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가족상담 및 치료의 발달과정
1. 1940년대와 1950년대
- 서구에 있어서 우리 사회에서 가족문제, 특히 부부문제나 가족문제를 위한 상
담과 치료가 전문성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접근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 서구에서는 가족상담 및 치료의 뿌리를 19세기 영국과 미국에서 진행되던 사
회사업운동에서 찾고 있다.
- 20세기 초반 심리치료의 한 분야로 생겨난 아동지도운동(the child guidance)
과 부부상담(marriage counseling)활동을 가족치료의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 그러나 미국에서 ‘1942년 미국 부부상담사 협회’(the American Association of
Marriage Counselors)의 창립과 활동을 시작으로 1940년대와 1950년대 초에
걸쳐 가족상담 및 치료는 전문분야로서 전문성과 체계성을 갖추기 시작한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은 1940년대를 가족치료의 시작으로 본다.
- 가족상담 및 치료 초기단계인 1940년대와 1950년대 초는 시기적으로 정신분
석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사회정신의학이나 학습이론 그리고 행동주의
치료의 영향도 적지 않게 받았다.
- 대표적인 학자로는 영국의 볼비(J. Bowlby), 미국의 벨(Bell), 나단(Nathan),
애커만(Ackerman), 보웬(M. Bowen), 새티어(V. Satir), 헝가리의 리버만
(Lieberman)등이 있다.
- 1950년대 중반은 인류학자인 G. Bateson과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가족상담
및 치료의 붐을 일으켰다. 이 시기에 가족상담 및 치료를 위해 활동한 학자들
은 베이트슨(Bateson)외에도 헤일리(Haley), 프라이(Fry), 새티어(Satir), 워츨
러윅(Watzlawick) 등이 있다.
- 이들 학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북부에 위치한 팔로알토(Palo Alto)에
서 상담 및 치료와 연구 활동을 하였는데, 특히 이들은 사이버네틱스와 일반
체계이론을 사회심리학과 심리치료에 도입하였다.
- 1960년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가족상담 및 치료 관련 학파는 여러 개로 발전하
게 되었다.
- 이들 학파들은 기본적으로 서로 다른 이론적 배경을 갖고 있기는 했으나 대
부분 사이버네틱스와 일반 체계이론의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이 학파들은
MRI이론(MRI Brief Theory), 전략적 치료(strategic therapy), 미누친(S.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Structural Family Therapy), 그리고 밀라노 체
계이론(Milan systems model) 등의 가족치료 이론들을 발전시켰다.
- 체계이론의 영향을 받은 이들 가족상담 및 치료 이론과는 달리 이론적인 구조
를 경시하고 경험을 강조하는 경험 치료적 접근(experiential therapy)이 시도
된 것도 이 시기이다.
- 경험치료적 접근의 대표적인 학자인 Satir, 위태커(Whitaker) 등의 학자들은
기존의 상담 및 치료이론 보다는 클라이언트의 개인적인 경험의 중요성을 강
조했고 잠재의식(subconscious)과 함께 클라이언트의 표현되지 않은 감정들
(unexpressed feelings)을 상담과 치료과정에서 신중하게 다루었다.
- Bowen의 환자 가족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젊은 시절 정신과 의사로 헌신하던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 그는 정신분열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와 환자 어머니의 관계가 정
신분열증으로 발전하는, 소위 ‘모자 공생(mother-child symbiosis)관계를 발견
하고 이를 주목하게 되었다.
2. 1950년 이후
- 1950년대 중반 이후 Bowen은 정신분열증 환자와 가족에 대한 연구를 더 깊게
하게 되었는데, 이 시기는 그가 1954부터 1959년까지 ‘국립정신건강연구
소’(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에서 다수의 정신질환 환자와 그의 가
족을 관찰하며 집중적으로 연구를 할 수 있던 때이다.
- 당시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면, 정신분열증 환자와 그의 어머니의 감정적 유대
감이 Bowen이 가정(假定)했던 것보다 훨씬 강했고 이러한 감정적 유대감이
모자관계를 넘어 전체 가족관계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 그는 자신의 임상치료와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족치료이론을 ‘다세대 치
료이론‘(intergenerational therapy) 으로 불리는, 보다 포괄적인 이론으로 발
전시켰다.
