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물이 태극모양으로
휘돌아 나가는 모습을 가졌다고 해서 유명한 영주 무섬마을 우리에겐 외나무다리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인데요.
S자로 만들어진 외나무다리와
직선모양의 외나무다리 두 개가
무섬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한 편의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무섬마을은 시내에서 20번 버스를 타고
30여분 달려 수도교를 통과하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그마저도 주말에는 다리 건너에서
버스에 내려서 걸어들어가야 하는데요.
마을 공터가 자동차들로 채워지면
버스가 회전 할 공간이 없어서
관광객들은 수도교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섭니다.
무섬마을에 도착하면
버스로 오신 분들이라면
시내로 출발하는 버스 시간
미리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아요.
관광안내소에서 마을지도와
토퍼도 빌려가세요,
마을 곳곳에서 멋진 인증샷
만들어볼 수 있답니다.
수도교 바로 옆으로
무섬 외나무다리로 가는
둑길이 있어요.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잠시 쉬어갈수도 있는 길인데요.
저는 마을을 돌아보고
외나무 다리를 보러 갈거에요.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된
무섬마을에는 만죽재와 해우당 고택을 비롯해
9채의 문화재가 있고
마을에 남아있는 대부분의 가옥들이
100년~200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합니다.
400여년이 지나는 동안 마을에 남아 있는
집의 숫자는 반 정도 줄어 들었다고 하는데요,
아직도 원형을 간직한 고택들이
방문객들을 조용하게 반겨줍니다.
섬계고택에는 이곳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의 사진이 대문 앞에 걸려있어요.
지난해 외나무다리 축제 할 때
마을 어르신들이 이렇게
기념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요.
어르신의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입니다.
섬계고택을 비롯해 무섬마을에는
고택 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무섬 외나무다리 축제가
온라인축제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10월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유튜브를 통해 무섬마을의 역사와
생활문화, 고택 등을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전통혼례와 상여행렬도 재연된다고해요.
섬계고택 마당에
요즘은 보기 힘든 도구가 있어요.
띠라고 불리는 풀을 이용해
자리를 짜던 기구라고 하는데요.
제사 지낼때 바닥에 깔던
띠자리 하나를 만드는데
20일 정도가 걸릴 정도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1666년에
무섬마을 입향조가
마을에 들어오면서
건립했다는 만죽재입니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3호로
지정된 곳인데요.
지난해 가을 단풍이 고왔던
섬계초당의 모습을 올려봅니다.
이곳에는 주인 어르신이
직접 쓴 글들이 곳곳에 붙어 있어요.
나를 돌처럼 단단하게 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글도 보이고
입춘축도 보입니다.
시화연풍은 시절이 평화롭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뜻으로
태평성대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어요.
초가집도 있고 돌담 위에는
가을 햇살을 받으며
누렇게 익어가는 호박도 살짝 보입니다.
켜켜이 쌓아 올린 돌담 위로 대
추나무가 고개를 내밀고 있네요,
장독대 속에는 엄마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겠죠?
된장, 고추장, 간장은 고향을 찾아 온
자녀들 손에 들려져
매일 엄마의 정성을
느끼게 될 것 같아요.
토란대도 햇살을 받으며
잘 마르고 있어요.
바람부는 대로 흔들리는
색색의 코스모스가
가을이 도착했음을 알려줍니다.
마을길을 걸어서 외나무다리가 보이는
둑길로 나왔습니다.
길을 따라 세워진 시 한편이
잠시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무섬을 찾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
외나무다리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하천 정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지난 태풍에 외나무다리가 떠내려가는 바람에
다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마 지금 가신다면
마음놓고 외나무다리 건너볼 수 있을거에요.
이곳은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소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무섬마을 인근을
돌아볼 수도 있도 영주시내에 있는
영주시자전거공원에서 타고 온
자전거를 반납 할 수도 있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과
꽃향기를 맡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언택트라는 말이 유행처럼 사용되는 요즘,
경상북도 영주시 무섬마을에 가면
언택트 여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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