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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충북 보은에서 가볼만한 언택트 여행지 삼년산성 고분군 역사 탐방로 여행코스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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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의 가볼만한곳 삼년산성 역사 탐방로는 '속리산 오리숲길과 세조길'과 함께 2019년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걷기 여행길로 선정된 명품 산책로입니다.

삼년산성은 ‘산성의 나라'라 불렸을 만큼 수많은 산성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산성마니아들이 세 손가락 안에 꼽는 명불허전의 산성 답사처로 언제 찾아도 한적하여 안온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가득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탐방로의 정식 명칭은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탐방로'입니다.

보은군 풍취리 고분군 역사테마공원과 사적 235호인 삼년산성, 그리고 충북 기념물 156호인 대야리 고분군을 왕복하는 세 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1코스(3.5km, 약 1시간 소요)

농경문화관 → 고분군 역사테마공원 → 삼년산성(북문-동문-남문-서문-북문) → 농경문화관



◈ 2코스(8km, 약 2시간 소요)

농경문화관 → 고분군 역사테마공원 → 삼년산성(북문-동문) → 제1갈림길 → 제1전망대 → 정자 → 제3호고분 → 제2갈림길 → 대야리고분군 → 소형주차장 → 제1갈림길 → 삼년산성 → 농경문화관



​◈ 3코스(14km, 약 3시간 20분 소요)

농경문화관 → 고분군 역사테마공원 → 삼년산성(북문-동문) →제1갈림길 → 제1전망대 → 정자 → 제3호고분 → 제2갈림길 → 제2전망대 → 새골재 → 평각2리 → 버무기재 → 대야리고분군 → 농경문화관



1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삼년산성 둘레길 산책

오늘 소개하는 ‘삼년산성 역사 탐방로’는 세 개의 코스 가운데 가장 짧은 1코스로 보은 시내에서 가깝고, 삼국통일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 삼년산성을 중심으로 탐방길이 형성되어 가볍게 주변을 둘러보면서 역사와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보은 농경문화관


출발지인 보은 농경문화관(충북 보은군 보은읍 풍취리 2-7)에 도착했습니다.

농경문화관은 보은의 농경시대 주민들의 생활모습과 문화 전반을 둘러 볼 수 있는 곳으로 전시실과 대장간 및 체험장(체험문의 043-544-1400)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차장은 농경문화관 건물 안쪽과 삼년산성 삼림욕장 두 곳에 있습니다. 탐방로 걷기 길을 이용하는 분들은 건물 위쪽에 있는 산림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 관람료 : 무료

※ 운영시간 : 하절기(3.1.~9.30.) 09:00~18:00 / 동절기(10.1.~2월 말) 09:00~17:00 / 매주 월요일 휴관







상당산성 산림욕장 들머리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산행 에티켓을 적어놓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 산행 에티켓

- 산행 중 마스크 착용 필수(대화는 자제해 주세요.)

- 단체 탐방 자제

- 등산객 간 거리두기 2m 준수



고분군 역사테마공원





삼림욕장 주차장에서 100미터 정도 숲길을 걷다보면 우측으로 고분테마공원으로 오르는 데크로드가 있습니다.

고분군 역사테마공원은 중부지방 최대 규모의 신라 고분군인 보은군 대야리(충북 기념물 156호)소재 제3호, 제7호 고분을 이곳 풍취리에 봉분형태로 소형 2기를 원형복원하고, 1곳은 대형으로 발굴된 내부 상태를 그대로 재연해 공원으로 조성해 놓은 곳입니다.







3기의 모형 고분들 중 2번째는 내부를 재현해 놓은 고분입니다.

데크로 된 계단을 밟고 무덤 위로 올라가니 투명한 유리관 속 상당한 규모의 석곽 내부에 모형 유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출토된 유물로 살펴볼 때 고분이 형성된 시기가 삼년산성이 활발하게 운영되던 5~6세기에 조성 된 것이라고 하니, 이 지역이 삼국시대 치열한 격전지였다는 사실을 새삼스레 다시 한 번 실감을 하게 됩니다.




1코스 탐방로에 야외 화장실은 이곳 고분테마공원과 산성 안쪽 보은사에 있습니다. 보은사 화장실까지 거리는 산길로 대략 700~800미터 정도 됩니다.


고분군 역사테마공원을 나와 메타쉐쿼이아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른편으로 산림욕장의 출렁다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발걸음을 재촉하면 삼년산성 안내판과 함께 북문으로 오르는 가파른 계단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크고 작은 돌을 수직으로 쌓아올린 북문 터가 사뭇 까마득히 올려다 보여 순식간에 발걸음이 무거워지던 찰나에 반갑게도 계단 입구에 아담한 약수터가 산행으로 무거워진 발걸음을 살며시 끌어당기며 쉬어가라고 하네요.