3. 1960년
- 1960년대는 상담 및 치료영역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가족상담 및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많았던 시기였다.
- 심리치료 영역에서 활동하던 다수의 정신과 의사들은 ‘환자’(IP : Identified
Patient)를 치료할 때 환자(IP) 개인에 한정하지 않고 가족전체를 치료의 대상
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 이러한 시대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정신보건 분야에서 일하던 사회복지사들은
환자 개인의 과거 경험을 강조하고 본능과 무의식 세계를 심층적으로 접근하
는 정신분석적 모델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 이 시기 가족상담 및 치료에 공헌을 한 학자로는 소아정신과 의사였던
Ackerman을 들 수 있다.
- Minuchin은 ‘구조적 가족치료이론’(Structural Family Therapy)을 생각해 내
고 발전시킴으로써 가족상담 및 치료에 ‘구조’(Structure)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였다.
- Minuchin은 가족구조가 부정적인 것에서 긍정적으로 변하여 가족구성원간의
관계가 조화로우며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가는 것을 치료목표로 하였다.
4. 1970년
- 1970년대는 신경·정신장애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임상경험을 많이 강조하여
기존의 심리치료 모델이나 심리치료 이론에 많은 수정이 가해진 시기이다.
- 사회변화를 주도하던 사상적 영향도 배재할 수 없었다. 따라서 심리상담 및
치료에 구성주의, 페미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사상이 치료원리나 치료방
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 의사소통이론과 체계적 접근법이 치료이론에 통합되었고 Bateson에 의해 출
발하여 Satir 등에 의해 발전된 의사소통이론과 Bowen의 이론 등이 치료에
더 많이 적용되었다.
- 1960년대에 시작한 Minuchin의 구조적 가족치료 이론은 1970년대 가족치료
현장에서 임상경험을 통한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좀 더 충실한 치료기법으로
발전해 갔다.
-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Palo Alto)에 위치한 ‘인간정신연구소’(MRI :
Mental Research Institut)에서 분노, 우울증, 부부갈등, 성문제, 가족문제, 약
물중독 등과 같은 심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창적인 ‘단기 전략적 치료기
법’들을 개발했다.
- 1978년 밀워키에 ‘단기 가족치료센터’(Brief Family Therapy Center : BFTC)
를 설립하여 해결중심적 단기치료 모델을 개발한 de Shazer와 김인수도 이
시기에 연구소를 통해 가족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한 학자들이다.
- 1970년대는 협회차원에서도 가족치료에 새로운 자극을 준 시기이다.
- 1980년대에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발전해 온 다양한 가족상담 및
치료 이론들이 이론적 완성도를 갖추어 나가는 시기이다. 그리고 가족상담 및
치료는 사회적으로, 제도적으로 정착되게 되어 인간의 심리문제를 치료하는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획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한 상담 및 치료 현장에서는 1980년대 이전까지는 주
로 특정 이론에 기반을 둔 단일 치료모델을 적용하는 일이 대세였으나 1980년
대에는 여러 치료모델의 이론과 기법을 통합하여 치료에 적용하려는 움직임
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클라이언트의 치료목적을 위해 절충적이면서 다양한
시도가 모색되었다.
5. 1980년
- 1980년대는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 영어권 국가 외에 멕시코, 일본,
한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권에서도 가족상담 및 치료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6. 1990년 이후
- 1990년대 이전까지의 가족상담 및 치료의 대체적인 경향은 체계이론에 토대
를 두고, 관계맥락에서 가족의 문제를 다루면서 가족체계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 그러나 1990년대에 이르러 체계이론에 기반을 둔 상담기법이 개인의 내적인
측면과 가족 내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경시하였다는 반성이 있었다.
- 이러한 반성은 ‘인간에 대한 올바른 이해란, 자신(self)과 체계(system)를 충분
히 이해하는 것’이라는 견해로 모아졌다. 그 결과 가족상담 및 치료 분야에서
지난 20-30년 동안 소홀히 해왔던 개인치료의 중요성도 인정하게 되었고 개
인치료와 가족치료가 어려움에 처한 인간을 돕는 데 상호 보완적이라는 인식
이 생겨나게 되었다.
