 될 특정 직업적 요구가
반영됨
●  학교는 학생들에게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신분 높은 직업에서 요구되는 독특한 가치나 태도
를 가르쳐줌
●  자본주의 사회는 모든 학교가 개인의 성취에 대한 가치, 물질적 소비, 기존 사회질서의 불가
피성을 가르칠 것을 요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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