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코로나로 답답할 때 전주에서 가볼만한 도심근처 숲 완산칠봉 삼나무 숲과 건지산 편백숲 탐방기

공갱! 2020. 10. 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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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로나19가 사람들을 지치게 하는 요즘 여름휴가 계획을 취소하신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나마 밖에서 안전한 곳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전주 도심에 있는 숲을 찾아봤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고,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넓은 공간인 만큼 사람들과의 거리도 가깝지 않아서 그나마 안전하게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완산칠봉 삼나무 숲

먼저 완산칠봉 삼나무 숲을 향했습니다. 비교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길을 따라서 올라갔습니다.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운동하긴 했지만, 길을 잃지 않을지 걱정도 되었습니다. 다행히 중간중간 표지판이 잘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완산동 일대에 있는 완산칠봉은 해발 163m의 중봉과 주변에 건지봉, 투구봉, 용두봉 등 7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팔각정이 있는 정상에 가서야 비교적 사람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팔각정까지 오르는 여러 갈래의 길 중, 완산동 용머리고개에서 출발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 이후로 용두봉과 백운봉을 지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는데요. 정상에 오르자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였습니다.





팔각정이 있는 이 일대는 1894년 전주부성을 점령하여 동학혁명군과 이를 뒤쫓아 온 홍계훈이 이끄는 관군이 대치하여 격전을 벌였던 곳이라고 하네요. 내려오는 길에 독립운동가인 김영호의 추념비도 보입니다.


넓게 이어진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울창한 삼나무 숲이 우거져 있습니다. 이 숲에는 주민들을 위한 운동기구와 배드민턴장이 있는데요. 몇몇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숲에서 즐기는 배드민턴이 부러워서 멀찍이 몇 경기를 구경하고 내려왔습니다. 삼나무 숲은 바로 완산동 마을과 이어지는 곳에 위치합니다. 마을 뒤쪽으로 삼나무들이 지켜주고 있는 듯한 모습이 든든하게 느껴졌어요.





건지산 편백나무 숲

다음으로 건지산 편백나무 숲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옆쪽 입구로 출발했습니다. 입구에 ‘해충 기피제 자동 분사기’가 있어서 몸에 흠뻑 뿌려주고 출발했습니다. 500미터 정도만 직진하다 보면 바로 편백나무 숲이 보입니다. 널찍이 평상이 놓여 있어서 그곳에만 시민들이 있어도 안전하게 쉴 수 있어 보였습니다. 그마저도 사람들이 많지 않네요.



편백나무 숲을 지나 걸어가다 보면 꽤 넓은 호수가 있다 길래 열심히 걸었습니다. 가는 길에 복숭아밭이 보이고 저 멀리 송천동이 보여서 건지산 일대 숲길이 얼마나 넓은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복숭아꽃이 필 때와도 좋을 것 같아요. 조금 더 걷다 보니 잔잔한 호수가 넓게 펼쳐져 있네요. 이 둘레를 쭉 걷다 보니, 정원을 걷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에 의해 꾸며진 곳처럼 아름다웠습니다.






건지산은 등산이라기보다 가족들과 함께 편하게 산책하기에 좋았습니다. 산과 물을 동시에 볼 수도 있고, 근처에 동물원과, 소리문화의 전당 등 다양한 시설을 방문하기도 좋은 위치네요. 여러분들도 쉬는 날 가벼운 마음으로 운동하러 오시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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