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면 떠오르는 곳! 사시사철 모두 색깔이 있었지만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든 단풍으로 더 아름다워지는 충북 단양.
사시사철 황홀한 단양팔경의 풍경은 가을이면 더더욱 매혹적으로 변합니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64에 위치한 사인암은 단양팔경 중 제4경으로 절경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사인암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리 64
사인암과 청련암은 강을 건너야 하는데, 건너기 전에는 데크길이 강변을 따라 이어져있습니다.
길을 따라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단풍들이 이어져있어서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길 옆으로는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고, 가게들 사이사이에도 단풍이 한창입니다.
오색 빛깔 고운 비단처럼 흐르는 남조천
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출렁다리를 건너야 하는데요. 다리 아래로는 맑은 남조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시원한 강물에 풍덩 뛰어들고 싶게 하더니, 가을에는 오색 빛깔의 단풍이 물 위로 비쳐 고운 비단처럼 흐르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인암을 끼고 흐르는 계곡 전체를 운선구곡이라고 하는데 사인암은 제7곡에 해당합니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단양 8경 중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을 잇는 삼선구곡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삼선구곡을 따라 단풍구경하며 드라이브 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은 코스입니다.
오색 빛의 바위 절벽, 사인암
사인암은 말 그대로 바위 절벽입니다.
깎아지른 듯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암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곳인데요.
단양 곳곳에는 이런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많이 볼 수 있지만 사인암의 평평한 입면과 오색 빛의 바위 색감은 그 중에서도 더 아름답습니다.
'사인암' 이라는 이름은 고려시대 때 임금을 보필하는 직책인 정 4품 '사인' 이라는 벼슬에 있던 우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성종 때 단양 군수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암절벽이 품은 암자, 청련암
새빨간 단풍이 입구를 꾸미는 작은 암자인 청련암은 법당인 극락전과 칠성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뒤배경으로 선 기암절벽에 압도되는 느낌을 줍니다.
극락전 뒤쪽에는 바위 절벽 아래에 불상이 있어 오고가는 사람들이 소원을 빌며 잠시 머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뒤로 바위 사이사이로 울긋불긋한 단풍들이 색깔을 뽐내듯이 넘쳐흐릅니다.
화려함 속 쓸쓸한 가을 풍경
청련암을 한 바퀴 가볍게 산책하고 나오면 강변을 따라 곱게 물든 나무들이 늘어선 길이 나옵니다.
중간 중간 벤치가 있어 쉬어가며 거닐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단풍배경이지만 벌써 낙엽이 쌓여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 가을의 두 가지 모습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계속 걷다보면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그 주변으로도 기암절벽과 색감이 화려한 가을풍경이 이어집니다.
사인암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모든 풍경이 아름다움의 절정에 있었습니다.
다시 강을 건너 사인암이 바로 보이는 곳까지 걸어보았습니다.
평평한 입면 때문인지 오히려 더 한 폭의 동양화 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기암절벽 위로 난 소나무가 그 그림에 화룡점정을 찍는 듯합니다.
단풍이 절정인 지금, 충북 단양은 어딜 가나 찬란하게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선물해줍니다.
그 중에서도 꼭 한 곳을 가야 한다면 사인암을 추천합니다.
사인암에는 단양팔경을 압축해놓은 듯한 아름다운 풍경과 매력이 있기 때문인데요.
단풍이 지기 전, 단양의 가을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사인암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