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언어와 사고2
1. 언어처리과정
1) 말소리 처리과정
• 신생아들의 말소리에 대한 처리과정
- 아이마스 등(Eimas, Siqueland, Jusczyk, & Vigorito, 1971). 1-4개월 영아들이 ba 소리와 pa
소리를 지각하는지를 연구함
▷ <실험절차> 습관화 패러다임 활용
- 젖꼭지를 빨 때마다 ba 소리를 들려줌
- 습관화: 계속해서 소리를 들려주면 흥미를 잃어버림
- 탈습관화: 젖꼭지를 빨 때 pa 소리를 들려줌. 결과 다시 빨리 빨기 시작함
▷ <결과>
- 영아들은 ba 소리와 pa 소리를 구분할 수 있음
- 소리의 범주적 지각은 선천적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함
• 말소리 지각은 선천적인가 vs 문화적 결과인가
- 아이버슨과 쿨(Iverson & Kuhl, 1996)
미국성인과 일본성인에게 /r/, /l/ 두 발음을 들려주고 유사성을 평정하도록 한 결과, 미국인은 두
발음을 다르게 지각하고, 일본인은 두 발음을 같은 것으로 지각함
- 일본 아기를 대상으로 /la/ /ra/를 구별하는지 습관화 패러다임을 활용해서 연구함
결과, /la/에서 /ra/로 바뀔 때 젖꼭지를 더 빠르게 빨았음, 인간은 태어날 때 인간언어가 허락하는
모든 소리를 구별해 낼 수 있으나 특정 환경에서 자라면서 자기모국어에서 쓰이지 않는 소리의
구분을 무시하게 되어 변별능력을 소멸하게 됨
2) 단어처리과정
• 단어를 처리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단어재인(word recognition): 단어의 음운정보, 형태정보, 통사정보, 의미정보 등을 이용하여 그
단어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과정
- 어휘접속(lexical access): 그 단어와 관련된 의미 정보를 활성화하는 과정
- 어휘해석(lexical interpretation): 단어가 맥락에 따라서 해석되는 것
→ 단어처리는 단어를 확인하고 의미를 추론하는 것인데 이러한 과정이 맥락에 영향을 받음
• 단어처리를 위해서 해야 할 것
- 심성어휘집에서 정보를 찾는 것
심성어휘집(mental lexicon): 마음속에 잇는 사전. 단어에 대한 의미, 품사, 철자법, 발음 등의
정보를 저장해놓고 있는 것
• 단어정보를 활성화 시킬 때 영향을 미치는 요인
① 발생빈도
▸발생 빈도가 높은 단어는 낮은 단어보다 더 쉽게 인식되고 어휘판단도 더 빠름
② 어휘 유사성
▸비슷한 음소가 있는 단어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그 예
③ 의미점화 현상
▸의미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항목들의 처리가 촉진되는 현상
▸두 개의 단어를 주고 단어인지 판단하게 했을 때 단어의 의미가 연관 있으면 어휘판단시간이
단축됨
④ 어휘반복은 활성화 속도를 증가
⑤ 맥락효과
▸단어가 의미 있는 문장을 구성하면 쉽게 인식
▸단어가 무의미하게 연결되어있으면 잘 인식하지 못함
3) 통사 처리과정
• 통사처리책략
- 통사적 다의성을 가지는 문장을 분석하는 것.
- 다의성: 문장이 하나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것
① 최소부착(minimal attachment) : 문장에서 새로 나오는 단어를 구절 구조에서 가장 적은
마디를 만들어 내는 방식으로 부착하는 책략
▸예
(가) /그 운전사가 청소부를 설득한/ 사실이 알려졌다. (나) /그 운전사가 (청소부를 설득한)/ 건축가를 비판했다. |
* (가)의 경우, /운전사가 청소부를 설득한/ 절은 관계절로 /사실/을 수식함
* (나)의 경우, /청소부를 설득한/ 절은 내포관계절로 /건축가/를 수식하므로 재분석되어야 함.
→ (가)가 (나)보다 빨리 처리됨
② 늦은 종결(late closure) : 새로 입력되는 단어나 구절을 현재 처리 중인 구절이나 절에
부착하라는 책략. 현재 처리하고 있는 구절이나 절을 늦게 닫을 것을 권장
(다) Someone shot the servant of actress who was on the balcony. |
* 그러나 우리나라 말에서, 관계절은 수식어의 왼쪽에 위치하므로 늦은 종결의 책략이 필요 없음.
