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호조벌산책로의 가을은 매번 다양한 색깔과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빨간 카펫을 깐 듯 장관을 이루는
갯골생태공원의 칠면초, 해질녘 은빛으로 반짝이는 오이도선사유적지의 억새
그리고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호조벌의 황금들판 등이 떠오릅니다.
그 중 호조벌은 산책로에 꽃길까지 조성해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호조벌은 바다를 가로막아 둑을 만들고 안쪽 개펄을 메워 농경지로 개간한 조선시대 간척지입니다.
150만 평에 달하는 호조벌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서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고, 매년 산책로 정비 계획을 마련, 정비 사업을 착실히 다져오고 있습니다.
아직 추수를 하지 않아
황금빛으로 일렁이는 호조벌 사이 산책로를
거닐다 왔습니다.
연꽃테마파크를 지나면서
멀리 ‘생명의 땅 호조벌’이 눈에 들어옵니다.
10월의 호조벌은 자전거를 즐기는 분들에게도
산책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힐링의 장소입니다.
우리나라는 가을이 참 아름답습니다.
코로나 19로 우리는 자유롭지 못해도
하늘은 변함없이 가을 하늘 그대로 파랗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바람에 일렁이는 호조벌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자전거들을 보면서
한 폭의 그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약 300년 된 호조벌은 백성을 긍휼히 여긴 임금님이 바다를 막아 만든 간척지이다. 땅을 만들기 전엔 갈매기들이 날고 있었을 곳, 새들은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었을 것이다.”
호조벌은 1721년 조선 경종 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냥 넓은 평야구나...라는 생각으로 보던 곳을
간척지라는 사실을 알고 보니 또 새롭게 보입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의 마음이 전해져서 이곳이 더 사랑스럽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호조벌 산책로를 달리는 모습은
가을 풍경화입니다.
호조벌에는 산책로가 여러 군데 있는데 그 길마다
‘연꽃테마파크 주변 꽃길 가꾸기’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스모스를 가장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어떤 배경과도 잘 어울립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도 예쁘고
호조벌을 배경으로 찍어도 예쁩니다.
호조벌 내에 흐르고 있는 보통천의
농기계가 이동하는 다리, 넘다리를 건너가 봅니다.
넘다리를 건너 만난 호조벌에서
낯선 조형물들을 만났습니다.
이 조형물은 2019 시흥에코뮤지엄 사업으로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했던
‘시와 노래로 만나는 우리들의 삶 이야기’란
작품들입니다.
산책로를 걸으면서
어르신들의 글과 그림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호조벌 내 농로변을 개간해 꽃잔디와 가을국화,
야생화 등을 식재해서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꽃길을
조성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가을이라 국화를 심었는데
내년 봄에는 어떤 꽃들이 자라고 있을까요?
국화가 아직은 꽃봉오리 상태라
국화인 줄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는데
곧 피어나면 이 길이 국화향이 가득한
가을 꽃길이 되겠네요.
가을하면 떠오르는 풍경들을 다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호조벌 산책로입니다.
자전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자전거를 타도 좋고
걷기를 좋아하는 분들은 가을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 산책해도 좋은 곳입니다.
요즘은 코로나 19로 가족 단위로 산책하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아이들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주변 연꽃테마파크와 얼마 전 전면 개방된 관곡지까지 함께 둘러보면 좋은 나들이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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