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인간발달4
1.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이론
- 아이들이 공깃돌 놀이를 관찰함으로써 아동들이 도덕적 규칙을 인식하고 수행하는 양상을
발견해내고자 함
- 일련의 사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느 쪽의 아이가 더 나쁘고 왜 그러한가에 대한
일상적 면접을 실시함. 이를 통해 네 단계의 도덕성발달단계를 식별해냄
▩ 두 가지 도덕갈등사태(Piaget, 1965)
▷ 이야기1:
존이라는 소년이 그의 방에 있다. 어머니가 그에게 저녁을 먹으라고 부르신다. 이에 소년은
주방으로 들어가다가 실수로 그만 주방문 뒤에 있던 의자를 치게 되어 그 위에 15개의 컵이
놓여진 쟁반을 떨어뜨리게 되었다. 그 결과 15개의 컵이 모두 깨지고 말았다.
▷ 이야기2:
헨리라는 소년이 있었다. 엄마가 외출하고 없는 어느 날, 그는 주방 찬장 위에 있는 잼을 몰래
꺼내 먹으려고 하였다. 그는 의자 위에 올라가서 팔을 쭉 펴 잼이 든 병을 잡으려 했다. 하지만
병이 너무 높은 곳에 있어 쉽게 꺼낼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컵 하나를 치게 되었다. 그 결과 그
컵이 떨어져 깨지고 말았다.
1) 피아제의 도덕성발달단계
(1) 전도덕성 (2-4세)
- 규칙이나 질서에 대한 도덕적 인식이 거의 없음
- 규칙 없이 가상적 놀이나 게임을 진행함
- 도덕갈등사태에 대해서 일관성 있는 도덕적 인식을 끌어내기가 불가능함
(2) 도덕적 실재론 (moral realism) (5-7세)
• 절대주의적 도덕적 사고
-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따라야 할 규칙과 질서가 있음을 깨닫고 존중, 준수하고자 함
- 규칙은 절대자가 만든 절대적인 것. 반드시 지켜야 하고 바뀌지 않는 것으로 믿음
(신성불가침)
① 타율적 도덕성(heteronomous morality)에 의해 지배
- 도덕갈등사태에 대한 아동의 답변
- 누가 더 나빠? 15개의 접시를 깬 존이 더 나빠
- 행위의 결과를 토대로 도덕적 선악이 결정되는 것으로 판단함
② 내재적 정의(immanent justice)에 의해 지배
- 규칙을 어기면 반드시 벌이 따라온다고 생각함
- 예) 몰래 과자를 훔쳐 먹은 아동이 다음날 길을 가다 넘어지면 과자를 훔쳐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권선징악)
(3) 도덕적 상대론 (moral relativism) (8-11세)
* 자율적 도덕성의 단계
- 규칙은 사람들이 주어진 사회에서 서로 잘 공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하기 시작.
상황에 따라서 규칙이 지켜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됨.
▪ 예) 어머니 간호를 위해 학교를 결석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됨
- 규칙의 속성을 잘 이해하게 되고 규칙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알게 됨
- 규칙은 사람들이 협의하면 바뀔 수도 있다고 생각
- 1개의 컵을 의도적으로 깬 아이가 더 나쁘다고 판단.
⇨ 결과보다 동기나 의도에 의한 도덕적 사고가 가능해짐
2)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단계의 비판점 및 대안점
(1) 행위의 동기나 의도를 추론하는 아동의 능력은 이른 시기에부터 나타남
- 질문보다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고 질문하거나 이야기를 충분히 검토하도록 훈련했을 때
주인공의 의도를 더 잘 파악할 수 있음
(2) 아동은 도덕적 판단에 보다 다양한 요인들을 사용함
- 보복성 공격이 이유 없는 공격보다 덜 나쁘다고 판단
- 예상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관대함
- 나쁜 행동 뒤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행동이 시인하지 않는 행동보다 덜 나쁘다고 판단.
- 물건을 파괴하는 것보다 타인에게 해를 가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판단
2. 콜버그(Kohlberg)의 도덕성발달
• 10-16세 소년 72명을 대상으로 하인츠 딜레마 등 9개의 도덕적 갈등상황을 제시.
연구참여자들에게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판단,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이유를 설명하도록 함
•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특성
- 남아의 도덕적 판단을 통해 6단계의 도덕성발달단계를 발견했다.
- 도덕성의 단계적 발달은 문화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다.
▶ 하인츠딜레마
하인츠(Heinz)라는 사람은 특수한 암을 앓아 죽어가는 자기 아내를 살리기 위해 약을 사러 갔다.
그 부인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오직 한 가지 약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 약은 같은
마을에 사는 어느 약사가 최근에 발명한 라디움 종류의 약이었다.
