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정취가 아름다운 자타공인 익산의 대표산 미륵산 산행 탐방 및 구경거리들 모음

반응형







익산을 대표하는 미륵산(430.2m)에도 가을이 내리고 있습니다.

가을싀 미륵산은 화려함을 자랑하진 않습니다.

그저 그윽한 멋을 은은한 향기로 전해주는 따름입니다.

가을비가 촉촉하게 내린 다음 날

미륵산의 가을 풍경을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가을 향기를 찾아가는 길입니다.

**미륵산의 개요
높이는 430m로, 원래 이름은 용화산이었으나, 미륵사가 지어진 후부터 미륵산이라고 부른다. 또한 봉우리가 사자의 형상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자봉이라고도 한다. 마한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이곳에는 미륵산성이 축성되어 있는데, 성곽의 둘레가 1,822m이다.

미륵산성은 정상인 우제봉에서 동쪽으로 둘러 쌓았으며 성문에는 옹성을 설치하였다. 기름 한 말을 끓일 수 있을 정도의 큰 홈이 패인 등잔암 외에 4m의 높이에 구멍이 나 있는 투구바위, 안질에 좋다는 약수터, 사자암, 심곡사, 왕궁탑 등 명소와 볼거리가 많다.

등산 코스는 익산 미륵사지에서 출발하여 약수터를 지나 정상에 이른 다음 사자암을 거쳐 구룡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와 구룡마을에서 출발하여 사자암에 올랐다가 다시 구룡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다. 두 코스 모두 4시간 안에 산행을 마칠 수 있는 짧은 거리이다





기양저수지 코스에서 출발 했습니다.






미륵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 코스가 있습니다.

사방에서 산을 오를 수 있도록 길이 나 있습니다.



여러 코스 중에서 미륵산의 속살을 볼 수 있는

코스를 선택해서 돌아보았습니다.

출발은 기양저수지에서 했습니다.

완만한 경사의 숲길을 따라가는 입구가

마음에 드는 코스입니다.




숲이 잘 우거져 있어 사계절 걷기 좋은 곳입니다.

입구부터 은은하게 물든 숲길이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등산로에는 야자나무 매트가 깔려있어

촉감이 좋습니다.

그 위에 내려앉은 낙엽을 밟으며 걷는 발걸음이

경쾌합니다.










미륵산 숲은 천이과정에 있어 소나무와 낙엽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중간 소나무 숲길을 걷게 됩니다.

소나무는 항상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어

낙엽이 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소나무도 가을이 되면 묵은 잎을 떨굽니다.

길가에 놓인 의자 위에 노랗게 물든 솔잎이

그득합니다.











숲길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가을빛이 더 진해집니다.

특히 햇빛이 잘 드는 쪽에 있는 참나무류 단풍 색깔이

예쁘네요.

미륵산 깊숙이 가을이 깃들어 있습니다.











기양저수지에서 마을을 통과해서 오는 길

과 만나는 지점부터는 데크길이 시작됩니다.

경사로가 시작된다는 신호입니다.

조금 더 숲길을 걷고 싶어 데크길 중간에서

왼쪽으로 빠져 장항교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장항교 방향에서 오르는 길은

완만한 경사길이 상당 부분 차지하면서

자연스러운 등산로를 걸을 수 있어 좋거든요.











장항교로 가는 도중에 잔디밭을 지나는데

햇빛을 받은 잔디 색깔이 너무 예쁩니다.

잔디 하면 녹색과 누렇게 시든 모습을 연상하는데요.

잔디도 이렇게 예쁘게 물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붉은빛이 감도는 잔디의 가을색이

전혀 다른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장항교를 경유해서!








장항교로 가려면 작은 마을을 지납니다.

산자락을 따라서 몇 가구가

드문드문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마을 끝에 있는 작은 다리가 장항교입니다.

미륵산에서 내려오는 개울을 건너기 위해 놓은

작은 다리입니다.

장항교를 가기 전 마지막 집이 있는 곳에서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시누대가 우거진 옆으로 등산로가 지납니다.











길은 사람이 지나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나 봅니다.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길입니다.

장항교에서 미륵산을 오르는 코스는

인공물이 없는 코스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면서 걷는 길입니다.



장점이면서 단점이기도 한 것은

등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는 코스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일행과 함께 다니는 것이 좋겠습니다.

등산로 옆으로 작은 계곡이 있어

시원한 물소리가 전해집니다.

길은 좁고 그 위에 낙엽이 두툼하게 덮였습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낙엽이 서걱거리는 소리가

발바닥을 타고 전해집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완만한 경사로가 한참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주변 풍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여유도 있습니다

물이 잘 든 단풍잎이 햇빛을 받고 있는 장면은

이런 길을 걸으며 만나는 보석입니다.

숲 전체가 아름답게 물든 풍경도 아름답지만

이런 모습도 가던 길을 멈추게 한답니다.












완만한 경사로가 조금씩 가팔라지는 지점에 다다르면

성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흔적들이 보입니다.

미륵산에는 고조선의 기준왕이 내려와

자리 잡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 미륵산성을

기준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미륵산성의 동쪽 부분과

정상 주변의 일부가 복원되어 있지만

장항교 등산로가 지나는 서쪽 성벽은

아직 복원이 안 된 상태입니다.

