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이해

영화학과, 방통대 등 대비 영화로 생각하기 핵심 요점 요약 정리 14. 진실과 정의 그리고 역사, 오피셜 스토리

공갱! 2022. 5. 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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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장 진실과 정의 그리고 역사, 오피셜 스토리

주제 및 영화 소개

- 영화 <오피셜 스토리>(아르헨티나 출신)작가 아이다 보르트니크의 소설을 바탕으로 감독 루이스 푸엔소가 연출한

작품으로 1986년에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추악한 전쟁의 실상을 단호히 고발->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

- 문자기록과 이미지 사이의 경쟁에서 이미지가 승리하면서 마르코 페로가 강조한 대로 이미지를 생산하는 사회에서

이미지란 역사 문서이자 역사의 주체가 되었다. 이에 따라 영화는 역사를 이해하는 의미있는 매체가 되었다.

영화는 시각적 상징을 통해 대중에게 다양한 기억을 형상화하여 공식적 역사에 맞서 대항 역사(counter-history)

비공식적 역사의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 영화 <오피셜 스토리>1970년대 말부터 아르헨티나 군부가 전개한 추악한 전쟁의 단면을 통해

아르헨티나인들의 기억보존, 새로운 문화 정체성 탐색, 과거사 정리 작업을 보여준다.

*영화는 문서 사료를 보충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서 역사 인식의 표상이 될 수 있다.
*마르크 페로->'이미지는 풍속과 여론의 지배자가 되었고 하나의 역사 문서이자 역사의 주체로 가능하게 되었다'
*영화는 특정 사회 집단 기억을 다양한 형태로 형상화 함으로써 공식적 이야기가 은폐한 과거사를 대중에게 일깨워
주며 그를 통해 대항 역사(counter-history)의 형성에 기여.
-모든 영화가 의도적으로 사회정치적 주장을 담아내지 않더라도 그런 의견을 포함하거나 회피함으로써 사회정치적이고 시대와 관련된 특성을 지닐 수 있다.)

 

영화로 생각하기, 생각하며 영화 보기

1. 지배 권력층의 공식적 역사 구성

- 비판적 교육학자들에 따르면 교육 체계는 정치적, 문화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배 권력층이 동원하는 핵심적

기제이다. 조지오웰: <1984>에서 현재를 통제하는 자가 과거를 통제한다

.파울루 프레이리 : “지배 권력층이 사회적 불평등을 비판적으로 자각할 수 있는 교육 형태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기대는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다.

. 지배 권력층은 주요 신문, 텔레비전, 교과서 등을 통해 대중이 생각하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므로 권력층과 공식적

역사기록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 제임스 로웬은 미국의 역사교과서 분석을 통해 공식적 역사란 부분적 사실의 목록이고 오류와 왜곡에 바탕을 둔 멜로드라마에 가깝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로웬은 공식적 역사를 구성하고 가르치는 까닭과 결과에 질문을 던지고 이와

관련된 의문을 제기한다.

. 로웬은 미국의 주교과서 채택위원회가 일종의 검열관역할을 담당하고 교사가 이에 일조하여 잘못된

역사교육을 이끈다고 비판한다.

- <오피셜 스토리>의 앞부분에서 자신이 살던 시대에 무지한 역사 교사 알리시아는 공식적 역사를 전달하는 대변인

역할을 담당하나 아나와의 재회, ‘오월광장어머니회방문과 사라와의 교감, 로베르토와의 갈등 등을 겪으면서 공식적

역사의 허구성을 깨닫는다.

*영화 <오피셜 스토리>는 역사교사 알리시아의 모습을 통해 공식적 역사가 지니는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다.
-공식적 역사(Official Story)의 현실세계의 권력자들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교육체계는 정치, 문화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배권력층이 활용하는 핵심적인 기제이다.
*로베르토로 대표되는 기득권층은 공식적 역사의 서술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크게 문제를 삼지 않는다.

 

2. 지배적 허구를 넘어 안티고네가 다시 쓰는 역사로

- <오피셜 스토리>는 알리시아의 의식화를 통해 공식적 역사(지배적 허구)의 뒷면에 감춰진 추악한 전쟁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자크 랑시에르는 지배적 허구란 “(그것에 의해) 사회적 합의의 이미지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제공되는 특권적

재현(표현) 양식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지배적 허구에 대한 도전은 역사를 다시 쓰는 작업으로 과거의 복잡한 현실과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소생하려는 노력이다.

- <오피셜 스토리>의 마지막에 알리시아가 걷고자 하는 길은 지배적 허구에 대한 반성으로 요약된다. 알리시아가

아르헨티나인들의 무지와 무관심, 집단적 허위의식을 뒤집어쓴 채 쫓겨나는 것은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작품에 등장하는 안티고네에 비유할 만하다.

- 지배적 허구에 대한 또 다른 사례로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74일생>의 주인공 존 코빅을 들 수 있다.

존 코빅은 베트남 전쟁의 공산주의 팽창에 맞선 자유 수호 투쟁이라는 지배적 허구에 맞서 전쟁의 참상과 미군 개입의 부당성을 고발하는 인물이다.

- 1980년대 후반부터 미국 영화계에 민족주의 애국주의라는 지배적 허구를 벗어나 다양한 인종적, 문화적 정체성을

주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처럼 역사적 경험의 의미를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공적 사건과 지배적 허구뿐만 아니라

지역적, 개인적 기억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한다.

