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1) 개념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는 활자 서체의 배열을 말하는데, 특히 문자 또는 활판적 기호를 중심으로 한 2
차원적 표현을 가리킨다. 활판으로 하는 인쇄술을 가리키는 용어이기도 하다. 오늘날에는 뜻이 바뀌어 사
진까지도 첨가하여 구성적인 그래픽 디자인 전체를 가리키고 일반의 디자인과 동의어 같이 쓰이는 일도 있
다. 즉, 편집 디자인 분야에서는 활자의 서체나 글자 배치 따위를 구성하고 표현하는 일을 가리키는 용
어이다. 좁은 뜻으로는 이미 디자인된 활자를 가지
고 디자인하는 것을 가리키며, 넓은 뜻으로는 레터링(Lettering)을 포함한다.
타이포그래피는 문자 배열, 문자 디자인과 문자 상형
을 수정하는 기술과 예술이며, 상형문자는 창조되고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으로 수정된다. 글자의 정
돈은 서체의 선택, 포인트 사이즈, 선 길이, 선 간격,
문장 사이의 간격 맞춤과 단어 사이의 간격 맞춤을 포함한다.
2) 표현 방법
19세기 말에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은 인쇄공들은 활자 디자인과 사용에 대해 법칙을
재정립을 할 필요성에 따라 무분별한 글자와 장식의 쓰임을 비판하고, 가독성을 중시한
법칙을 제시하였다. 가장 중요한 인물로 얀 치홀트(Jan Tschichold)를 꼽을 수 있으
며, 그가 발행한 "뉴 타이포그래피"의 이론은 현대 타이포그래피의 기본을 마련하였다
할 수 있다. 또한 독일의 바우하우스는 디자인을 미술 영역이 아닌 공학 수준으로 연구
하여 현대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타이포그래피분야에 있어서도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이 시기의 활자 디자인의 변화라면 세리프(serif), 즉 초기의 활자 디자인에서 손글씨의
모양을 따라하기 위해 붙어 있었던 작은 획들이 제거되기 시작한 것이며, 이를 산 세리
프(sans-serif)라고 하는데, 세리프가 없는 활자 디자인을 말한다. 이는 17-18세기에
도 간혹 등장하긴 하나 실험적인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리드(Grid)를 이용한 타이포그래피
그리드는 격자를 의미하며 디자인에 비례개념을 포함시킨 최소의 단위로 타이포그래피
가 상호 조화되어 시각적 질서와 일관성을 이끄는 디자인 원리이다.
그리드 시스템을 응용하여 페이지를 구성하면 레이아웃에 조직적인 체계를 부여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을 얻을 수 있다. 디자인의 간결한 평면 계획, 쉬운
이해, 그리고 명확한 느낌을 창출해 내며 디자인의 질서를 나타낸다. 이러한 질서는 정
보에 대한 요소들을 명확하고 알기 쉬운 질서로 분배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한다.
지나치게 그리드 시스템에 의존하면 일률적인 디자인이 될 수 있으나 다양한 형태의 그
리드의 활용으로 일관성 있는 레이아웃을 통해 납득할 만한 여백을 주고 리듬을 줄 수
있다. 그리드는 지면을 레이아웃 하는데 경제적이고 유용한 디자인 시스템이다. 여백이
많은 디자인은 여유와 편안함이 들게 하지만 너무 많은 여백은 내용이 적고 빈약하다고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둘러싼 여백 크기를 적당하게 설정하
여 편안하게 글을 읽을 수 있게 배려하여야 한다.
이미지와 조화되는 타이포그래피
일률적인 타이포그래피 보다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자유분방한 형식을 취하기도
한다. 내용의 체계적인 순서보다는 자연스러운 시선의 움직임, 사진과 타이포그래피가
조화되는 시각효과가 더 중요해진다. 정보를 ‘읽는 것’ 보다 ‘보는 것’이 더 중요해지고,
정보를 탐색하는 것보다 쉬엄쉬엄 흥미롭게 넘겨보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원고지
면에 놓인 이미지에서 특정한 형태를 추출하여 비슷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형태로 활자
체들을 중복과 반복적으로 배열하여 효과를 주는 방법이다.
내용과 형태에 따른 타이포그래피
전통적인 타이포그래피에서, 텍스트는 가독성, 일관성과 시각적 만족에 따라 눈에 보이
지 않을 정도로만 읽는 이에게 인식 없이 창조되었다. 서체 재료는 분할과 예외성을 최
소화하여 구성되며 정확한 목적과 투명성이 있을 때에만 제작되었다.
