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둘레길이란 말이 생겨났죠? 제주도 둘레길도 좋지만 가을이면 더욱 여유로워지고, 아름다워지는 충북의 대표 둘레길이 있습니다.
바로 영동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 인데요!
오늘 함께 걸어보실까요?
∆송호 관광지에서 시작되는 금강 둘레길
송호 관광지에 많은 캠핑러들이 금강을 바라보고 텐트를 설치했다.
금강둘레길의 시작은 바로 영동 양산면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송호관광지에서 시작됩니다.
소나무 군락이 멋스러운 송호관광지는 앞으로는 금강을, 뒤로는 소나무 군락을 두고 자연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어 각광받고 있는 캠핑성지입니다.
송호 관광지의 소나무 군락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금강둘레길도 걸을 수 있어 이곳의 인기를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송호관광지를 방문한 이날엔 외국캠핑러 분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금강 둘레길
캠핑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송호관광지에서 여유로운 캠핑을 즐기며, 금강둘레길도 걸어보고, 등산을 즐기신다면 인근에 위치한 금강을 훤히 내려다 볼 수 있는 비봉산까지 등산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11월 걷기여행길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양산팔경 금강 둘레길 안내도
송호 관광지를 기점으로 하여 좌우로 뻗어있는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은 순환형 코스라 어느쪽으로 가든 코스 전체를 돌고 다시 송호관광지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전체 길이는 약 6Km,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 둘레길 코스 : 송호관광지 매표소~강선대~강변쉼터~함벽정~봉양정~봉황대~게이트볼장사무실~송호관광지매표소
곳곳에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둘레길 옆으로 흐르고 있는 금강
영동 양산팔경 금강둘레길은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한 곳입니다.
송호관광지에서 오른쪽, 강선대 방면으로 트레킹을 시작해보았습니다.
금강을 따라 소나무 군락과 텐트 옆에서 여유를 즐기는 캠핑러들을 지나고 나니 곧바로 금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금강과 금강 둘레길, 왼편에 보이는 산이 비봉산이다.
금처럼 반짝반짝이는 금강둘레길
다리 위에서 바라본 금강의 모습을 너무나도 아름다웠는데요.
가을의 색감을 머금은 산과 들 그리고 푸르른 하늘과 금강의 조화가 한폭의 수채화처럼 다가왔습니다.
금강 둘레길을 이러한 풍경을 계속 보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습니다.
소나무 군락 사이로 강선대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금강둘레길의 명소이자 양산팔경의 2경인 강선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양산팔경 중 가장 아름답다는 강선대는 소나무가 자라는 바위 위에 지어져 금강을 내려다 보고 있어 그 풍류가 최고입니다.
강선대를 지나면 얕은 산길을 올라 금강 둘레길이 이어집니다. 나무로 둘러싸이고, 돌과 흙으로 이루어진 길을 걸어 올라가니 자연 속에서 피톤치드를 잔뜩 받으며 걸을 수 있었습니다.
둘레길옆으로 금강을 계속 볼 수가 있다.
둘레길 옆으로는 나무들 사이로 푸르른 금빛 금강을 계속 볼 수 있었는데요.
강 바로 옆에 있는 둘레길이다 보니 강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주어 트레킹을 하는 동안 시원한 바람을 만끽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둘레길 중간에 위치한 정자, 많은 이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금강 둘레길을 걸으면 중간중간 정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울창한 산림 속에 금강을 바라보는 정자에 앉아 사색에 잠기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이 없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쉼’아닐까요?
트레킹길이 아닌 농로라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둘레길이 자연을 그대로 살긴 옛길을 이용하다보니 흙과 돌로 이루어진 길을 걸을 때도 있지만 둘레길로서 부적합한 구역에는 모두 나무 계단과 데크가 설치되어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트레킹을 이어 갈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트레킹 중간에 만나볼 수 있는 양심가게
한창 길을 걷다보니 목도 마르고, 허기도 지기 시작할때 쯤. 때마침 길 한복판에 양심가게라는 큰 현수막과 작은 오두막이 나타났습니다. 가격이 양심적이어서 양심가게라는건가? 싶었는데요.
이곳은 바로 주인이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고르면 그에 맞게 소비자의 양심적으로 돈통에 돈을 넣는 양심가게이었습니다.
직접 제배한 농산물과 음료수, 생수, 막걸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 금감 둘레길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양산 제 5경인 함벽정의 모습
마른 목을 축이고 다시 길을 걸으니 멋스러운 옛 건물이 보였습니다. 바로 양산팔경 중 5경인 함벽정인데요.
위치와 풍류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 예부터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책을 읽고, 시를 쓰곤 했다고 합니다.
함벽정에서 바라본 금강과 양산일대의 모습,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반할만한 비경이지 않나요?
이 일대에는 이런 비경에 사로잡혀 많은 사람들이 세운 정자가 곳곳에 있다고 합니다.
금강둘레길 수두교
부지런히 걷다보니 출발했던 송호 관광지로 돌아가는 다리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 어딘가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바로 지난 해 개봉했던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서 등장한 다리입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에 등장한 다리와 금강 둘레길 (출처: 영화 공식 홍보컷)
두 커플이 함께 자전거를 타고 건너며 뒷배경으로 평화로운 시골의 노을 풍경이 그려지던 바로 그 장면!
이곳이 바로 금강 둘레길에 촬영된 장면입니다. 이 밖에도 영화의 30%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 송호 관광지 방면의 둘레길을 걷게 되었는데요.
이쪽길은 지금까지 걸어왔던 산속 숲길과는 다르게 넓게 탁 트인 들판 길이어서 색다른 느낌을 주었습니다.
탁 트인 들판에서 금강과 푸른 하늘, 그리고 지금껏 걸어왔던 숲길을 강 건너에서 보니 숲길 안에서 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금강 둘레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금강 둘레길을 걷는 곳에 따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매력을 지닌 길이었습니다.
금강 둘레길을 걸으면서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요.
일행과 함께 담소를 나누어 걷기에도 좋지만, 이곳 금강 둘레길은 사색에 잠기며 오직 내 앞에 길과 나 자신에 대해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은 둘레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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