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말 2아웃으로 유명한 군산상고 입니다.
군산상고는 1941년 개교해 2020년까지 2만 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상업고등학교로
특히 전통을 자랑하는 야구부는 군산상고의 대명사입니다.
수만 명에 이르는 선배들과 군산 유일이 고등학교 야구부로 지역사회에서 갖는 자랑과 긍지는 대단합니다.
197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2013년 봉황대기 우승까지 40여 년간 대통령 배 우승 3회,
청룡기 우승 2회, 황금사자기 우승 3회, 봉황대기 우승 3회 등
무려 11번이나 전국 대회를 제패한 군산상고 야구부는 첫 우승 이후 1986년까지 14년간 8번 우승해
7~80년대 전국 최강 팀 중 하나였는데요.
90년대에도 2회 우승을 했지만,
10년 넘게 침체기를 보이다 2013년 봉황대기 우승으로 저력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2012년까지 아직 전국 대회 우승은 없는데요.
역전의 명수답게 언제 다시 회오리바람을 일으킬지 기대가 큽니다.
군산상고 앞 교차로에서 학교 정문까지 담장을 따라 군산상고 출신 야구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야구의 거리입니다.
네거리 화단도 야구공 모양인데요. 야구에 조금만 관심을 둔 사람이라면 이곳에 군산상고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야구의 거리 입구에 군산 야구 역사가 소개되었습니다.
콧수염을 단 캐릭터는 개항기 군산에서 활동한 선교사 전킨인데요.
1892년 부인과 함께 한국에 와 1896년 최초로 군산에 교회를 설립한 선교사입니다.
신도 수가 늘어나자 1898년 구암교회를 세웠고 1902년 자신의 집에서 남학생들을 가르치며 시작해 설립한
군산영명학교(군산 제일고 전신)에서 야구를 가르친 것이 군산 야구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즉, 한국에서 가장 빨리 야구부를 만든 학교가 영명학교인 것인데요.
이후 언론에 보도된 군산의 첫 야구 경기는 1921년 구암리 기독교 청년회와 군산은행 팀의 야구 경기였고
영명학교는 1923년 고국을 방문한 하와이 교포 학생야구부와 친선경기였다고 합니다.
군산상고 야구부는 공식적으로는 1968년 창단했는데요.
하지만 다른 기사를 보면 이미 1950년대부터 야구부가 있어 야구 역사만 70년도 넘었다고 합니다.
군산 야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용일 전 KBO 총재 대행이 1968년 군산상고 야구부를 창단하면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팜시스템을 구축한 것인데요.
국가대표 출신 최관수 선수를 감독으로 영입해 1971년 창단 4년 만에 대통령 배 4강에 오르며 군산 야구를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정문 앞까지 보도에는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의
자랑스러운 야구 역사가 사진 타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1972년 황금사자기 군산상고와 부산고 야구 결승전이 생각납니다.
당시 군산상고는 9회 말까지 1 대 4로 뒤지고 있어 패색이 짙었는데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4점을 내 역전승으로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아마 그때까지 열렸던 야구 경기 결승전 중 가장 드라마틱한 승부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팀이 아닌가 하는데요.
지금도 가끔 프로야구 경기에서 9회 말 대역전 드라마나 연장 혈투 끝에 끝내기승을 거두면
아나운서나 해설가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바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입니다.
이 말은 뉴욕 메츠 감독이었던 요기 베라가 1973년 한 말로 팀은
그해 선두 시키고 컵스와 무려 9.5게임 뒤진 꼴찌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뉴욕 메츠는 동부 디비전 1위를 차지했고
NLCS에서 빅 레드 머신을 격파하고 월드 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는데요.
월드 시리즈에서도 강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패해
리그 꼴찌에서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팀이 꼴찌를 달릴 때 기자가 "너네 팀은 안될 거야"라고 했는데
요기 베라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지금도 야구 경기 불멸의 명언이 되었습니다.
군산 야구의 아버지 이용일 전 KBO 총재부터 호남 야구의 선구자 최관수 감독(재임기간 1970~1979)
그리고 나창기 감독(27회, 재임기간 1991~2001) 등 장수한 두 감독과 1970년대 군산상고를
전국 무대에 알린 전 해태타이거즈 김봉연(28회), 김준환(28회) 등
군산상고 출신 야구선수들의 이력을 알 수 있는 안내도가 쭉 이어집니다.
군산상고 출신 프로야구선수는 굉장히 많습니다.
프로야구가 막 태동한 1982년 원년 멤버인 김봉연(28회), 김준환(28회), 김일권(29회),
김용남(32회), 김성한(33회)을 비롯해 1983년 1차 지명 조종규(30회) 등
프로야구 1차 지명 선수만도 12명에 이릅니다.
지금도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기억할 조계현(39회 현, 기아타이거즈 단장), 조규제(42회), 정대현(52회),
이진영(54회), 이승호(55회), 원종현(61회), 차우찬(61회) 등이
군산상고 출신으로 원종현과 차우찬은 지금도 그라운드에서 뛰는 현역입니다.
올해 2021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군산상고 출신 3명이 프로 지명을 받았습니다.
김진수(중앙대, 투수)가 1차 2라운드로 LG, 유준규(내야수)가 2차 3라운드로
KT, 김진우(투수)가 2차 10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는데요.
올해까지 프로구단의 유니폼을 입은 군산상고 출신 야구선수는 원년인 1982년 이후 48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군산상고 출신은 현재 구단 및 코치진으로도 맹활약 중인데요.
알려진 것만도 조계현(기아타이거즈 단장), 이광우(두산 2군 트레이닝 코치),
정명원(KT 잔류 투수코치), 조규제(삼성 육성 투수코치) 등이 있습니다.
비록 군산상고 출신은 아니지만, 군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야구를 한 선수들도 있습니다.
투데이 군산 보도에 의하면 국해성(군산 중앙초, 두산), 오지환(군산초, LG), 윤수강(군산 중앙초, NC),
황대인(군산 신풍초, 기아), 임석진(군산 신풍초, SK), 박동혁(군산 남초, 키움), 조한민(군산중, 한화) 등이
군산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 야구를 하다 타지역 중고등학교 야구부로 간 선수들이라고 합니다.
역전의 명수 군상상고 이름도 자랑스럽습니다.
필자는 고등학교를 1981년 광주상고를 졸업했는데요.
당시 학창 시절 광주상고와 군산상고 간 야구 결승전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광주일고와 군산상고는 자주 결승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는데요.
당시에는 야구 경기는 주로 결승전 경기나 TV로 보여주었고 나머지 예선전은 거의 라디오 중계였습니다.
워낙 야구를 좋아해 라디오로 야구 경기를 듣곤 했는데요. 당시 군상상고 야구팀은 그야말로 막강했죠.
정문 앞에 군산상고 출신 프로선수들의 핸드프린팅이 있습니다.
김봉연, 김준환, 김일권, 김성한, 조계현, 이광우, 이진영, 문규현, 차우찬, 박종훈 선수 등 10명인데요.
군산 야구의 거리를 보니 광주 야구의 거리가 생각납니다.
광주 야구의 거리는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임동 오거리 방향으로 전남방직 담벼락을 따라 쭉 이어지는데요.
광주 출신 프로선수들의 사인보드가 전시되었습니다.
가끔 자신의 사인보드에 사인한 선수들도 있고 핸드프린팅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군산상고는 야구장 시설도 좋지만, 올해 초 그동안 낙후한 실내연습장을 대신할 실내연습장을 새롭게 개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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