그 약의 원가는 200달러 정도인데, 그 약사는 2,000달러를 요구했다.
남편인 하인츠는 돈을 구하기 위해 아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 다녔으나 그 약값의 절반밖에 안
되는 1,000달러 밖에 마련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하인츠는 그 약사에게 가서 자기 부인이
죽어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그 약을 1,000달러 받고 싸게 팔거나 아니면 외상으로라도 자기에게
팔아주면 다음에 그 돈을 갚겠다고 간청했다.
그러나 그 약사는 “안됩니다. 그 약은 내가 발명한 약인데 나는 그 약으로 돈을 벌어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절망에 빠진 하인츠는 결국 약방을 부수고 들어가서 자기 부인을 위한
그 약을 훔쳐냈다.
▧ 남편의 행동에 대해서 찬성하는가? 혹은 반대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1) 콜버그(Kohlberg)의 도덕성발달단계
▷ 1수준. 전(煎)인습적 수준 (pre-conventional level)
- 도덕성은 외부적으로 통제됨
-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단계 중 도덕적 실재론과 동일
- 권위적 인물의 규칙을 수용
- 행동의 결과에 의해 판단
- 처벌을 낳는 행동은 나쁘고, 보상을 가져오는 행동은 좋은 행동이라고 판단
* 1단계 : 처벌과 복종지향
- 물리적 결과가 선악 판단의 기준. 행동의 의도는 무시
- 권위에 무조건 복종하고 벌을 피하는 방향으로 행동을 결정.
▲ 찬성: 아내를 죽게 내버려 둔다면 문제에 빠질 것이다. 아내를 돕는 데 돈을 쓰지 않았다고 비난받을 것이고, 아내의 죽음 때문에 남편과 약사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될 것 △ 반대: 약을 훔쳐서는 안되는데 왜냐하면 체포되어 감옥으로 보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달아나면 경찰이 언제 당신을 쫓아올지 모른다. |
* 2단계 : 도구적 보상지향
-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거나 이익이 되는 행동을 옳은 행동으로 판단
- 공정성, 상보성, 분배의 평등성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지만 진정한 정의의 관용보다 자신에게
돌아오는 수단적 호혜성 수준에 그침
▲ 찬성: 약사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헤인즈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그에게 달려있다. |
▷ 2수준. 인습적 수준 (conventional level)
- 개인은 사회적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존중하지만, 그것이 자기 관심의 이유는 아님.
- 아동이 사회적 체계의 규칙을 유지하는 것이 자신에게 중요한 인간관계를 지속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음
* 3단계 : 착한 아이 지향(대인관계적 협동의 도덕성)
- 옳은 행동은 타인을 기쁘게 하고 인정받는 행동으로 여김
- 타인의 기대에 부합하고자 하는 동기가 있음
- 대다수 사람이 갖는 고정관념에 동조함
- 심리적인 인정에 관심이 있고 착해짐으로써 타인의 인정을 얻음
- 사회적 규제의 수용, 의도에 의해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시작
- 이상적 상호 호혜성을 이해
▲ 찬성: 약을 훔치더라도 아무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가족은 약을 훔치지 않으면 비인간적인 남편으로 생각할 것이다. 아내를 죽게 내버려 두면 다시는 어느 누구의 얼굴도 볼 수 없게 될 것이다. △ 반대: 범죄자라고 생각할 사람은 약사만이 아니며 다른 사람도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약을 훔친 후에 얼마나 가족과 자신에게 불명예를 가져왔는지 생각하면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
* 4단계 : 법과 질서 지향
- 사회관습적 법을 고려하게 됨.
- 규칙은 모두를 위한 동일한 공평한 형태
- 사회의 구성원은 자신을 지지하는 개인적 의무를 갖도록 강요
- 법은 어떤 경우에서도 불복종해서는 안된다고 믿음. “악법도 법이다.”
- 사회적 질서와 개인 간의 협동적 관계를 보증하는 것이 법이라는 믿음 때문.
▲ 찬성: 약을 훔쳐야 한다. 헤인즈는 자기 아내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이는 혼인에서 서약한 것이다. 그러나 도둑질은 나쁜 것이므로 약사에게 약 값을 지불하고 후에 법을 어긴 처벌을 받을 생각으로 약을 취해야 할 것이다. △ 반대: 자기 아내를 구하기를 원하는 것은 헤인즈에게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내가 죽어가도 법을 준수하는 것은 여전히 시민으로서 그의 의무이다. 누구도 도둑질하도록 허용되지 않는데 왜 그는 허용되어야 하는가? 모두가 뒤죽박죽 법을 위반하기 시작하면, 문명이란 없을 것이고 범죄와 폭력만이 있을 것이다. |
▷ 3수준. 후(後)인습적 수준 (postconventional level)
- 개인은 규칙과 법보다는 양심과 자연과의 조화를 더 중시하게 됨.