삼년산성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의 역사를 가장 포괄적으로 기록한 <삼국사기>가 이례적으로 한 산성에 대한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 자비마립간 13년(470년) 신라가 3년에 걸쳐 산성 하나를 쌓았는데, 그 뒤 소지마립간 8년(486년) 일선계에서 장정 3천 명을 동원하여 성을 개축하였다."



이 '산성'이 바로 충청북도 보은군 어암리 평야지대의 한복판에 위치하며 325m 높이의 오정산(烏頂山) 정상의 세 봉우리와 서쪽 골짜기를 연결한 포곡식 산성인 삼년산성입니다.

마립간은 신라시대 임금을 의미하던 칭호이며, 자비와 소지는 왕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일선계는 지금의 경상북도 구미시와 주변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1코스 탐방로 걷기 길을 고스란히 쫒아볼 생각으로 북문에서 동문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북동방향 정상으로 전망대가 보입니다.

북문을 방어하던 치성이 있던 자리로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높지 않으나, 전망대 아래는 거의 수직 절벽에 가까운 산세를 보여줍니다.









동문지는 산성에서 가장 긴 동쪽 성벽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문지 데크 계단으로 내려가면 '신라인과 함께 걷는 역사탐방로'의 2, 3코스인 대이리고분군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삼년산성에는 성안의 물을 바깥으로 배출하는 시설인 수구가 이곳 동문과 서문에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서문 입구의 수구는 오늘날의 물길을 고려하여 다시 만든 것이나, 동문 성벽에 있는(세 번째 사진)수구는 원형이 잘 보존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복원을 하지 않아 1500년 전 그대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성벽을 따라 걷다보니 동남쪽 치성이 있던 자리에 전망대가 서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정면을 내려다보니 대이리고분군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저 멀리 아홉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 있다는 구병산(876.3m)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남문지는 삼년산성 네 개의 성문 가운데 유일하게 오고가는 길이 없고, 곧바로 성벽 낭떠러지로 이어집니다.

사다리를 이용하지 않으면 성문을 드나들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단 한 번도 적에게 함락된 적이 없었던 철옹성이라더니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탐방로의 마지막 성문이자, 삼년산성의 대문 역할을 했던 서문지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성문들 가운데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적의 침입이 용이해서 그런지, 높고 단단해 보이는 성벽이 인상적입니다.






서문 바로 앞으로 ‘아미지’ 연못이 있습니다.

아미는 초승달 같은 눈썹으로 미인의 눈썹을 상징하니, 연못이름치곤 꽤나 운치 있어 보입니다.

지금은 물이 거의 빠져 연못의 형체만 남아있지만, 삼국시대에는 적군을 막아내는 성안 해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합니다.






‘아미지’ 연못을 마주보는 쪽으로 신라시대 최고의 명필인 김생의 글씨로 알려진 암각이 세 개 있습니다.

첫 번째 암벽에는 연못의 이름인 ‘아미지(蛾眉池)’라는 글자가, 두 번째는 ‘유사암(有似巖)’이, 그리고 마지막 암벽 왼쪽 아래에 ‘옥필(玉筆)’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답니다.






서문을 뒤로하고 다시 출발지인 북문으로 향하다 보면 일반 가정집 형태의 '보은사'란 사찰이 나옵니다.

사찰이 자리한 터는 통일신라시대 왕이 임시로 머물던 행궁 터이자, 조선중기 소수서원에 이어 두 번째로 사액된 상현서원의 전신인 삼년산성서원이 있었던 자리라고 합니다.








사찰 건물 오른편으로 자그마한 부속건물이 보이네요.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312호인 석조여래입상이 봉안되어 있는 미륵전입니다.

고려 전기의 불상으로 추정되며, 불상의 머리와 목, 허리부분이 훼손돼 시멘트로 임시 접합해 놓은 것을 2013년 가을 전문가의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을 했다고 합니다.








탐방로 코스 안내판에 적힌 데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더니 전체거리가 대략 2.87km로, 소요시간은 1시간 28분이 걸렸네요.

탐방로 길은 잘 정비되어 있으나 오르고 내리는 가파른 계단이 많아서 난이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산행 길이었습니다.

1500여 년의 세월을 잘 이겨낸 삼국시대 신라의 성곽인 삼년산성을 따라 펼쳐진 둘레 길을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여러분에게 잠시나마 힐링을 할 수 있는 걷기 길로 적극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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