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그곳 한국전쟁 70주년 맞이 가볼만한 파주임진각

공갱! 2020. 7. 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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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바람이 부는 그곳으로!

<파주 임진각>




올해는 6.25 한국전쟁 70주년입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상처를 안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섰습니다. 하지만 아직 분단의 상처는 완전히 아물지 않았습니다.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면 실향민들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을 방문하곤 하는데요. 임진각에는 망배단을 비롯해 장단역 기관차, 자유의 다리 등 한국전쟁의 흔적들이 많습니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임진각을 다녀왔습니다. 함께 가볼까요?




경기도 파주 하면 임진각과 DMZ 안보 관광여행(도라전망대, 제3땅굴, 도라산역, 통일촌 등을 둘러보는 버스 투어)가 떠오릅니다. 그중 임진각 국민관광단지는 분단의 아픔을 되새기며 통일을 염원하는 평화 관광지로 1972년에 조성됐습니다. 임진각에는 실향민을 위한 망배단, 평화의 종, 자유의 다리, 장단역 기관차, 독개다리 등 분단의 아픔과 상처가 배인 흔적들이 많은데요. 그래서인지 매년 500만 명 이상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답니다.




임진각에서 내려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망배단입니다. 망배단은 명절 때면 실향민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절을 하는 곳으로 고향을 지척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아픔이 그대로 느껴지는 곳이지요. 실향민들이 망배단이 아니라 북쪽의 고향에 가서 부모님 묘소에 가서 절을 할 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원합니다.



임진각 광장 앞 망배단 뒤편에 놓인 다리는 자유의 다리입니다. 1953년 한국전쟁 포로 1만2,773명이 이 다리를 건너 귀환했기 때문에 '자유의 다리'라고 이름 붙여졌는데요. 원래 경의선 철교는 상·하행 2개의 다리가 있었으나 폭격으로 파괴되어 다리의 기둥만 남았고 이후 전쟁포로를 통과시키기 위해 서쪽 다리 기둥 위에 철교를 복구하고 그 남쪽 끝에 이 임시 다리를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당시 포로들이 차량으로 경의선 철교까지 와서 걸어서 이 다리를 건넜다고 하는데요. 자유의 다리는 길이 83m, 폭 4.5m, 높이 8m 내외로 나무를 짜 맞춰 만들었다고합니다. 힘을 많이 받는 부분은 철재를 혼합하여 사용했지요. 임시로 설치한 다리라서 건축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지만 '자유로의 귀환'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의 대표적 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다음은 철도종단점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에서 임진강 철교를 건너 신의주까지 가던 철길이 이곳 임진각에서 멈추게 됐습니다북한으로 이어지는 철길에 유명한 증기기관차가 있습니다. 이 기차는 TV는 물론 신문 등에서 수없이 나온 기차인데요. 6.25 한국전쟁 중 공격을 받아 비무장지대 내에 멈춰 섰던 것을 2004년 임진각으로 옮겨와 전시 중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공격을 받았는지 녹이 슬고 총탄 자국 등 그날의 참화가 고스란히 보입니다. 지금 북한 쪽으로 향해 있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간절한 염원은 언제 이뤄질까요?



북쪽으로 달리고 싶은 철마의 기적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습니다. 6.25 한국전쟁 중에도 비 오듯 쏟아지는 포탄을 헤치면서 압록강까지 단숨에 달렸던 철마! 통일의 염원이 서린 임진각에 철마의 간절한 소망이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또 철도종단점을 지나면 북한으로 이어지는 철길이 있습니다. 이 철길은 한국전쟁 당시 장단역 증기기관차(등록문화재 제78호)가 운행하던 경의선 철도를 복원하고자 DMZ 내 장단역 부근에 버려져 있던 레일과 침목을 재활용해 설치된 것입니다. 침목 위의 황동 안내판에는 과거 증기기관차 운행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경의선 주요 28개 역('임진'부터 '신의주'까지)의 역명과 소재지, 임진역부터의 운행 거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경의선 철길은 임진각 독개다리 앞에서 끊겨 있습니다. 독개다리는 6.25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파괴된 교각을 활용하여 길이 105m, 폭 5m로 전쟁 전 철교의 형태를 재현한 곳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된 다리를 걸으며 전쟁의 상흔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관광형 인도교인 독개다리! 독개다리를 들어가 보면 끊어진 철길과 철길 외부에 남아있는 총탄 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독개다리 끝에는 전망대가 있는데요. 이 전망대에 올라가면 임진각 철교는 물론 갈 수 없는 북쪽 땅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인답니다.




과거의 아픔을 이야기했다면, 이제 희망찬 미래로 가볼까요? 임진각에 2005년 세계평화축전을 계기로 평화누리공원이 만들어졌습니다. 평화누리공원은 임진각 관광지 내의 광활한 잔디 언덕(면적 약 99만㎡)에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분단과 냉전의 상징이었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시키려고 만든 공원인데요. 멀리서 보면, 야외공연장을 너른 잔디밭이 둥글게 감싸고 있는 모습입니다. 드넓은 잔디밭에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일제히 돌아가는 ‘바람의 언덕’은 장관입니다.




평화누리공원에 앉아 분단과 통일을 생각해봅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가장 열심히 뛰고 있는 지자체가 어디일까요? 경기도입니다. 여러분은 경기도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평화부지사 직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는 것을 아시나요? 이는 그만큼 경기도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경기도는 오래전부터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2001년 「남북협력증진에 대한 조례」를 만들었고, 2003년도에 팀 조직으로 출발했습니다. 2008년 들어 정식으로 남북교류협력팀, 통일기반조성팀, 정착지원팀 등 3개 팀을 갖춘 남북교류협력담당관실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생겼습니다. 그리고 경기도는 북한에 밀가루, 묘목 등 인도적 지원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습니다. 이처럼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진각에서 서울까지는 53km, 개성까지는 22km입니다.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방문해본 임진각에서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장단역에서 멈췄던 기차가 다시 개성과 평양, 신의주까지 달릴 그 날이 오면 저도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그 말처럼 말입니다. 고요한 적막감이 흐르는 임진각에서 평화가 찾아오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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