- 이 수준의 도덕성은 모든 상황과 사회에 적용되는 추상적 원칙과 가치를 중시함.
성인들의 가치체계
* 5단계 : 사회적 계약과 합법적 지향
- 옳은 행동은 사회 전체가 합의한 기준에 따르는 행동
-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며 합리성에 따라 사회적 기준이 바뀔 수 있음을 인식
- 법은 개인의 자유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정되는 것으로 성원들의 보다 나은 이익을 위해 바뀔
수 있음
- 도덕적 융통성을 가짐
- 법이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사람을 위한 더 좋은 것을 위하여 법은 발전될 수 있다고
믿음
▲ 찬성: 도둑질에 대응하는 법이 있어도 그 법이 개인의 생명권을 위반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약을 가져가는 것은 법률 위반이지만, 이 경우 헤인즈는 절도를 정당화하게 된다. 헤인즈가 절도로 기소되면 법은 사람의 삶을 유지할 자연적 권리에 대응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
* 6단계 : 보편적 도덕 원리를 지향
- 옳은 행동은 자신이 선택한 윤리적 원리와 일치하는 양심에 의해 결정됨
- 인간의 존엄성, 정의, 사랑, 공정성에 근거를 둔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행동지침
- 지극히 개인적인 도덕성. 때로는 다수가 수용하는 사회적 질서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음.
- 이 단계는 자신의 양심에 위배되는 것이 사회가 가하는 처벌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으로 여김
▲ 찬성: 헤인즈가 자기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 않으면 그는 무엇인가에 생명의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다. 생명 그 자체의 존중 이상으로 사유 재산을 존중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사람들은 사유 재산이 없어도 함께 살 수 있다. 인간 생명과 인격에 대한 존중은 절대적이며 따라서 사람들은 죽음으로부터 서로를 구할 상호 의무를 가지고 있다. |
2) 전생애 도덕성 발달양상 (콜버그의 20년간 종단추적연구결과)
3) 콜버그의 도덕성발달단계 이론의 한계
(1) 후인습적 도덕성, 특히 6단계 도덕성의 적합성 여부
- 5단계의 도덕성 비율은 10% 미만, 6단계 도덕성은 드묾
- 인간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 도덕발달양상일 수는 있으나 실재 인간의 도덕발달양상으로 볼 수
있는가는 문제가 있음
(2) 도덕적 퇴행현상
- 도덕발달은 상황에 대한 인지판단능력에 근거하므로 인지감퇴가 있기 전까지 도덕성
발달단계가 퇴보할 수 없음. 그러나 대학생 시기에 4단계에서 2단계의 전인습적 수준으로
퇴행하는 경향이 나타남
(3) 도덕적 판단과 도덕적 행위간의 불일치
도덕적 판단이 가능하다 하더라고 도덕적 행위가 나타난다고 보기 어려움
(4) 콜버그 이론은 미국 중상류 백인(남성)들의 도덕적 가치를 반영하는 즉, 문화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는 문제
(5) 도덕성의 본질에 대한 문제: 콜버그 이론의 이상적 도덕성은 개인의 권리와 공정성만을 반영.
인간관계 내의 타인 배려와 관심이라는 관계적 측면을 등한시 하고 있음.
4) 도덕성추론의 성차
(1) 도덕적 의사결정은 두가지 지향성(공정/정의 대 관심/배려)으로 구분
- 결과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추론능력이 낮고 도덕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짐
- 콜버그의 도덕성은 남성중심적 편향이론이라고 주장함
- 상위개념은 정의, 이성, 개인성, 추상성, 고립, 몰개인성, 정의 가치를 설명
- 콜버그의 도덕추론 측정(도덕판단면접)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함
- 적절하지 않은 주제, 상황에 대한 정보가 없음, 이것이 정의 및 공정추론을 끄집어낼지는
몰라도 관심/배려추론에는 적절하지 못하다고 주장함.
(2) 콜버그의 도덕발달이론은 여성의 도덕지향성(관심지향성)을 간과함
△ 남성: 정의와 공정지향성을 가짐
개인적이고 분리된 자아개념, 공정한 객관성, 주체성, 공정한 규칙과 원리의 선호
▲ 여성: 관심과 배려 지향성을 가짐
타인과의 관련성,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지각하는 것, 친밀한 관계 속에서 형성된
정체감, 타인을 위험에 처하지 않게 하는 민감성, 조화의 추구
기존의 도덕이론에는 여성적 도덕지향성을 논의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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