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하게 여유를 만끽하기 좋은 수도권에서 가볼만한 경기도 용인의 송담고택을 소개드립니다.

송담고택은 서울 혜화동 한옥을 그대로 옮겨와 복원한 집으로 한옥 배경의 드라마에도 자주 등장하는 익숙한 곳입니다.

용인 8경 중의 하나인 ‘어비낙조’를 마루에 앉아 감상할 수 있으며, 인근에 100만여평 규모의 이동저수지도 위치해 있습니다.

본채와 별채를 합해 5개 방에 30여명 숙박이 가능하며, 앞마당과 뒷마당을 구분하여 각각 실외 행사가 가능합니다.
또한 30여벌의 전통의상이 마련되어 있어 전통혼례 및 전통복식 체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이동 호수를 향해서 마주 본 정문이 닫혀있는데요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서 전면 개방되지 못하고 예약해아만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고택의 우아함도 있지만 잘 가꾼 조경이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분재정원에서나 볼 수 있을 만큼의 아기자기한 조경이 고택과 하나가 되어 분위기를 더 잘 살려준다고 해야 할까요? 한적한 툇마루와 온돌방을 달구는 아궁이의 모습에서 그 시절의 풍경이 그려집니다.

송담고택은 본래 서울에 종로에 있던 옛 조선의 고택을 그대로 이곳으로 옮겨와 다시 축조한 것으로 1976년에 지어진 오래된 고택입니다. 그 당시 지어진 연도를 고려하면 아마도 200년 이상은 족히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주 오래된 고택으로 중부지방 전통가옥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송담고택의 또 하나의 특징을 들자면 바로 "격자형" 한옥 구조를 들 수 있습니다. 격자형 구조는 정면, 측면, 후면 등 어느 면에서 보아도 정면처럼 보이는 구조를 말하며 중부지방 전통 격자형 한옥 구조의 집은 국내에서 몇 채 남지 않았다고 할 정도로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하니 다시 한번 더 자세하게 보게 되네요.

본채에는 큰 방, 안방 등 널찍한 방 3개와 넓은 대청이 있으며 거실은 양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앞마당과 뒷마당이 훤히 내다보여 이곳에서 용인 8경인 "어비낙조"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명당으로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용인시에서 최초로 관광 편의시설 한옥체험을 인증받는 시설로 사랑을 받았지만, 요즘은 한옥체험을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한옥체험을 하면 창호지를 찢고 기물 파괴를 하는 손님이 많아 이제는 더 이상 한옥 숙박은 힘들다고 합니다.

이동저수지의 수려한 풍광과 오래된 고택을 배경으로 드라마나 CF 촬영지로도 사랑을 받는 장소죠. 유명한 프로그램에 가끔 이곳의 풍경을 만날 수 있지요. 전통 의상과 전통 가마 등을 갖추고 있어 전통 혼례를 치를 수 있으며 돌잔치 같은 가족 행사를 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본채 뒤편으로 조그만 안채가 있습니다. 안채도 주로 한옥체험이 이용되었는데 예전처럼 한옥체험을 할 수 있는 그 날이 다시 올 수 있을까요? 이런 멋진 곳에서 하루를 쉬어간다면 모든 스트레스가 다 풀릴듯한데 말이죠.

안채 옆에 어린 시절에 많이 보았던 익숙한 장독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각종 반찬의 저장 창고이기도 했던 장독대는 우리네 어머님들이 정화수를 떠놓고 자식들이 잘되기를 비는 신령스러운 공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머님의 사랑이 가득한 항아리의 모습에서 예전의 추억이 스쳐 지나가네요.

코로나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두고 싶을 때 조선 시대의 고택과 전경에 낙조의 전경을 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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