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날씨가 더워지는가 싶으면 다시 추워지고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때문에 힘든데요 이럴때 전주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거나 데이트 코스로 최고인 전주동물원을 오랜만에 다시다녀왔습니다.
전주동물원은 '도심 속 푸른 쉼터 조성, 동물복지 실현'이라는 과제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생태동물원’이라는 비전을 가지고있습니다. 전주동물원이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신경 쓰고 있는 노력들을 동물원 곳곳에서 발견하고 이러한 실천들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동물들의 일상을 본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누가 봐도 동물의 왕 사자의 모습이죠? 정말 세상 편하게 잠자고 있습니다. 사실 저와 사자 사이에는 강한 유리벽이 있습니다. 유리벽을 설치해놓음으로써 사자들이 소음이나 사람들로부터 직접적으로 받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는 거죠. 그리고 사자우리 안에는 나무와 돌을 적절하게 배치해 수직공간을 만들어줌으로써 사자들의 수직공간에 대한 욕구도 해소했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들이 고양이를 키울 때 캣타워를 갖다 두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자와 마찬가지로 나무로 여러 가지 장치를 해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호랑이사육공간 안에서도 수직공간과 더불어 호랑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가져다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네요. 곰사에서는 곰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저 조형물에서 곰이 쿨쿨 자고 신나게 모습이 저절로 상상이 되지 않으세요? 동물들이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더라도, 전주동물원의 변화로 동물들은 더욱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통 방식들을 배워가는 장소가 앞으로 미래의 동물원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생태 동물원답네요!
전주동물원에서 특히 유명한 늑대사! 왜 특별한지에 대해서는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늑대사를 보면 굴의 모습이 보일 겁니다. 이는 바로 동물원에서 직접 제작한 것으로 늑대들은 저 굴을 파며 놀기도 하고 굴에서 체온을 유지하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물론 굴이 있으면 사람들이 늑대를 잘 볼 수 있는 기회는 적어지겠죠ㅜ 하지만 그만큼 늑대들은 동물원에서 더욱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이러한 전주동물원의 노력으로 늑대의 근육과 피부는 다른 동물원의 늑대와 다르게 좋아졌다고 하며, 늑대에서는 정말 드물다는 자연 번식에도 성공을 했다고 합니다.
늑대사 옆에는 배후방사장이 있는데요. 이곳은 동물원 관광객들이 볼 수 없는 곳으로 늑대들이 사람들의 영향에서 벗어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세히 보면 사진에서 늑대 2마리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사육사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늑대들은 자신들에게 밥을 주는 사육사와 자신들을 아프게 하는 수의사를 알아본다고 합니다. 귀여운 늑대들... 영리하기까지 하네요!
지금까지는 높은 울타리나 유리벽이 있으면 나올 수 없는 동물들이었다면... 이제는 잘 날아다니는 친구들을 소개해보고자 하는데요? 바로 원숭이입니다! 먼저 원숭이들이 탈출을 하는 그런 대참사를 막기 위해 깊은 도랑을 하나 두었네요! 대신! 아이들에 안에서 충분히 행복하도록 수직공간과 여러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원숭이들 뒤에 큰 건물이 보이시죠? 바로 이곳이 원숭이들의 배후방사장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아이들이 아프거나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저 안에서 생활하게 되는 겁니다. 그나저나 원숭이들이 너무 편안해 보이네요^^
원숭이는 그렇다 쳐도 날아다니는 애들은 어떻게 관리하죠? 예를 들면 독수리라던가... 독수리라던가... 저 잡아먹히는 건 아니죠? 네! 물론 아닙니다! 전주동물원은 역시 생태동물원이라는 그 명성대로 날 수 있는 독수리를 억지로 데려다 두지 않는답니다. 전주동물원에 있는 독수리들은 다쳐서 야생 구조센터에서 구조된 날지 못하는 독수리들이 있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위에 천창을 만들어 놨어요. 그리고 이러한 아이들의 쉼터를 만들어 놓은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는 초식동물 편! 풀만 먹는 초식동물들은 전주동물원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먼저 사슴사입니다! 사진 중앙에 대나무가 매달려 있는데 이것은 사슴의 먹이 퍼즐입니다! 이는 행동 풍부화의 일부로, 먹이를 쉽게 주는 대신 먹이 퍼즐을 통해 먹이를 어렵게 줌으로써 동물들의 무료함을 없애준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사슴이 신나서 먹이 퍼즐을 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수의대생으로서 강아지나 고양이의 먹이 퍼즐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이것이 야생 동물들에게까지도 효과가 있었는지는 몰랐네요!
먹이 퍼즐은 사슴에게만 사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동물들에게 먹이 퍼즐이 사용되는데요! 전주동물원에서는 많은 동물들이 먹이 퍼즐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위에 사진에 있는 동물은 캥거루인데요! 추워서 따뜻한 내부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진도 마찬가지로 쉽게 먹이를 뿌려주는 형태가 아니라 저 창살 사이로 입을 집어넣어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먹이 퍼즐을 갖다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먹이를 향한 캥거루의 집념! 정말 대단하네요! 정말 심심해 보이지 않습니다!
먹이 퍼즐 다 먹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염소탈을 쓴 사슴들이 보이네요^^
확실히 이쯤 되면 뒤에 보이는 배후방사장이 잘 보일 것입니다! 소들이 추운지 방사장 내부에서 잘 쉬고 있습니다. 사진의 소는 발이 아파서 방사장에 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전주동물원의 동물들을 향한 이 세심함... 너무 멋지지 않나요?
조금 특별한 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의 머릿속을 스쳐가는 새가 있을 텐에... 네 바로 타조입니다! 타조 역시 행동 풍부화가 필요한데요. 전주동물물원에서는 타조가 가지고 놀만한 놀이기구도 가져다 놓고 먹이도 타조가 선호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타조들아 행복하렴!
여러분이 기대하고 기대하던 코끼리입니다! 뒤에 아주아주 큰 배후방사장이 보이죠? 사육사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저기서 매일매일 코끼리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쉴 수 있도록 한답니다.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특히 발 건강을 주의해서 체크한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코끼리 친구는 팬 서비스를 정말 잘해주는 친구인데요. 사진만 찍으면 저희 쪽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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