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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북 영주에서 가볼만한 명산 소백산 마구령에 단풍이 다 떨어지기 전에 가 보세요! f.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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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에서 소백산 마구령을 넘어봅니다.

구불거리는 길을 따라 고개 하나를 지나면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기도 하고요,



소백산 등산을 하다 보면 지나는 지점이기도 해요.



흙길은 아니지만, 숲속에 조성된

편안한 길을 걸어가는 터라 힘들지는 않아요.


남대리에서 임대리 쪽으로 넘어가 봅니다.


길이 좁아서 버스는 통행금지예요.


노랗게 물든 나무들이 등산초입부터 반겨줍니다.

작은 다리도 건너는데요, 길을 오르는 내내

계곡의 물 소리도 계속 들을 수 있습니다.

경사가 크지 않은 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다행히 힘이 덜 듭니다.



이 고개가 마구령이라 불린 이유는

과거 장사꾼들이 말을 타고 다녔던

고개라서 그렇습니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

강원도가 만나는 삼도접경지역이 멀지 않거든요.




복실한 보라꽃도 소담하게 피었습니다.

바위 사이에는 양봉통도 보이더라고요.

지천에 꽃이 피었을 때는

벌들이 바삐 움직이며 꿀을 만들어냈겠네요.






제가 출발한 남대리 마을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 오지 마을 입니다.



그래서 차가 없다면 택시를 타고 넘어오거나

이렇게 걸어야 해요.



고개 하나 넘어가는데 두 시간이 넘게 걸리구요.



요즘 같은 때는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다섯시 전에는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등산 인정을 잘 짜야합니다.



산속이라서 햇살이 없어지는 게

순식간이더라고요.


붉게 물든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지금은 마구령터널 공사가 한참 진행 중입니다.



터널이 뚫리면 ‘교통의 섬’

남대리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편해지겠어요.



그땐 이 길로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도록

통제한다고 하니 온전히 자연을 즐기며

소백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준공될 터널이 기대됩니다.


오후 늦은 햇살이 나무 사이로 퍼지면서

길도 밝혀주고 있습니다.



구불거리는 길의 라인도 참 멋집니다.






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이지만,

자동차가 오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동차끼리도 서로 만날 수 있어서

속력을 높여서 달리지는 않지만,



단풍에 집중해 있다가 지나는 차에 깜짝 놀랄 수 있

어요. 시속 30km가 제한이네요.








드디어 백두대간 마구령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표지석을 보니 정말 반가웠어요.

해발 820m! 소백산의 최고봉인

비로봉(1439.5m)에서

북동쪽으로 17km정도 떨어진 지점이에요.








고개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다음엔

다시 내려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조망이 되는 지점이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고요.



저처럼 마구령 고개를 걸어 넘어가는 분은

거의 없을 거예요.



자동차로 천천히 넘어가는 분들이 대부분이죠.



가끔은 라이딩으로 고개 넘는 분도 있고요.






왼쪽 그리고 오른쪽으로

소백산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고치령까지는 8km, 2시간 40분 정도 걸려요.

반대편으로 오르면 늦은목이로 갈 수 있는데요, 5.9km 2시간 30분 생각하면 됩니다.






야간산행을 막아 탐방객 안전을 지키기 위해

마구령부터 늦은목이까지 입산시간을 제한하고 있

어요.



동절기인 요즘은 5시부터 13시까지만

입산이 가능합니다.



들리는 소문엔, 벌써 소백산엔 얼음이 얼고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니

등산하실 분들은 단단히 준비하고 가셔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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