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하면 양반들의 도시였던 만큼 비빔밥 외에도 전주 대표 음식들 참 많지만,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선선한 가을날엔 ‘콩나물국밥’이 자주 생각납니다. 부담 없는 한 끼 점심식사로, 시원한 국물로 해장하고 싶을 때, 가까운 곳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편안한 음식이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포만감 있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콩나물국밥’은 어느 식당을 들러도 익숙한 ‘전주의 맛’을 선사합니다. 최근엔 전주 내 향토음식업소로 지정된 음식점에서 콩나물국밥을 먹고 왔는데요. 전주시에서 20년 이상 영업한 향토전통음식 업소들을 발굴해 ‘향토음식업소’로 지정한 국밥집 ‘삼일관’ 에서의 한 끼 식사를 소개합니다.
삼일관
파란색 간판에 ‘향토음식지정업소’라는 글씨가 눈에 띄는 ‘삼일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콩나물국밥집 곳곳에 많지만, 이곳도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국밥집 중 한 곳입니다. 간판에서부터 로컬 향기 내뿜는 ‘삼일관’은 푸근한 인심과 동네 밥집 같은 분위기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78년도부터 운영해왔다는 ‘삼일관’, 콩나물국밥과 선지국밥이 대표 메뉴입니다. 반찬은 먹을 만큼 적당히, 밥은 부족하면 추가로 준다는 말에서 넉넉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직접 반찬을 가져와야 하나 싶었는데, 이곳은 아예 셀프 바 형태로 된 반찬통을 개인 테이블로 갖다 줍니다. 알아서 먹을 만큼 덜어먹으라는 이야기죠. 반찬 재사용할 일도 없고, 개인 취향을 1순위로 고려한 운영방식인 것 같습니다. 국내산 재료들로 만든 맛깔난 반찬들,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 마음에 듭니다.
삼일관은 집에서 끓여먹던 방식대로 날계란까지 뚝배기에 모두 넣고 팔팔 끓는 상태로 테이블에 올려집니다. 계란과 함께 고춧가루, 통참깨, 파, 등을 얹어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이 특징이죠. 먹다 보니 어느새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포만감과 개운함으로 하루 종일 든든하겠네요.
제가 ‘콩나물국밥’을 선호하는 이유는 개운하고 시원한 맛 때문입니다. 담백하면서도 맑은 국물, 칼칼한 양념과 아삭아삭한 콩나물이 더해져 속을 시원하게 풀어줍니다. 연중무휴 24시간 언제든 찾아가도 맛볼 수 있는 삼일관 콩나물국밥, 계피 향 솔솔 나는 모주까지 곁들여 소박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추천합니다.
삼일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0
위치ㅣ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0(고사동 451)
전화ㅣ063-284-8964
운영시간ㅣ24시간 연중무휴
가격ㅣ콩나물국밥 7,000원, 모주 900ml 1병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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