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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용인에서 자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힐링 쉼터 석포숲 공원에서 피톤치드 샤워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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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물이 푸르른 여름이 되었습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편안해지는 숲에서 힐링이 되는 석포숲공원을 소개드립니다.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 산 70-4에 위치한 석포숲 공원은 주소 표기가 산속에 있다 보니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동읍 묵리 176-1번지를 검색해서 찾아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주차하고 주차장 입구에 설치된 석포숲 공원 안내도를 보고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방법과 등산로를 따라가는 방법을 선택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울창한 숲이 하늘을 가려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성분을 맡으며 향긋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늑한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다양한 식물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네요.


어릴 적 산길에서 자주 만났던 반가운 청미래덩굴이 얼굴을 내미네요. 산지의 숲 가장자리에서 잘 보이는 식물로 굵고 딱딱한 뿌리줄기가 꾸불꾸불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가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에 빨간 열매를 맺으며 지역에 따라 망개나무, 전 맹감나무, 혹은 명감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요. 어린잎을 따다가 나물로 먹기도 하며 청미래덩굴의 잎으로 싼 떡을 망개떡으로 불렀으니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의 식물이겠죠.


밤나무, 호두나무, 매실나무, 살구나무 등의 유실수가 가득한 구역에 들어섰습니다. 밤나무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네요. 어린 시절 기부자 손창근 님께서 배고픔을 달랬던 기억을 되새기며 유실수림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 소득증대와 자연체험학습장의 목적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출발 후 산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 30분 정도 걸려 석포숲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석포숲 공원은 손창근 선생이 개인적으로 약 200만 평의 임야에 50여 년간 나무를 심고 정성스레 가꾸어 2012년 식목일에 국가(산림청)에 기부한 곳으로 기부자의 숭고한 정신과 기부의 뜻을 알리고 산림의 소중함과 공익적 가치를 기하기 위하여 손창근 선생의 선친의 아호인 ‘석포’를 따서 조성된 기념 공원입니다.


“이 산은 손창근 선생께서 1960년대부터 용인 안성시에 있는 임야 약 200만 평에 50여 년간 나무를 심고 정성스럽게 가꾸어 푸르고 울창한 숲을 이루어 놓은 곳입니다. 손창근 선생께서는 힘들어 가꾸어 놓은 이 울창한 숲을 잘 보전하고 후세대까지 이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2년 4월 5일(식목일)을 기하여 국가(산림청)에 기부하였습니다. 산림청은 숲과 더불어 일생을 걸어오신 손창근 선생의 숭고한 정신과 기부의 뜻을 알리고 산림의 소중함과 숲이 주는 공익적 가치를 더하기 위하여 석포 숲 공원을 조성하였습니다. 석포 숲을 품격 있고 의미 있는 산림자원으로 육성하여 국민에게 행복을 주고 희망찬 미래를 담아갈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부의 숲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석포숲을 상징하는 표지석 바위에 기증자의 소중한 듯이 새겨져 후세에도 그분의 뜻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평생 가꾸어 국가에 기부한 석포 숲”은 주변에 골프장이 많아 개발하면 엄청난 이득을 볼 수 있었겠지만, 행여나 그런 곳에 이용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국가에 직접 기부해 더이상 개발되지 않고 숲속의 공원으로 후세에 영원히 남기기 위한 손창근 선생의 소중한 정성이 깃든 공원입니다. 안성의 미리내성지와 용인의 은이성지를 연결하는 고갯길도 있으니 성지순례 도보여행 시에 한 번 쉬어가기 좋은 곳이죠.


공원 아래쪽에 하늘에서 보면 한반도 지도 모형으로 목재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남북통일을 바라는 염원으로 길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각종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식물원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길이죠.


목재데크길을 따라 하얗게 핀 꽃에 발길이 머물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각종 다양한 나물들이 이곳에 종류별로 다 심겨 있는데 이 나무는 바로 마가목입니다.


기부자 손창근 선생의 부친의 고향인 북한지역 대표 향토수종인 전나무, 자작나무, 마가목이 전시림을 조성했는데 마가목은 이른 싹이 틀 때의 모습이 말 이빨과 같아 “마아목”으로도 불리며 주로 고산지대에 해발 800m가 넘는 높은 지역에 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보기란 쉽지 않은데 이곳에서는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기린의 목을 보는 것 같은 소나무 꽃이 하늘을 향해 서로 키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라색으로 피는 꽃이 바로 소나무 암꽃입니다. 멈춰야 비로소 볼 수 있는 한적한 전경이 마음을 평온하게 하네요.


나무데크를 따라 아래쪽 언덕 위에 팔각정자가 우뚝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 보면 주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 흘린 이마를 닦아주는 전망대 역할을 하죠. 석포숲에 오면 반드시 이곳은 꼭 올라가셔야 합니다.


김대건 신부의 순례길을 포함 미리내 성지와 은이성지를 오가는 길인 애덕 고개 – 바사리 고개 – 망덕 고개와 함께 산새 소리를 들으며 사색의 시간을 보내는 성지순례의 길로 잘 알려진 석포숲 공원. 수도권에서도 접근권이 좋아서 찾아오기 좋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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