*공식적 역사란 대중의 역사라기보다는 일부 위대한 인물에 대한 역사로 이해되어 왔다.
*지배적 허구
-자크 랑시에르:사회적 합의의 이미지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제공되는 특권적 재현 양식
-어느 사회에서든 공식적 역사의 지위에 오르고 교육을 통해 재생산되며 주류 담론으로 증폭됨
-집단기억 그리고 정체성을 구성하는데 영향을 미침
-지배적 허구에 대한 도전은 역사를 다시 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재배적 허구에 대한 도전
안티고네->제한적인 조직의 가치에 맞서 보편적 인권을 옹호하려다 처형당하는 비운의 주인공
영화<74일생>의 주인공 론 코빅->미국사회의 지배적 허구에 맞서 전쟁의 참상과 미군개입의 부당성 고발
-당시까지 부각되지 않았던 베트남 전쟁에 대한 복잡한 기억과 사회적 균열을 보여줌
-지배적 서술과는 다른 해석이나 대안적 서술의 가능성 제공
*바람직한 역사인식을 위해서는 특정사회가 간직하려는 공식적인 기억속에서 다뤄지지 않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경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3. 공식적 역사 이면의 억압된 기억과 오월광장어머니회

- ‘추악한 전쟁이란 19763월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아르헨티나의 군부가 1983년까지 벌인 군부통치를 말한다.

추악한 전쟁에 대한 최종 보고서로 발행된 <눈카마스>다시는 안 돼또는 더 이상은 안 돼라는 뜻을 지닌다.

<눈카마스>의 출판 이후 사법적 청산 과정은 군부의 반발과 현실적 해법을 주장하는 세력 때문에 정치적 타협에 이르고

피해자들은 실종자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

- ‘오월광장어머니회오월광장할머니회와 더불어 19774월 이래 실종된 자녀들의 행방을 추적하고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과 기념 문화의 정착을 요구해 온 피해자 단체이다.이 단체는 비폭력적 직접 행동으로 군부정권에 독자적인

투쟁을 전개하여 군부 독재에 저항했다. <눈마카스> 출판 이후 진실규명, 법집행을 넘어 실종자들의 비극을 올바르게

기억하는 일을 정의의 실현이라고 주장했다.

- <오피셜스토리>에서 알리사아는 오월광장어머니회의 사라를 만나 공식적인 역사에 맞서 진실, 정의, 명예를 추구하려는 동반자적 관계가 싹튼다. 영화의 마지막 가비가 알리시아를 기다리며 부르는 노래의 제목은 기억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기억의 망각에서 벗어나려는 아르헨티나의 노력을 보여준다.

*눈카마스-실정자 진상조사국가위원회(DONADEP)의 보고서
-<눈 카마스>의 출판이후, 아르헨티나의 과거사 청산과정은 결국 1990년대 초 민선정부의 가해자 사면정책으로 마무리되었고 인권침해자의 반발이 거세어짐
*오월광장어머니회-비폭력적 직접행동을 통한 대안적인 저항 운동 전개
-모성적 가치와 정치적 활동을 융합, 복종과 강압에 의존하는 군부 정권에 맞서 독자적인 투쟁 전개

 

4. <오피셜 스토리> 이후 과거사 성찰

- <오피셜 스토리>추악한 전쟁시기 아르헨티나의 사회적 파열을 보여주고 오월광장어머니회의 사례에서 대항 기억(counter-memory)을 공식담론으로 끌여들여 새로운 역사인식과 집단 정체성을 도모한다.

- 아르헨티나에서 정치적 타협으로 마무리된 사법적 청산 과정의 국내외의 문제제기가 이루어졌다.

) 1992년 미주인권재판소의 아르헨티나정부의 사면령 기각, 1992년 아르헨티나정부의 국가신원관리위원회 설치,

사망/매장 증명서와 공공기관의 기록과 부검목록의 공개, ‘법률사회연구소열린 기억

재단의 설립, ‘국가기억자료보관소설립

(*국가신원권리위원회-불법적으로 입양된 미성년자들의 신원 확인과 회복을 돕는 역할

*과거사 청산은 일괄 종결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찰의 과정이다.)

5. 늦게 태어난 세대의 부담과 진지한 과거사 대면

- 역사연구에 대한 기억의 팽창덕분에 과거사 사실이 증대하고 있고 이는 과거사청산이 지속적인 성찰의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역사적 기억의 관심은 공식적 역사에 가려진 억압된 기억의 복원에 주목하기 때문에 재현의 방식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을 야기한다. 그러나 과거사청산은 정치적 대립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 <오피셜 스토리>가 역설하듯이 후속 세대의 진지한 과거사 대면을 봉쇄하는 시도는 후속 세대의 비판적 사유와 성찰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바람직한 과거사 인식가능성을 막는다. <오피셜 스토리>에서 알리시아처럼

수치스런 과거를 고백하고 기억하는 일은 한 사회의 정체성을 구성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는 한 사회의

민주주의 수준을 대변하는 지표이다.

(*영화 <오피셜 스토리>는 알리시아의 전환을 통해 과거사의 수치스런 장면을 고백하고 기억하는 일이 해당 사회가 구성하는 정체성의 필수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한 사회의 민주주의 수준을 대변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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