초기 서체 외관은 글에 따라 폰트가 결정되었으며 산문체 소설, 논픽션, 사설, 교육용,
종교적, 과학적, 정신적인 내용과 상업적인 글쓰기에 따라 각기 다른 성질의 고유한 서
체와 폰트를 사용하였다. 현재의 책은 세리프(serif)가 정립이 잘 된 ‘텍스트 로만’ 혹은
‘북 로만’체로 니콜라스 젠슨(Nicolas Jenson), 프란체스코 그리포(Francesco Griffo)
(앨딘 서체의 모델을 창조한 활자공) 그리고 클라우드 개러몬드처럼 전통적인 서체 모
델에 기초를 둔 서체로 대부분 오늘날 디자인 아트에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들
의 독특한 양식들은 간결하고, 딱맞게 맞춰져야 하는 세리프 글자 폰트들을 바탕으로
하는 신문, 잡지 같은 업무에 최대한 유동성 있고, 가독성 있으며 페이지 효율이 유능
하도록 알맞게 특별히 제작되었다. 산 세리프 폰트는 종종 책 서문 단락, 흔히 쓰는 글
과 짧은 사설에 주로 쓰인다.
타이포그래피의 목적은 독자가 기능적으로 읽기 쉽고, 보기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 적절한 글자의 형태를 찾아야 한다. 즉 글자체의 크기, 자간과 행간
의 변화, 글자의 배열, 글자의 생략과 중복, 고의로 흐리게 또는 중복 인쇄 등 표현 방
법을 여러 가지로 확장시킬 수 있다.
예술 표현의 타이포그래피
수직과 수평 구조를 벗어나 문자를 비선적으로 구성하는 회화적 표현은 문자를 인상적
으로 인지하도록 한다. 타이포그래피의 회화적 표현으로 그 표현 방법은 타이포그래피
의 글자 크기와 칼라로 입체감을 살려 모양에 맞게 배치하여 회화적으로 표현하거나,
문자 자체를 회화적으로 변형시키는 방법이 있다. 이는 타이포그래피의 회화적 표현방
법이며, 시각적으로 예술성을 더 해 준다. 모든 사람이 보고 충분히 지각할 수 있는 형
태나 무심히 또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요소 즉 그 글자가 나타내는 의미를 추출
하여 시각화함으로써 오히려 충격이 강한 디자인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실험적 구성으로서의 타이포그래피
조형적 형태를 활용한 실험적 타이포그래피는 읽히는 텍스트와 동시에 보이는 이미지
로서 흥미를 유발하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자연물 혹은 사물의 형태에서 가장 특징이 되는 형태를 명료화하고 구조적으로 반영한
타이포그래피는 사물을 사물 그 자체로 보는 것을 넘어서 색다른 시각으로 보는 훈련
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 오늘날 디지털매체를 도구로 활자체를 실험적 시각전달 재료
로 사용하며, 캘리그라피는 아날로그적 느낌과, 밋밋한 글자들이 가지고 있는 평범함을
넘어선 독특하고 창조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글씨이다. 누구나 쉽게 글씨를 창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요즘 감성디자인을 이용한 마케팅이 주목받는 만큼, 캘리그라피
또한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인간적이고 따뜻하게 감각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다.
3) 글자꼴의 종류와 글자체의 변형
글자꼴의 종류(한글)
글자꼴이란 글자의 외형상의 조형적 모양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한글의 ‘글자꼴’은 서
로 간에 구별만 되는 단순한 부호가 아니라, 그 모양 속에 여러 가지 이론과 정보를 담
고 있는 의미 있는 기호이다. 한글 글자꼴은 네모틀 글자꼴과 탈네모틀 글자꼴로 나눌
수 있다.
① 네모틀 글자꼴
글자의 쪽자 수나 획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동일한 네모틀 공간에 글자꼴을 적
용하는 공간 배분 방식을 사용하며 네모틀 글자 안에서는 글자의 기본 쪽자들이 저
마다 독립된 조형 요소를 갖게 되며 명조체와 고딕체로 크게 나뉜다.
•명조체 - 가독성이 높은 친숙한 글자체로 쉽게 읽혀질 필요가 있는 신문, 잡지,
서적 등의 본문용으로 많이 쓰인다.
•고딕체 - 가독성은 명조체에 비하여 떨어지지만 눈에 쉽게 띄는 특징이 있어서
각종 표지판, 신문, 서적 등의 제목으로 쓰인다.
② 탈네모틀 글자꼴
탈네모틀 글자꼴은 한글의 제자 원리에 기초한 것으로, 쪽자가 어울려 구성되는 원
리를 따라 조합 구성적인 디자인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탈네모틀 글자는 네모
틀 글자에 비해 여러 가지 새로운 모색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지금 현재 나와 있
는 탈네모틀 글자꼴들은 이른바 ‘빨래줄’ 글씨들이 많다. 곧 윗선을 맞춘 채 아
래가 들쭉날쭉한 글자꼴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는 윗선 맞추기, 중
심선 맞추기, 아랫선 맞추기 등으로 그 구조의 변화 실험이 예상된다.
탈네모틀 글자꼴은 획일적인 네모틀에서 탈피하여 글자의 컴퓨터화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된 글자꼴이며 컴퓨터의 활용으로 탈네모틀 글자꼴은 리듬감을 주는데, 이러
한 리듬감은 가독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글자꼴의 종류(영문)
영자체의 기본 서체는 크게 로만(Roman)체, 이집션(Egyptian)체, 산 세리프 (Sana
serif)체, 스크립트(Script)체와 장식체로 분류할 수 있다.
