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은 그 자연경관으로 인해서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곳이지만 특히 가을 단풍이 내려앉았을 때에는 더욱 아름다운데요.
남한산성은 한양의 방어를 위해 쌓은 성으로 산성 안에는 사찰도 많지만 천주교 한옥 성당인 남한산성 순교성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단풍이 곱게 물든 남한산성 순교성지 십자가의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남한산성 순교성지는 기해 박해와 병인박해를 거치면서 삼백여 분의 신도들이 순교하였는데 순교한 신도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11월 소성당이 완공되었습니다.
성당 앞에는 순교자현양비와 남한산성 피에타 동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남한산성 순교성지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남한산성 형옥의 순교자들처럼 칼을 받아쓰고 계신 제대 십자가가 눈에 들어오고, 스테인드글라스 틈 사이로 스며드는 빛줄기가 성당 내부를 환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성지 마당 성모마리아 상 아래에는 순례자들이 목을 축일 수 있는 작은 샘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왼편으로 성체조배실이 자리하고 있고, 계단을 따라 오르면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길을 떠나기 전 성당을 내려다보니 붉게 물든 남한산성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순례자들의 십자가의 길에는 야외 14처와 야외 미사 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다 보니 단풍들을 쓸지 않았네요. 바람에 나무를 울긋불긋하게 물들이던 단풍잎들이 땅으로 떨어져 땅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남한산성 순교성지 십자가의 길은 마치 산티아고처럼 순례길 같은 곳으로 고통 끝에 숨을 거두고 묻히신 예수님을 보며 애통해 하신 성모님의 아픔을 묵상하며 걷는 길이 십자기의 길이라고 합니다. 걷다 보니 십자가의 길에서 기도하는 순례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간혹 이곳에서 음식을 먹거나 누워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곳은 미사 성제를 거행하는 제단이니 경건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은행잎이 화우처럼 쏟아져 내리는 모습에 심취해 발길을 멈춘 이곳에는 가만히 앉아 바라보며 묵상하는 의자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성당 입구에 쓰여있던 영혼의 안식처 남한산성 순교성지라는 글귀가 떠올랐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한옥 성당도 돌아보고 가을이 내려앉은 한적한 십자가의 길을 걷다 보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의 즐거움을 다시 되찾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번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남한산성 순교성지를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보세요.
<남한산성 순교성지>
오전 9시~17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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