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에서 가볼만한 특색있는 냉면 맛집을 다녀와봤습니다

저는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냉면이 제일 먼저 떠오르곤 합니다.

평양에서는 감홍로주를 마신 후 냉면을 먹으며 속을 풀었기에 선주후면(先酒後麵)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을 만큼

냉면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음식이었습니다.

저 역시 시원한 맛이 더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에 여름마다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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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는 많은 맛집들이 포진해 있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냉면맛집 탐방을 하기 위해 군산으로 발걸음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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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중기의 고문헌에서 찬 곡수(穀水)에 면을 말아먹는다'라면서 등장하기도 한 냉면은

칡, 메밀, 감자, 고구마 등의 다양한 가루를 이용하여 만든 면(糆)과

채를 썬 오이 등의 생채소와 배 한 조각, 그리고 고기와 삶은 달걀로 이루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맛집의 냉면도 고문헌에 나오는 냉면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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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세지도 않고 국물의 감칠맛과 함께 위에 고명으로 얹어진 닭고기가 담백하게 잘 넘어갔습니다.

제 입맛에 제일 잘 맞았던 곳이어서 눈 깜짝할 새에 냉면 한 그릇을 뚝딱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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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방문한 곳의 냉면은 뽀얀 육수에 소고기 양지가 듬뿍 올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로 찾아갔던 곳의 냉면은 전통적인 육수에 면발이 얇은 것이 특징이었다면

이곳의 냉면은 닭 육수를 기반으로 해서 평양냉면에 가까운 맛을 보여주는 음식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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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냉면집은 공통적으로 고명을 오이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네요,

이 음식점은 적당하게 간 조절을 하고 냉면에 양념이 얹어져 있습니다.

굳이 식초와 겨자를 넣지 않아도 심심하지 않은 맛이 특징이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세 음식점 중 양념의 맛이 육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냉면집이기도 합니다.

금세 한 그릇을 비었는데요, 한 그릇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불러옵니다.

시원한 여름에 육수의 차가운 맛을 보고자 한다면 냉면만 한 음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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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발걸음을 한 음식점은 군산시에서 지정한 친절업소면서 모범업소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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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음식점 중 유일하게 육수를 제공하는 곳이었습니다.

냉면은 면발의 탄력과 위에 얹혀있는 고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육수를 어떻게 우려내고

간 조절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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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식점은 면발의 목 넘김이 좋았는데요, 깔끔하면서도 간이 강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진한 육수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음식점의 냉면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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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먹을 때는 가위로 잘라먹는 것과 면 그대로를 먹는 두 가지 취향이 존재하지만

저는 가위로 면을 잘라 조금 더 손쉽게 먹어보았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전통적으로 긴 면발은 긴 수명을 상징하기 때문에

면을 함부로 자르지 않았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편한 대로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비주얼로 볼 때 어떤 곳이 끌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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