① 로만체
영어권 나라에서 사용되는 세리프 글꼴이다. 위엄과 장엄한 인상을 주고 있으며 가
독성이 높다. 대표적인 서체는 올드 로만(Old Roman)체 과도기(Transitional)체
모던 로만(Modern Roman)체, 캐슬론(Caslon)체 바스커 빌(Baskerville)체 보도
니(Bodoni)체 등이 있다.
② 이집션체
전체적인 무게가 일정하며 꾸밈이 없고 대담하다. 주로 돋보임용 글자로 많이 쓰이
며, 대표적인 글자체는 센추리 익스팬디드(Century Expanded)체이다.
③ 산 세리프체
굵기가 일정하며 돌기(Serif)가 없다. 균형감과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헬베티카
(Helvetica)체와 퓨투라(Futura)체, 유니버스(Univers)체가 있다.
④ 스크립트체
손 글씨와 비슷한 독특한 서체이다. 고전적인 것에서부터 현대적인 것까지, 세련되
고 섬세한 것에서부터 정리되지 않은 거친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⑤ 장식체 :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서체로써 글자체에 장식적인 효과는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
4) 글자체의 변형
넓힘체(長體)와 좁힘체(平體)
사진식자를 이용한 글자체에서는 변형 렌즈를 통하여 바름체(正體)를 가로 폭을 줄이거
나 늘려서 글자 모양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장평(長平)은 글자의 '가로/세로'의 비율로
나타내며, 글자의 성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글자꼴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각 글자
의 네모 틀을 아래위로 조금 길게 하는 것을 '장체'라 하고, 옆으로 조금 길게 하는 것을
'평체'라고 한다.
빗김체(料體, Italic)
타이포그래피에서 손글씨를 기반으로 흘려 쓰는 자형을 일컫는다. 필사술로부터 영향
을 받아, 조금 오른쪽으로 기운 것을 알 수 있다. 이탤릭체는 알두스 마누티누스(Aldus
Manutius)가 설립한 앨다인 프레스(Aldine Press)에서 1501년에 처음 만들어 낸 것
이다. 컴퓨터 분야에서는 기울임 글꼴과 이탤릭체를 동일시하기도 하지만, 고전적인 영
문 이탤릭체의 경우 기울임 이외의 차이를 보인다.
글자의 굵기
글자의 굵기도 글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한글의
경우, 명조체에는 가는 서체부터 굵은 서체까지 종류는 세명조체, 신명조체, 태명조체,
신태명조체, 견출명조체, 특견출명조체 등이 있으며 고딕체에는 세고딕체, 중고딕체,
태고딕체, 신태고딕체, 견출고딕체, 특견출고딕체 등이 있다. 요즈음 새로 만들어진 글
자체에는 라이트(L.Light), 미디엄(M. Medium), 볼드(B. Bold)로도 굵기를 표시한
다.
글자를 잘 읽거나 찾을 수 있는 이유는 글자 자체의 형태 조건보다 주변과의 관계에서
더 큰 영향을 받는다. 큰 글자가 서로 엉키는 것보다 혼자 떨어져 있는 작은 글자가 더
눈에 잘 띄는 이유이다. 가독성은 글자의 크기나 획의 굵기보다 획과 획 사이의 공간
여부에 따라 주목도가 달라진다.
영문자의 경우에는 엑스트라 라이트(Extra Light), 블랙(Black), 헤비(Heavy) 등으로
굵기의 단계가 더욱 세밀하게 나누어져 있다.
폰트(Font)와 패밀리(Family)
폰트란 활자를 조판하는데 필요한 모든 글자, 숫자, 그리고 부호들을 포함한 같은 크
기와 모양의 글자 한벌 전체를 말한다. 폰트는 모든 글자들이 다른 글자에 대해 관계를
가질 때 구조적인 통일이 되어야하고 활자끼리의 시각적인 배열도 잘 조화되어야한다.
패밀리라는 것은 한 가지 성격의 글자체가 굵기의 변화와 함께 넓힘체 좁힘체 빗김
체 등 비례의 변화를 갖는 많은 유형들을 갖추었을 때 이들 전부를 가리켜 글자체 가족
(Type Family), 즉 패밀리라고 한다. 초기의 알파벳 글자 가족은 로만체, 볼드(Bold)
체, 이탤릭(Italic)체의 세 가지로 분류되었다.
활자의 크기
활자의 크기는 포인트(Point)라는 단위를 사용하며, 1포인트는 1/72인치(1인치
=2.54Cm, 1포인트=0.3514m)의 크기이다. 글자체는 일반적으로 제일 작은 4포인트
에서 제일 큰 72포인트까지 갖춰지며 대체로 20개의 안팎의 포인트가 많이 사용되며,
이러한 포인트별 활자 모두를 한 벌(Series)이라고 한다. 사진식자의 크기 단위는 급
(級)으로 분류하는데 1급은 0.25mm이며, 7급에서 62급까지 19종류의 크고 작은 식자
를 찍을 수 있고 70급부터는 확대 렌즈를 사용하여 250급까지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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