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수원안에 있는 서울 100년의 역사의 국내 최초의 서울대 수원수목원에서 피톤치드 맞으면 힐링해보세요~!

공갱! 2020. 11. 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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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불안감과 쳇바퀴처럼 가슴뛰는 일 없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나를 괴롭히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재충전 하고 싶을 때 우리는 자연인이 되어 자연 속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추구하는 것은  '어머니'에 비유될 정도로 언제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주고, 보듬어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연 경관이 멋진 명소에는 언제나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야외 공간에서도 사람들이 많이면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들기 마련입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없이 한적한 곳에서 자연과 함께 '힐링'을 하는 방법, 서울대 수원 수목원은 어떨까요?

1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대 수원수목원, 470여 종의 나무와 식물들 식재

 

서울대 수원수목원 정문을 통과하자 키가 큰 나무와 넓은 부지가 나타나고, 관리동과 숲해설사 사무실이 보입니다. 한쪽에는 사전 예약을 하신 분들이 숲 해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서울대 수원수목원은 자유관람이 가능한 곳은 아니고, 평일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자연 본래의 모습이 잘 간직되어 있는 곳입니다.

서울대 수원수목원은 수원고등농림학교(서울대 농생대의 전신)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실습부지로 조성됐습니다.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07년부터 수목원 조성이 시작됐고, 정문 수위실 뒤에 있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회화나무는 처음 조성 당시에 심은 자리에서 그대로 자란 나무들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서울대 수원수목원은 우리 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며 수령이 80~100년 이상 되는 국내외 수종이 분포되어 있고, 국내 최초로 칠엽수가 식재되었습니다. 연구와 교육을 위해 시작된 공간이 100년의 세월을 넘어 이제는 제한적 개방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정문을 지나 길을 떠라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고, 오직 새소리와 바람소리, 낙엽을 밟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일상의 모든 것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몇 시간씩 멀리 떠나지 않아도 집에서 가까운 우리 수원에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정말 큰 행운인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수원 수목원에는 하늘 높이 자란 키 큰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100년의 세월을 거쳐 성장한 나무들은 수목원에 울창한 숲을 만들었고, 그 곳에서 사람들은 연구도 하고 휴식도 취하며 자연의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긴 세월을 한 자리에서 불평없이 묵묵히 자랐을 나무들을 생각하니, 일상에서 작은 스트레스만 받아도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우리가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할 줄 모르고, 더 좋은 것을 얻기 위해서만 발버둥쳤던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한 발, 한 발 서울대 수원 수목원으로 깊이 들어갔습니다.

사전 예약 통해 제한적인 입장이 가능하고 ···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 중

한 참을 걷다가 숲해설을 듣고 있는 분들을 다시 만났습니다.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숲 해설사님과 동행하며 서울대 수원수목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다면 자연 속에서 470여 종의 나무와 식물을 만나며,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울대 수원수목원의 '노거수관찰원'에서는 100살이 넘은 노거수들을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 유일의 100년 이상된 마로니에를 관찰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생울타리원'에서는 아그배나무, 단풍나무, 말채나무 등 다양한 수종을 이용한 특색있는 생울타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외래수종관찰원은 1907년부터 시작된 종자교류를 통해 확보된 종자를 증식해 식재한 곳으로 우리나라의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다양한 외국 수종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수종들을 연구, 관찰하기 위한 다양한 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대잔디원입니다. 넓고 평탄한 부지에 잔디가 펼쳐져 있는 곳입니다. 사람들이 잠시 자연 속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키 큰 나무 아래에 벤치도 조성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수원수목원의 경치를 감상하며 쉴 수 있는 오두막도 있습니다.

길을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앉아서 천천히 주변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조용한 수목원에서 눈을 감고 천천히 심호흡을 합니다. 서울대 수원수목원의 맑은 공기가 코를 타고 나의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상쾌한 기분을 느끼며 나의 호흡에만 집중해봅니다.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 갖고 싶은 것,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 불안한 미래, 후회뿐인 과거 등 나를 괴롭히는 모든 것들을 잊고 잠시 나의 호흡에만 집중합니다.

잠깐의 휴식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고 안정되는 것이 느껴질 것입니다. 아마 그것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어디를 가도 사람을 만나면 불안하기만 한 요즘에 이렇게 자연 속에서 힐링을 할 수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르겠습니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숲으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걷고, 나무들의 이름표를 보면서 어떤 나무와 식물들이 서울대 수원 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낯선 이름의 나무와 식물도 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느릅나무과의 참 느릅나무는 잎이 어긋나기로 두껍고, 잎이 반짝반짝 윤채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9월이면 황갈색의 꽃이 피고, 꽃밥은 자황색입니다. 음나무는 키가 25m정도 되는 큰 나무로 줄기와 가지에 폭이 넓은 가시가 있습니다. 잎이 가지 끝에 모여 어긋나게 달리는데, 마치 손바닥처럼 생겼습니다. 어린 잎은 나물로 먹기도 합니다. 돌배나무는 중국과 일본, 강원도 일부 지역에 분포하는 나무입니다. 잎이 달걀처럼 긴 타원형을 하고 있으며 가장 자리에 침상의 톱니바퀴가 있습니다. 4월에 하얀 꽃이 피고, 습기가 있는 계곡에서도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진 나무와 식물들이 한 곳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서울대 수원 수목원 관계자들의 많은 노력과 정성이 숨어 있습니다. 470여 종의 나무와 식물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애쓰시는 분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생활 속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진정한 비대면 여행지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을 마치고 서울대 수원수목원을 나섰습니다. 아무때나 방문할 수 없는 곳이기에 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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