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에는 10개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이 있습니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은 국가유산청장이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문화유산이 아닌 근현대 문화유산 중 건설, 제작, 형성된 후 50년 이상이 지난 것으로 보존 및 활용의 조치가 특별히 필요해 등록한 근현대 문화유산입니다. 긴급 보호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50년 이상이 지나니 않아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수 있죠.
행주수위관측소는 바람누리길 위치하고 있습니다. 매번 자유로로 지나다니던 길 아래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지 몰랐는데요. 수변 길가에 피어있는 갈대와 낮에는 아직 따스한 가을볕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행주수위관측소 덕분에 보너스로 얻은 아름다운 풍경이네요.
바람누리길을 조금 걷다 보면... 이렇게 특이하게 생긴 탑이 하나 등장합니다. 이것이 바로 고양 행주수위관측소입니다. 1916년 조선총독부는 한강의 수위를 관측하기 위해 행주수위관측소를 설치했습니다. 처음 지어질 때는 정통(井筒)과 콘크리트 기둥, 강 안과 관측소를 연결하는 교각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현재 교각은 소실되었습니다.
현재는 레이더식, 초음파식, 압력식, 기포식 수위계 등으로 실시간으로 수위를 측정하고 전송 및 수집되는데요. 당시에는 어떻게 수위를 측정했을까요? 하천의 물이 도수관을 통해 우물통에 유입되고, 수면에 띄운 부자(浮子)가 수위 변동에 따라 상, 하로 움직여 수위 측정 기기의 도르래가 돌면서 수위를 측정하고 기록지에 기록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근대적 수문 관측 역사를 알 수 있고, 건립 당시 토목 기술과 수위 측정 방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점, 등대와 비슷한 모습의 건축물이 현존하고 있는 점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등대처럼 보이는 건축물이 강 옆에 세워진 것이 특이하죠?
일제강점기라는 아픈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지만 100년을 넘게 고양시 한강변을 지키고 있는 고양 행주수위관측소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소중히 여기고 보호해야 하는 국가유산입니다. 바람누리길에서 등대처럼 보이는 독특한 건축물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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