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백제 사비시대(538~660년)의 황금기를 응축해 놓은 국립부여박물관 방문 여정을 자세히 공유합니다. '백제 전문 박물관'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곳은 교과서 속 국보급 유물을 실물로 접하고, 첨단 디지털 기술로 백제 왕국의 세계관을 체험하는 최고의 백제 문화 보고(寶庫)였습니다. .
소재지: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1번지 (부소산성 동쪽에 위치)
관람 시간:09:00 ~ 18:00 (마감 1시간 전까지 입장, 토요일/공휴일 등 연장 운영 있음)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관람료:무료 (상설전시 기준)
주요 유물:국보 백제금동대향로, 국보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 등

주차 공간은 무료로 제공됩니다. 다만, 주말 방문 시에는 주차 경쟁이 치열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전시실로 향하는 광장입니다.
야외 전시와 특별함
본관 관람을 마치고 푸른 잔디가 펼쳐진 야외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에는 석불, 탑재, 석등 등 다양한 석조 문화재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보물 당 유인원 기공비와 같은 금석문 자료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백제의 숨결을 호흡하며 사색하는 산책을 즐기기에 완벽했습니다.

박물관 입구로 향하는 길목에도 역사적인 유물들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부여박물관 진입로는 휠체어 이용객도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평탄하게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단아하면서도 백제 건축의 미를 살린 박물관 건물에 들어서자, 로비 중앙에서 육중한 석조 유물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보물로 지정된 부여 석조를 중심으로, 로비 천장을 활용한 디지털 실감 영상(미디어아트)이 정해진 시간에 상영됩니다. 제가 경험한 '백제금동대향로' 테마 영상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천장이 닫히고 조명이 꺼지면, 봉황과 용, 영산(靈山)의 모습이 레이저와 화려한 영상으로 펼쳐지며, 당시 백제인들의 도교와 불교가 융합된 이상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미디어아트는 박물관 방문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제1전시실: 충남 지역의 선사 및 마한 문화
제1전시실은 부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청동기 시대의 송국리식 토기를 비롯하여, 백제 건국 이전의 마한 문화를 심층적으로 보여줍니다. 단순히 백제 유물만 기대하고 왔다면 의외의 수확! 백제가 이 땅에 기반을 다지기까지의 역사적 맥락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출발점이었습니다.

부여의 상징과도 같은 송국리 토기가 역시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역시 시그니처 유물답게 상세한 설명과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객이 유물 정보를 직접 검색해 볼 수 있는 디지털 기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2전시실: 사비 백제의 중심, 백제금동대향로!


눈을 뗄 수 없는 백제금동대향로의 정교한 기술력은 관람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제3전시실: 백제의 아름다운 불교 예술
제3전시실은 백제 예술의 꽃이라 불리는 불교 미술품을 모아놓았습니다. 국보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은 통통하면서도 어린 듯한 얼굴, 은은하게 머금은 미소가 인상적입니다. 특히 오른손을 어깨 높이로 들어 보주를 잡은 독특한 자세와 부드럽게 흐르는 옷 주름에서 백제 불상의 온화함과 고전적인 우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산수 봉황 무늬 벽돌' 등 마치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한 문양전들을 통해 백제 장인들의 뛰어난 예술 감각과 기술에 다시 한번 감탄했습니다.



제4전시실: 기증으로 빛난 문화유산 사랑
국립부여박물관의 마지막 상설 공간인 제4전시실은 문화유산 사랑이라는 특별한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이곳은 박물관 소장품 중 개인이나 단체의 순수한 뜻으로 기증된 귀한 문화재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하여,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한 나눔의 정신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대부분의 유물이 발굴이나 구입을 통해 확보되는 것과 달리, 이 전시실은 순수한 기증을 통해 백제 역사와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든 사람들의 숭고한 마음을 보여줍니다.

