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경기도 고양시에서 추천하는 운치있는 돌다리길과 가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양시 비대면 관광지 5곳에서 역사도 느껴보고 힐링도 함께!

반응형

요즘 길에 여기저기 단풍 잎이 많이 져서 떨어져 있더라구요. 

아파트 입구에 늘어선 나무들이 가을빛을 받아서 오묘한 색깔과 함께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고양시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가을 단풍빛 찬란한 곳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 운치있는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들 4곳을 선정했습니다.

고양시에는 창릉천, 공릉천, 장월평천 등이 한강으로 합류하기 때문에 예부터 나루터나 다리가 필요했는데,

고양시를 지나는 한강에는 항공기의 이착륙을 형상화했다는 방화대교, 행주대교, 일산대교 등 현대의 큰 다리가 있구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다리는 강매동 창릉천에 있는 강매석교에요.

공릉천에는 기존의 다리는 사라졌지만 ‘경기고양군덕명교비’가 있고,

대장천 생태습지 입구에는 270여 년 전의 지금의 서울과 개성을 연결했다는 ‘구지도면대장리진교’의 복원비가 있어요.

이들을 중점적으로 가을로 물들어 가는 고양시의 모습을 살펴보고

이곳과 저곳을 연결하고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다리에 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고양 대덕 생태공원

이 지역은 한강의 민물과 서해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부 상부 지역으로 지금은 억새가 한창 아름다울 때입니다. 

잘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참 좋겠더라구요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여유롭게 이동하고, 억새 사이로 보이는 방화대교 위로 철새들이 날고 있네요.

물속에 비친 모습이 정말 아름답네요

2.  강매동 석교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곳은 올해로 100살을 맞이한 현존하는 고양시의 유일한 옛날 돌다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강매동 석교.

이 돌다리는 지난 8월에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았고,

고양의 일산, 지도, 송포지역 등 한강 연안의 서부 지역 사람들이 서울을 오가던 교통로로 이용되었다고 해요.

또한 각종 농산물, 땔감 등을 현천동, 수색 모래내를 거쳐 서울에 내다 팔았던 분들에게는 편리한 다리로서 역할을 했습니다. 

서울에  살곶이 다리와 유사한 특성을 보이고 경기도 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민간통행용 돌다리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도 높습니다.

3. 용연 징검다리

필리핀군 참전비 건너편에는 공릉천 문화체육공원이 있습니다.

 

주변의 공릉천 갈대밭 산책로가 이곳의 가을 풍경을 한결 그림같이 만드네요

삼송택지개발사업으로 사라질 뻔했던 창릉천, 한우물천 등의 부들과 갈대, 돌다리를 이곳으로 옮겼다 하네요.

이곳을 건너는 징검다리는 '용연 징검다리'라고 불려요.

"용연이라는 지명의 유래"

 벽제읍 관산리 앞의 연못을 말하는데 이곳에 잉어가 많아서 용연이라 이름 지어졌지만, 세월이 흘러 공릉천의 하상이 변해 지금은 어디인지 짐작만 한다고 합니다.

1675년 이곳 용연을 농암 김창협이 방문하여 남긴 '사언시인 각건정팔경'은 서정적이고 인문학적인 상상력을 동원한 멋진 묘사에요.

 

공릉천 문화체육공원에서 바라보는 북한 산의 모습이 정말 멋있네요! 물도 정말 깨끗해보입니다.

건너편의 메타세쿼이아 나무 행렬은 침엽수의 노란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그 나무들 사이로 지나가는 자전거 동호회원들의 긴 줄은 또 다른 즐거움을 가져다준답니다.

징검다리 중간에 오다 보면 웅장한 북한산의 삼각봉이 제대로 보이고,

주변 단풍의 반영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해요.

흰 구름이 삼각봉을 감싸는 모습은 고양 8경에 속하는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4. 대장천 생태습지

작년 봄에 마무리된 대장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덕분에 고양시에는 또 다른 명소가 생겨났네요

이곳에서는 가볍게 걸으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데크길이 하나 생겼어요.

대곡역에서 약 1km 정도 걸으면 도달하는 곳이죠.

지난봄, 여름에는 물옥잠꽃, 붓꽃, 토끼풀, 영산홍, 마거릿, 금계국 등이 인사를 했는데

오늘은 주변의 풀들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가네요. 햇빛을 받은 수크령이 인상적이에요!

쉼터 의자도 만들어져 있고 전망대 비슷한 곳이 만들어져 있으니 편안하게 쉼을 가질 수 있는 곳이죠

이미 가을꽃들은 많이 졌지만 편하게 걷는 것만 해도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일까요 

코로나로 엄중한 시국이지만 이렇게 걸을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느껴집니다.

이곳 입구에는 앞에서 설명한 다리 비석도 있어 1872년에 그려진 고양군 옛 지도를 통하여 옛길을 살펴보건데

총 9개의 도로 중 원당리에서 백석리까지 이어졌던 도로에 포함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는 과거의 흔적을 찾는 조선 시대 때의 중요한 지리적 중요성을 파악하는데 실마리가 될 것도 같네요~

5. 고양 덕양구 신원동 덕명교비

고양시는 아마 전국에서 가장 많이 비석을 볼 수 있는 도시에요.

 

왕릉이 많기에 그럴것 이라고 생각되는데요

 

한양과 가까운 거리라 벼슬아치들이 이곳에 살다가 비석을 하나씩 남겨 놓았기 때문이기도 해요.

신원동의 공릉천 주변에 특이한 비석이 하나 있는데 삼송택지개발 전에는 중소기업은행 연수원 운동장 내에 있었던 덕명교비에요.

삼송택지개발이 끝난 지금은 아파트 옆 공간에 잘 보존되어 있죠.

이 비는 한양과 개성, 평양, 의주를 거쳐 중국으로 연결되는 조선 시대 가장 중요한 도로 중 하나였던 옛 관서대로의 주변에 있어요.

 

신원동의 공릉천 위에 다리를 놓으면서 그 자세한 사적을 기록해 놓은 것이에요.

이 다리를 통해서 수많은 인적교류, 그리고 정보와 문화가 오갔던 곳으로 그 중요성이 대단한 곳이었다고 해요~

760여 명의 주민 인명이 한자와 이두식 문자가 함께 기록돼 있지만 지금은 마모가 심해 판독하기 어려운 실정이죠.

건립연대는 효종 9년(1658년)입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옛 돌다리와 징검다리는 이곳과 저곳을 이어줘요.

가을은 여름과 겨울을 이어주고 글과 사진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이어주듯이,

가을의 돌다리는 고양의 역사와 문화를 읽도록 놓여 있어요.

현재에서 과거를 찾아 걷고. 가을은 고양의 시간입니다.

올가을에는 고향을 찾는 마음으로, 고양시에서 단풍 구경을 하며 걸어야 할 곳이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가을과 겨울 사이, 고양시 돌다리와 징검다리를 거닐며 지나가는 계절을 즐겨보시는 것 어떨까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