이곳도 복원되어 성의 모습은 온전히 갖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정

상을 향해 올랐습니다.






송신탑을 찍고







등산로 중간쯤부터는 경사가 심해졌습니다.

발걸음이 무거워져 자주 쉬게 합니다.

힘든 구간을 빠져나오면 능선길과 만납니다.

왼쪽으로 가면 송신탑이 있는 봉우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미륵산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능선에서 왼쪽 송신탑이 있는 봉우리에

먼저 올랐습니다.

봉우리에는 두 개의 송신탑이 있는데요.

하나는 KBS TV 송신탑이고요.

남은 하나는 KT 송신탑입니다.

송신탑 주변은 가을이 스치고 지나갔나 봅니다.

나뭇잎 색깔이 많이 퇴색되었습니다.











송신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면

미륵산 서쪽 경사면의 가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가 상대적으로 많아

단풍 색깔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소나무 사이로 수줍은 듯 붉게 물든 모습입니다.

처음 출발했던 기양저수지가 있는 곳에서

여기까지 왔던 길이 활처럼 휘어져 보입니다.

미륵산 서북쪽을 우회해서 올라온 것입니다.










다시 방향을 돌려 미륵산 정상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능선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봉우리에 오르기 직전에

송신탑이 있는 봉우리를 뒤돌아보았습니다.

산 아래 풍경과는 달리 가을빛으로

진하게 물들었습니다.

미륵산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입니다.








미륵산 정상에 올라








봉우리를 하나 더 오르면 미륵산 정상입니다.

높이가 430m 정도밖에 안 되는 낮은 산이지만

주변이 평지와 구릉으로 되어 있어

익산에서 돋보이는 산이랍니다.

정상 풍경은 밋밋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볼 만합니다.

주변의 소나무 산에 점점이 떠 있는 단풍이

가을 분위기를 잘 전해줍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코스는 사자암 쪽을 선택했습니다.

사자암 주변 풍경도 아름답고

그쪽 방향 등산로 역시 자연스러운 멋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자암 주변에서는 가을의 끝자락을 만났습니다.

우람한 느티나무는 잎을 다 떨구었습니다.

날씨가 맑은 덕분에 느티나무 뒤쪽으로

금마저수지가 선명히 보입니다.

한반도 지형을 닮은 저수지입니다.











다행인 것은 사자암 대웅전 주변에 있는 단풍나무가

아직 가을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붉은빛을 토하고 있었습니다.

단풍나무가 사자암에 가을을 붙잡아놓고 있습니다.

단풍나무 잎이 지는 날 가을도

홀연히 떠날 분위기입니다.











사자암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길. 경사가 있어

조심스러운 길입니다.

미륵산 정상에 오르는 단거리 코스 중의 하나인데요.

거리가 짧은 대신에 경사가 심한 것은

감수해야 합니다.

산을 내려와 주차장에 서서 내려온 길을

다시 올려다보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물든 숲길을

땅만 쳐다보며 내려왔네요.











절을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주차장이 산 위쪽에 있어

마을까지는 도로를 따라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도로 주변의 숲에서도 가을 향기가 물씬 풍깁니다.






미륵사지에서 바라본 미륵산






도로를 따라 구룡마을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중간쯤에서 미륵사지 방향으로 가는

미륵산 둘레길을 만났습니다.

기양저수지까지 가는 길입니다.

오른쪽 둘레길을 따라

출발지인 기양저수지로 가기 위해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입구에 있는 은행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고

, 그 뒤로는 단풍나무가 붉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둘레길은 전라북도 교원연수원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둘레길을 버리고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갈라져 미륵사지 동탑 방향으로 갔습니다.

미륵산 전체 가을 분위기를 보는 데는

미륵사지가 좋거든요.

마침 해가 지려고 하는 시점이라

미륵산을 배경으로 동탑, 서탑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미륵산이 가을빛으로 물들어 있기는 했지만

석양을 받아 실제보다 더 붉게 보입니다.

미륵산 가을 풍경 진수를 보여주었습니다.

미륵사지를 돌아보고 다시 미륵산 둘레길을 이용해서

기양저수지까지 가려 했는데

미륵사지를 돌아보는 사이에 어둠이 내리고 있어

기양저수지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미륵산의 절반 정도를 돌아보면서

미륵산의 가을 풍경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미륵산을 한 바퀴 돌아보니

완연한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산 정상 부근에는 가을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고요.

지금이 미륵산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미륵산의 은은한 가을 분위기를 놓치지 않으시려면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추가로 맛집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한 잘 알려진 맛집들 입니다.

(지역번호 063)
익산에서 30년 맛집으로 이름난 백제가든(063-831-3002)은 최근 닭볶음탕(4만5,000원)과 빠가탕 맛집으로 알려졌다. 4인 4만5,000원. 이밖에도 약선요리 전문점 초향정(857-5050), 서동마를 주원료로 코스요리가 나오는 본향(858-1588), 두부 요리전문점 뚜부카페(833-1088), 황궁쟁반짜장으로 유명한 모성(834-8787) 등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익산의 맛집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