2. 언어와 사고
1) 언어와 사고에 대한 여러 견해들
(1) 행동주의
- 언어와 사고는 동일하다
- 왓슨(Watson, 1925). 사고는 발성이 수반되지 않는 말소리
사고는 개인이 발성하지 않고 자신에게 하는 내적인 말이므로 언어의 형태라고 주장
(2) 언어의 단원성(modularity) 주장
• 촘스키, 포더
• 단원성이론
- 이 세상에 대한 표상은 진화과정에서 형성된 생득적 구조 또는 단원(module)에 의해 만들어짐.
- 외부에서 들어오는 입력자극은 이미 존재하는 단원을 불러내는 역할을 담당
- 단원이 유전적으로 정해져있고 독립적 기능을 하는 특수한 목적을 가지고 있음
• 촘스키의 통사론의 단원성 강조
① 언어 단원의 특성을 결정짓는 원리는 다른 영역의 특성을 결정짓는 원리와 다름
② 언어 단원에 작용하는 원리들은 고유한 생물학적 기반을 가짐
③ 언어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격은 다른 일반적 학습 원리로 설명할 수 없음
* 예) 윌리엄스 증후군: 인지능력에서 심각한 정신지체를 보이지만 언어능력에서는 결함을 보이지
않음
(3) 언어상대성 이론(linguistic relaticity)
- 언어 간의 어휘나 통사의 차이가 인지적 차이로 나타나는 것
* 예) 영어에서는 ‘눈’이라는 단어가 하나이지만 에스키모 인들은 ‘눈’을 지칭하는 여러 단어가
있음
* 어휘적 차이가 에스키모인들에게 더 많은 종류의 눈을 인식하게 함
(4) 피아제(Piaget) 이론
- 언어는 독립된 능력이 아니라 인지발달의 결과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인지능력 중 하나임.
- 일반적 인지가 발달하는 것은 같은 원리에 의해 언어가 발달하므로 인지발달단계에 맞추어
언어에 대한 지식도 발달하게 됨.
- 대상영속성 개념은 아동의 언어발달의 기초
: 대상영속성: 사물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그 사물의 존재가 사라지지 않음을 알게 되는 것
: 대상영속성 개념을 갖게 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은 대상물을 인식하게 되고 그것을 표상할
필요를 갖게 됨으로서 상징을 사용하게 되고, 이것이 언어를 사용하게 하는 계기가 됨.
→ 인지선행설: 언어발달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인지발달이 선행되어야 함
2) 언어와 뇌
(1) 좌반구 기능으로서의 언어
• 뇌의 편재화(lateralization): 대뇌의 한쪽 반구에 기능적인 전문화가 이루어지는 현상
① 분리뇌(split brain) 실험
▹대뇌는 뇌량이라는 신경다발로 연결되어 있어 양 반구로 정보를 전달함. 간질발작환자들의
간질치료로 뇌량을 절단하는 수술을 함. 뇌량 절단환자들을 토대로 분리뇌 실험을 실시함.
▹스크린 왼쪽에 ‘나사’라는 단어를 제시하고 무슨 단어를 보았는지 물었을 때 대답하지 못함.
하지만 왼손으로 정확히 물건을 집음
▹오른손잡이의 경우 좌반구는 언어능력을 담당, 우반구는 공간지각능력을 담당하는 편재화를
보여줌
- 대뇌기능의 비대칭성을 보여줌
- 좌반구가 언어중추임을 시사
(2) 실어증
• 브로카 실어증: 브로카영역(측두엽의 윗부분)이 손상되었을 때 말을 하는 데 문제가 발생
몇 개의 단어나 구절만 말할 수 있는 경우, 한 개의 단어도 말할 수 없는 경우
- 브로카영역이 운동을 통제하는 부분과 인접해 있어서 언어의 발화에 관여
• 베르니케 실어증(수용성 실어증): 좌반구 측두엽 손상 시 유창하지만 부적절하게 말하고 말을
이해하는 데 결함이 있음
• 언어가 좌반구에 편재됨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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