- 1990년대는 가족상담 및 치료 영역에 사회구성주의, 페미니즘, 다문화주의 등
의 사회사상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기도 했다.
- 여성운동의 중심에 선 페미니스트들은 기존의 가족상담 및 치료 모델에 성차
별적인 요소들이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 다문화주의 또한 이 시기 가족상담 및 치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주제
이다. 이 시기는 또한 위에 언급한 다양한 사회사상의 영향 외에도 가족상담 및 치료에 많은 요구가 수용되었다.
- 2000년대에는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발전해 온 통합적 관점의 영향
으로 인해 가족상담 및 치료 이론들이 통합에 있어서 그리고 상담 및 치료 기법
의 적용에 있어서, 보다 유연함이 필요하다는 주장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 1980년대 이후 가족상담 및 치료에 대한 연구와 상담행위가 점차 유럽과 아시
아의 여러 나라에 분산되었고, 최근에 와서는 남미나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
으로 확산되고 있다.
7. 한국의 가족상담 및 치료의 발달과정
- 우리나라의 가족상담 및 치료는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고 발달해 오지
는 않았다. 대부분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이 분야도 미국에서 발달한 이
론과 실천을 국내에 적용하였고 이러한 경향이 오늘날까지 진행되고 있다.
- 가족상담 및 치료의 시작은 국내 거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 먼저, 1970년대 초 국내에 주둔한 미군 병원 정신과에서 미군 부부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 가족상담 및 치료기법이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1980년대에 들어와서 대학에서 가족상담 및 치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 국내 대학에서 최초로 가족상담 관련 교과목을 개설한 곳은 이화여대 대학원
사회사업 전공이다. 이후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가족학과, 사회복지학과, 상
담전공 등에 ‘가족상담’이 정규과목으로 개설되었다.
- 1980년대는 가족상담 및 치료가 실질적으로 보급되고 확산된 시기이다. 이 시
기는 대학에서 가족상담이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교육적으로 이바지하였
을 뿐 아니라 1988년에는 관련 학회도 설립하여 워크숍 개최, 학회지 발간 등
활발한 모임과 연구도 하였다.
- 1990년대는 가족상담 및 치료 분야에서 자격증 제도를 도입하여 가족상담 및
치료 전문가를 양성하였고 자격증을 가진 전문상담사와 치료사를 배출하기
시작하였다.
- 1997년은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이 법률에
근거하여 가정폭력상담소와 피해자 보호시설 등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 1998년은 현재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여성위기 상담전화 1366’
이 설치되었다.
- 1990년대 후반에 제정된 가정 관련 법률과 이에 근거한 제도의 도입은 성폭력
상담소, 가정폭력상담소, 장애인성폭력상담소, 청소년상담원 등 가족문제와 직
간접으로 연관 있는 기관과 시설의 설립으로 이어졌으며, 이러한 기관과 시설
은 피해자 상담 및 치료, 보호활동 등과 함께 전문가 양성교육과 훈련을 실시
하고 있다.
- 2005년 도입된 ‘건강가정지원법’과 이 법에 근거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
문제를 국가와 사회의 시급한 문제로 인식한 중요한 계기가 된다.
- 건강가정지원센터 부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하는 노력의 표현이라는 평가가
있다.
- 우리나라에 다양한 가족상담 및 치료 이론이나 모델이 소개되었는데, 그 중에
서도 단기해결중심치료 모델이 널리 보급되고 사용되고 있다.
-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는 외국으로부터 가족상담 및 치료가 도입되고 확산
되었지만 나름대로 긍정적인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 가정문제의 심각성, 자녀의 학교관련 문제 그리고
다문화가정의 확산 등으로 인해 가족상담 및 치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은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이 못된다.
8. 가족상담 및 치료의 발달과정
1) 1950년대 미국에서 시작
2) 배경 : 세계대전의 영향과 산업화의 영향으로 가정불화와 자녀문제가 많아지
고 이혼율이 증가하는 등 가족문제가 사회문제화
3) 역사
4) 우리나라 가족상담 및 치료 발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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