제4전시실은 유물의 시대적 성격보다는 기증이라는 행위의 의미에 초점을 맞춥니다. 따라서 백제 시대의 토기, 도자기, 금속 공예품, 불교 미술품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백제 시대 종합적인 문화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사비 시대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유물들을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왕실 유적지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생활용 토기, 철기류, 장신구 등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 백제 서민들의 생활 단면까지도 짐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기증품 중에는 백제 토기와 기와 등 건축 부재들이 많아, 사비 도성의 실제 모습을 상상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기증품을 이용한 작은 전시 '산화코발트, 기증품에 스며든 푸른 빛 전시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 전시는 개인의 깊은 애정으로 박물관에 소장된 아름다운 청화백자(靑華白磁)를 중심으로, '푸른색'을 내는 안료인 산화코발트를 핵심 주제로 다룹니다.
'산화코발트, 기증품에 스며든 푸른 빛'은 단순히 도자기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동아시아 도자사에서 가장 화려하고 고급스러웠던 푸른색 안료의 유입과 사용 역사를 조명합니다.
산화코발트는 고온에서 영롱하고 깊은 푸른색을 내는 특성 덕분에 예로부터 귀하게 취급되었으며, 주로 청화백자의 문양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 안료가 서역(중동)을 거쳐 중국으로 수입되었던 만큼, 이 푸른색은 국제적인 교류와 무역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이 전시는 청화백자가 단순한 생활 도구가 아니라, 귀한 안료와 고도의 기술이 집약된 왕실 및 상류층의 사치품이었음을 설명합니다. 유물을 통해 이 푸른색이 당시 사회에서 가졌던 상징적 의미(고급스러움, 희소성, 국제성)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별전: 80년, 함께 걸어온 기억의 순간
현재 2025년 9월 30일부터 2026년 6월 28일까지 국립부여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 특별전이 진행 중입니다.
이 전시는 단순 유물 전시를 넘어, 박물관이 걸어온 80년의 역사와 부여 지역사를 조명하는 기록 전시이자 회고전의 성격을 띱니다. 백제 연구의 핵심으로서 박물관의 역할과, 지역 주민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함께 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감동적인 공간입니다.

이 특별전은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를 만날 때와는 또 다른 깊이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80년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담긴 기록들을 보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찬란한 백제 문화가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노력 위에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부여 방문객이라면, 백제 유물을 넘어 백제 유산을 지켜온 현대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이 특별전 '80년, 함께 걸어온 기억의 순간'에서 만나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국립 중앙박물관과 마찬가지로, 전시 공간이 하나의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동선이 효율적이며 한 번에 모든 전시를 돌아보기 좋은 구조입니다.


관람을 기념하는 기념사진도 남겨야겠죠.

박물관 내부에는 백제 관련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뮤지엄 숍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박물관: 백제 역사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놀이 공간
국립부여박물관 방문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곳이자,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곳이 바로 어린이박물관입니다. 이곳은 아이들이 백제 시대의 유물과 역사를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오감(五感)을 활용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입니다.
딱딱한 설명 대신, 터치스크린, 인터랙티브 영상, 센서 기반 게임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 코너가 많아 아이들이 지루할 틈 없이 능동적으로 학습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어린이박물관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만 관람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관람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단순히 유물을 모아 놓은 곳이 아니라, 국보 백제금동대향로를 중심으로 사비 백제 122년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로비의 미디어아트와 세련된 전시 동선은 백제 문화가 얼마나 선진적이었는지를 시각적으로 증명해 주었습니다. 부여 여행을 계획 중이시거나 백제 역사에 깊은 관심이 있다면, 국립부여박물관은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이곳에서 백제의 찬란한 숨결과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꼭 경험해 보세요!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 #부여여행 #백제역사 #사비백제 #국보 #부여가볼만한곳 #능산리사지 #역사탐방 #미디어아트 #백제문화 #금동관음보살입상 #무료관람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전북에서 여름 휴가로 가볼만한 고창 동호 해수욕장 방문후기 (4) | 2025.08.19 |
|---|---|
| 실패없는 충청북도의 해바라기 성지 베스트10과 1박2일여행코스, 주변관광지 등 완벽정리 (6) | 2025.08.14 |
| 충주 활옥동굴, 동굴 카약부터 이색 고추냉이 농원까지! 여름 필수 코스! (4) | 2025.07.26 |
| 창원시의 숨겨진 연꽃 명소 베스트 5와 알찬 여행 정보 총정리 (1) | 2025.07.06 |
| 실패없는 고양,일산의 수국 성지 베스트5와 유용한 여행 정보를 다 모았어요 (3) | 2025.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